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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들이여 안뇽?


드디어 뉴욕으로 돌아 왔다네.

1년 8개월 동안의 아틀란타 생활을 뒤로하고 30년 넘게 살아 

고향이 되어버린  뉴욕으로 귀향했다는 말씀이외다.?

이 곳은 아직 이른 봄 날씨야.  아침에 바닷가를 걸으니 싸아한 공기에 아직 매운기가 돌든 걸.


시어머님의 상태가 우리의 손길을 정말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여 훌훌 털고 올라왔다네.  

아틀란타에서의 화백생활이 내 삶에서 가장 편안하고 호화판(?) 생활이었지만 

쬐끔 일찍 은퇴하여 백수로 지내기에는 에너지가 쪼매 남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돌아올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군.  정말 감사할 일이지.


뉴욕에서는 예전에 살 던 집으로 다시 들어왔으니 마치 긴 휴가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 온 느낌이야.

가구나 책들, 그리고 살림살이들에게는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 줄 것이고, 

옛 친구들은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반겨주고....

문득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이 무한한 축복이란 생각이 드네 그려.


일본이 겪고있는 어려움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고가네.

이제 다시 뉴욕으로으로 이끌어 주신 분의 섭리가 어떻게 내 삶에 작용할른지 흥미진진일세.

우선 좀 정리가 되면 춤(한국 전통 춤)을 계속해서 배우고 싶은 열망이 있어.  

지난 번 여행 때 김희자가 보여준 DVD에서 박순자의 춤사위를 보면서 내 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림을 느꼈거덩.

그러나 무리하게 욕심은 안부릴꺼구, 기회가 찾아오면 붙잡겠다는 맴이여. ㅎㅎㅎ


요즘 산책하면서 보니, 달래며 쑥이며 경쟁하듯 쏙쏙 모습을 드러 내드만.

아틀란타에서 내가 봄을 데리고 뉴욕으로 온 것 같아. ㅎㅎㅎ

우리도 봄 기운 받아 더욱 영육간에 건강을 챙깁시다.


뉴욕에서 2011년 봄을 맞으며,


호숙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