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갑자기 전화해서 너를 깜작 놀라게 했지만, 나도 네가 아직 날 잊지 않은것을 알고
깜작 놀랐어. 터어키 여행은 즐겁게 다녀 왔겠지. 이스탄불, 에페소, 카파도키아,
마리아의 집, 그리고 묵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 까지….다시금 술탄들의 화려한
궁전까지 떠올려지네. 우리도 2006년도에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테마로 성지순례 다녀왔어.
중 3 때 내가 사는 윗 골목 어느 집에서 자취하는 너의 자취방에서 시험때면 밤새워
공부하던 일. 그해 여름방학때 네가 우리 담임 김선자 선생님 댁에 방문하자고
해서 듬직한 너를 따라 나선 우리 둘이서 첫 서울행을 하지 않았니.
남산 아래 아담한 한옥에서 우리를 다정스레 맞으셨던 선생님은 학교에서 보다
덜 무섭다 는 생각이 들었어. 그 후의 일은 난 잊고 있었는데, 내가 널 명동성당으로
인도했었다고. 우리 걸음으로도 매우 가까운 거리였던 것 같아. 내가 성호긋는
법을 알려주었겠지. 네가 따라 하는데 내가 웃었다고 …그랬구나! 그후 네가
실비아 라는 세례명으로 신자가 되었다니!!!!!……
…… 복음의 씨앗이 자라서 열매 맺고 있는 줄 어찌 알았으랴!!!!!……
또 그해 겨울방학때 너, 나, 그리고 박 영이 이렇게 셋이서 너의 영종 집에 갔던 일.
처음 타는 연락선이라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파도가 출렁이고 넘실대는 파도는
겁도 났지만 승객들의 모습은 귀향하는 조바심일까 너무나도 묵묵한 표정들에서
안심이 되어 나도 편한히 아주 크게 출렁이는 바다만 바라보았어. 강원도 태생인
나는 어려서 가보았던 우리 엄마 친척 동네같은 곳이 이곳에도 있다싶어 기뻤어.
큰 두쪽 대문이 있던 큰 기와집. 벌집이 그대로 들어있던 조청에 떡도 찍어먹고,
그날밤 우리 셋은 따끈한 온돌방에 나란히 누워 ‘한밤의 음악편지’를 들으며 …
문학소녀 영이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아나벨리’가 토크 쏭 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어. 그 다음날 아침 일찍 밤나무 뒷산에 올라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아무도 밟지않은 흰 눈 덥힌 산을 뛰놀던 일…..
하얗고 약했던 영이 소식은 알고 있는지?
너로 인해 틴 에이저의 아름다운 추억 간직할 수 있어서 늘 고마웠단다.
고등학교때 복도 지나면서 널 지나칠때도………
정옥아, 너의 아들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아들 며느리 두사람 한몸되어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주님 사랑으로 이루는 아름다운 성가정 꾸미기를 기도드린다.
결혼식에 직접 가보지 못하는 마음 달래며,
신랑 신부에게 앤디 윌리엄스 의 '하와이언 웨딩송' 과
우리 추억을 그리며 토크 가 나오는 샹송 이브 몽땅 의 ‘고엽’ 을 보낸다.
http://www.youtube.com/watch?v=Pz4WVmQw0rw&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KqRSwcO38C4&feature=related
순애야, 네가 정옥이 아들 청첩장 올려줘서 넘 고마웠고,
너에게도 특별히 꼭 안아주며(허그) 축하한다!!!!!!! 너의 아들 결혼 청첩도 뜨면 그때 또 추카하리라… 승숙아, 너에게도 특별히 넘 고마워 할 일이 있지. 작년에 생전처음 선배의 권유로 인일 홈피 열었을때 뜬 것이 뭔지 아니? 네가 올린, 소연이 아들의 청첩장 이였어. 난 이게 꿈이냐? 생시냐? 했다니까. 눈을 몇번 비비고 또 보고 하지 않았겠니. 이제서야 고맙다! 말하네. 정수야, 언제 메릴랜드에 온다고??? 빨리와! 친구가 기다리마! 키순으로 서서 난 맨날 앞에만 섰지만, 이젠 몸무게 순으로 서는것 내가 정할까. 그럼 나도 너와 비등하제이? 순애 날카로운 눈총도 많이 받았지. 이젠 뒤에 서서 재미있는 너랑 떠들란다. ㅎ ㅎ ㅎ 이번 제주도에 가는 명단에서 한선옥 이름이 있던데 소식 전해줘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경인선 영등포 역 지나면서 였었는데… 정백운 에게도. 소연, 정애, 그리고 효선아, 너희들 이름 제주도 명단에 없어서 너무 섭하더라. 모다 모여 가는거지? 가서 재미있게 지내고 사진 많이 찍어서 올려줘. 이곳서도 들여다 보고 또 보고 하며 함께 느낄 수 있게. 소연이 목소리는 들었고, 낭낭한 정애 목소리와 낮은 톤의 효선이 목소리 화음되어 내 귀에 삼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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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를 통한 퍼오기는 가능합니다.
