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어제는 친구부부와 함께 봄을 만나러 집을 나섰습니다.
유부초밥과 김밥을 싸 들고 피닉에서 두시간 거리인 페이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는 물도 나무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철이 되면 고사리를 따러 가는 곳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만 6년 만에야 틈이 났네요.
고사리야 아직 두달 이상 더 기다려야 한다지만.
.'
우리 두 부부는 길을 떠난 것만으로 즉시 어린애들처럼 기분이 좋아져서 찬양을 하며 드라이브를 했어요.
우리가 행복해지는데는 많은 것이 필요치가 않다고 하더니 정말 그래요.
친구와 자동차와 점심과 음악....
얼마 되지 않아 풍경은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그렇게 너른 곳에 산이 첩첩히 있고 산세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 것이
생전 처음 대하는 친구를 만나듯 설레게 만듭니다.
아리조나 땅은 오직 17프로쯤만 개인들이 소유하고 나머지는 인디안 보호구역과 정부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넓은 땅에는 돌과 나무와 선인장과 들풀과 온갖 생물들로 가득하고요.
그래서 아직도 가볼 곳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에 흥분이 되는 것이지요.
조금 헤매다가 들어간 곳은 Tonto Recreation Area였습니다.
6500 피트 꼭대기의 톤토 국립공원의 한 자락 입니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그곳은 소나무가 죽죽 키 크게 자라있었습니다.
파킹을 하고 보니 익숙지 못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앗!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아리조나에서는 흔치 않은 소리죠.
그 옆에 피크닉 테이블이 여러개가 놓여 있어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야외에 나오면 가뜩이나 입맛이 좋은데 더욱 밥맛이 좋아져 버려서 그게 조금 걱정입니다.
점심을 먹은후 그 산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보니 거기에는 Fish Hatchery 라는 곳이 있었어요
그런 곳은 처음 보는 신기한 곳이었어요.
송어 알을 부화해서 아리조나 각 호수에 방생하는 공원 당국의 시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올라갔다가 그 연못을 들여다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얼마나 큰 송어들이 와글대는지요!
길이가 일 미터가 넘는 대형 고기부터 팔뚝만한 놈들이 그야말로 가득하더라니까요.
송어 좋아하는 우리 남편 표정이 어땟을지 상상이 가지요?
남의 집 어항 앞에서도 입맛 다시는 양반이 이런 진풍경에 넋이 빠질수 밖에 없지 않아요? ㅎㅎㅎ
양식장에는 크기에 따라 점점 작은 고기들이 위로 갈수록 길러지고 있었습니다.
그 꼭대기에는 방문자 센터가 아주 초라하게 있었는데
아마도 그리 많은 방문객에 노출이 되어있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들어가보니 각 호수에서 잡은 커다란 물고기들을 박제하고 광을 내서 벽에 붙여 놓고
그것을 잡은 호수와 날짜를 적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아리조나 호수들에서 잡히는 고기들의 종류별로 도표도 만들어 놓고
낛시애호가들을 위한 정보를 많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 같으면 분명히 이 산중에 송어회 집도 있고
생선찌개를 팔아 큰 돈을 벌겸 등산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을텐데
이곳은 순수하게 자연 보호차원에서만 이런 시설을 사용한다는 점이었어요.
공연히 입맛만 다시다가 눈물을 머금고 돌아 올수 밖에 없는 남편!ㅎㅎ
그런데 그곳에서 루즈벨트 호수가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내친 김에 가보기로 했지요.
세상에 누가 아리조나가 사막 뿐이라고 했나요?
그렇게 거대한 호수(21.000 에이커)가 그곳에 있는 줄은 처음으로 알았어요.
겨우 피닉스에서 80 마일 떨어진 곳에!
그래서 피닉스와 스카츠데일에는 미국내 어느 도시보다 보트들이 많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래요.
아리조나 호수 가이드에는 81개의 호수에 대해 나와있더라구요.
그중에 제일 큰 루즈벨트 호수를 끼고 휴양지가 개발이 되어 있었고 많은 RV공원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물가로 나아갔더니 배도 타고 낛시도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절묘한 찬스를 만나 우리의 아쉬움을 채울수가 있었으니...