쪽지를 김인숙선배님께 보냈습니다.
(정)정옥아~
아들 결혼 많이 많이 축하해~
이제 시어머니 되어보면 알겠지만, 사위 얻는것 하고는 또 다르게
뿌듯 한맛이 있고, 시어머니라고 대접 받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ㅋㅋ
다시한번 축하해.
인숙아~
메릴랜드에는 올핸 아니고 내년 이후에 아들이 지금 회사일과 박사과정을 겸해서
하고 있어서 형편을 봐야해. 그럴때 따라 가본다는거지.
여하튼 나도 얼른 가는날을 기다리고 있어.
순근이한테 내얘기해주고 홈피에 들어 오라고해.
그래~ 한선옥이 초등동창~ 만나고 싶다. 네소식 꼭 전해줄께.
순애야!!
결혼 날짜가 제주도 여행일자하고 겹치면 곤란하잖니??
전영희 정보위원장님,
그때 그때 확인해 주시고 체크해주시는 힘든일을 도맡아 하심에
심심 감사드립니다. 하나 하나 배워가고 있어요.
인숙아, 정말로 오랜만이다. 인일홈피에 자주 들어오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야.
인숙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중학교 인숙이와 함께한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난해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에 갔을 때 인숙이가 미국에 있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곳에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단다.
아주 오랜 친구에게서 연락을 받고 내가 현존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주고 또 옛날 그 때의 일들을 생각하게 해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우리 아들은 결혼 후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 박사의 마지막 디펜스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 바쁜 아들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저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도 든단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길 바라면서
2011.3.29.
서울에서 정정옥이가 보냅니다.
정정옥 쌤~
우리집 옆 후암초등에서 너의 수업을 지켜보면서 여러모로 놀랬었지.
우선, 대한민국의 교실 구조가 그토록 모던한지 몰랐었다.
다음, 아이들을 당신같이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들만 있다면 대한민국은...
미국도 제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7기 동문회장을 하면서 부회장을 맡아달라 하였을 때, 흔쾌히 맡아주고는 총동창회 의무금(이사회비) 등 여러모로 기꺼이 참여해 주었지.
그 후로는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소식은 무성하더군. 정옥이네가 어떻게 잘산대더라... 정옥이네 아이들이 얼마나 훌륭하다더라..... ㅎㅎ
정정옥 쌤~
좋은 때에 며느리 얻고, 혼례식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르게 되었소!
좋은 복을 모두 받으시오,
기필코 넘쳐날 터이니.... 많이 넘쳐흐르는거 우리가 받아 담을께.
아니, 그리고! 제주도 여행에 동참한다고~~ 듣던중 반가운 말쌈 ㅎㅎ
김인숙 여사~~
내가 넘 좋아하는 노래들을 올려주었네! 덩달이로.... 나도 감사!
우리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주니, 난 그 자리에 없었지만 반갑고 마치 함께 겪었던 일인양~~~
이제 낼모레면 정옥이네 혼인예식이 있고
아마 우리7기 제주도 여행 중에 (날짜 미정) 우리집 큰아이 혼례식이 있어. 난 요즘 조카들 결혼이 3건이다야 ㅎㅎ~~
바야흐로 봄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