우리가 잠시 차를 정차하고 물가로 내려간 바로 그때에 어떤 미국 사람이 배쓰를 낚아채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것이 맛있는 고기냐고 물었더니 너 가져가라..하며 맛있는 거라고 주는 거예요.
알도 밴 상당히 큰 놈이었고 우리 네사람 매운탕 끓일 정도는 될것 같아서 신이 났어요.
그런데 다른 쪽으로 갔던 남편이 그걸 보더니 꼭지가 휙 돌아버려서
"한 마리 더 잡아 달래야지.." 하고 그사람에게 달려 가는 것이었어요.
나는 "또 주책이셔. 그렇게 쉽게 고기를 잡을 수 있담!"하고 욕심많은 남편을 속으로 나무랐더니..
글쎄 바로 그때 그사람이 또 한 마리를 낚아 올려서 우리가 가져 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예요.
이왕 손대는 김에 한마리 보다는 두마리가 백번 낫지 뭐예요.
가끔 욕심대로 되는 우리 남편보면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되나 알수가 없네요.
퉁퉁한 팔뚝만한 놈 두마리가 펄떡펄떡 자동차 뒤에서 뛰고..
우리는 신나는 횡재에 더 마음이 들떠서 떠들면서
그곳에서 가까운 루즈벨트 댐에 정차해서 아름다운 경치를 더 구경하고
위험한 비포장 도로를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길은 한번이상 가고싶지 않을 정도로 운전이 어려웠어요.
장장 22마일이 아찔한 험한 산중에 비포장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경치는 아직도 때묻지 않고 엄청나서 한번쯤 힘들어도 통과할 만했습니다.
루즈벨트 호수와 캐년 호수, 사우와로 호수를 잇는 강 때문에 너무도 눈이 화려한 곳이었답니다.
친구 집에 도착해서 두 마리를 부지런히 다듬어서 식당보다 더 맛진 찌개를 끓여서
정신 없이 두 부부가 먹어치웠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절묘한 챈스에 우리를 먹이시려고 그 사람에게 고기를 연달아 잡히게 해주셨나?하며
우리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 되어 많이 웃었던 하루였습니다.
아리조나에는 사막의 거친 땅만 있는 게 정녕 아닌줄 아셨지요?
찾아 다닐 수록 멋진 데가 너무 많아요.
이번에 호수이름을 많이 알아놓았어요.
옛날에 강태공 흉내를 좋아하던 남편 버릇이 슬슬 다시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2011년 3월)




미국사람들은 생선을 저희들같이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낚시로 잡은 생선들은 거의다 다시 놓아주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 순간을 즐기고 희열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고 ... 놓아주고 ... 또 잡고 ㅎㅎㅎㅎ
어쨋거나 맛있는 생선을 얻으셔서 기분이 정말로 좋으셨겠어요.
인선언니 ~
형부랑 같이 다니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카우보이 아리조나 카우보이
광야를 달려가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그 옛날 명국환 (맞나?) 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를 보면
아리조나는 광야, 맞는거같은데?
못가본 나도 샘나서 초나 쳐볼까하노라 ~~~~~~~~~~~
피곤한 몸을 이끌고? ㅋ 집을 들어와서
완전히 저 뒤집어 집니다.
초 친다구요? ㅎㅎㅎㅎ
그러고 가만히 보니까 제가 분명히 초를 친것 같네요 ...
인선언니 정말 지 ~~~~~~~~~~~~~` 송 합니다. 초 종류도 여러종류인데 강식초 인가요 아니면
요즈음 한국에서 유행하는 홍 식초 인가요 ~
회장님 ~ Welcome Back !!!!
오랫만에 듣는 " 아리조나 카우보이 .... ㅋ" 완전 힛트예요 ... 대박!!
인선언니 ~ 이것은 balsamic 식초인가요?
아이구 도망가야쥐 =3=3=3=3
영희여사 초는 이렇케 치는걸세
아 ! 저런것이 바로 소나무구나 ㅎㅎㅎ
[그것도 소나무라고 쓸려다 ~ 에구 맞을까 도망가면서 ㅋㅋㅋㅋ !]
여긴 상록수가 하도 10000 아 그 그늘이 춥고 으시시한데가 10000 다네
그래서 evergreen state 아닌감
글구! 겨우 민물고기 들고 이 강두 장노님 엄청 즐거우시네 " 라고
했다고 전 하시게 ㅋㅋㅋ [에구 이번엔 아우 남편한테 맞을라]
여긴 주로 hatchery farm 이 salmon이라네
난 그저 쎄문 알만 보여 줄께
완전 홍 보석이지?
글구 이번엔 강식초를 쳐 보겠네
난 쎄문 안 먹는다네 [이러다 인선 아우한테 쫓겨 날라]
말 채칙을 몰아들고 영마차는 달려간다
저 멀리 인디안에 북 소리 들려오면
고개넘어 주막 집에 아가씨가 그리워 짜잔짜 짜짜
달려라 역마야 아리조나 커우보이
암튼 울 교우가 그곳을 다녀 왔는데 이사 가고픈 맘이 든다네
각 주마다 서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관광 코스가 매력인것이
여기 미국!!!!! 난 그래서 미국이 좋다!!!
여기 워싱톤주는 평생을 보아도 다 못보고 죽는다네
총총
쎄문 알 스시 만들어 드셔유
호문언니 강초 친 글 읽고 배꼽이 다~ 빠져 달아 났수다.
ㅋㅋㅋ.
에버그린 주에 사신다고, 물 많고 숲이 많다고
글쎄 아리조나 주의 소나무들을 깔보시다니.
.
머리털 무성한 젊은이의 머리카락 보다
듬성한 중노인 머리털이 얼마나 더 귀한지 모르시는 감~
그 동네 나무 몇그루라도 보여주고 자랑을 해야지요. 안그래요?
더구나 연어 부화장, 바다 고기라고라?
그 비싼 연어 알로 기를 팍팍 죽이시는데
정말로 실물을 보여 주시며 초를 치셔야지요!
안 자시는 연어 좀 이쪽으로 돌리세요!
평생 다 보아도 못본다는 워싱턴 주...언제나 가보나?
흑흑...(완전 호문언니 강초에 절었음)
인선언니!
기죽지 마시오이~~
아리조나주에 그 끝없는 사막의 선인장꽃은 씨애틀에 없어라우~~
연어알을 사진을 잘 찍으셔서 홍보석처럼 보이지만
실지로 보면 얼마나 징그러운지 알아요????ㅋㅋㅋㅋ
그리고 날씨도 비가 어제도 오고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내리고......
난 씨애틀에 살/대 우울증에 걸렸엇다네요~~~
장사도 잘 안 되고, 비는 매일매일 주룩주룩 오고,
아이 새끼들은 바깥에 나가 놀겠다고 징징거리고......
어카가씨요?
내래 우울증에 걸렸디요~~
징징거리고.....
춘자 아우 증말 겨울엔 비 땜시 할말 없구먼
이번주 도 비비비비비 글구 비 였다네
오늘 금요 모임에 스켑 해 버렸다네
오늘따라 비가 더 오는것이 으시시하고
특별히 밤 운전이 최근 싫어졌다네
그래도 한 50마일 가면 설경 쥐겨주니깐
겨울엔 그것으로 위로 받는다네
자주 가진 못해도 위로를 억지로 하는것이지
아우는 참 잘 선택했다네 여기서 그쪽으로 이사한것 말일세 총총
인선언니!!
요즘 시간여유가 많으신가봐요가?
얼마전엔 후버댐에도 가셨지요?
언젠가 세도나에 가면서 아리조나 사막을 몇시간을 지나간적이 있었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선인장이 가득한 사막만 지나갔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와 나무가 있는곳도 있군요.
너무 아름다워요.
그 귀한 Bass를 두마리나 거저 얻다니 정말 수지맞으셨군요.
횟집이나 매운탕집에 없어 아쉬워했는데 정말 펄펄 산 싱싱한 생선으로
매운탕을 해 잡수셨다니 아주 기뻤겠어요.
작은일에도 늘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인선언니는
분명 그 분의 귀염둥이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