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어머니의 위중은 어떠신지요?

신년회를 준비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텐데 긴 여행을 하시게 되어서 몸과 마음이 지쳐 계시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는군요,

어머니가 차도를 보이셔서 회복되시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년회를 마치고 선배님의 '나의 산티아고'를 단숨에 읽어 내려 갔습니다.

요즘은 책만 잡으면 졸음이 와서 눈이 침침해서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선배님의 책은 졸음이 싹 가시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그안에서 삶과 종교, 가족, 친구, 인간이 가져야 할 소양 등등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또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생각의 여백을 남겨 두신 것도 좋았고

선배님 자신은 종교적인 분이라는 걸 전혀 내세우지 않아도 선배님의 신앙의 깊이를 가름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적 얘기는 몇구절 안 되지요? 산티아고에서 미사를 드릴 때의 감동을 적어 주셨지요)

사람이라는 게 참 간사해서 며칠이 지난 지금엔

책에 대한 감동이 남아 있어서 좋았다는 얘기는 할 수 있어도 구체적인 얘기를 풀어 놓으라고 하면 딱히 생각이 안 나네요.

선배님의 말씀에 동의하는 귀절 이 귀절은 가슴에 새겨지는군요.

"나에게 산티아고를 가면서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했냐고 물으면,길이니까 갔었고 가장 많이한 생각은 배낭의 무게였다.

우리에게는 다들 짊어지고 가는 짐의 무게가 있다"

선배님,책을 읽으면서  straight forward 하지만  따뜻하게 인간을 보는 선배님의 정신세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 써 주신 선배님이 자랑스러워요.

Have a safe trip and see you s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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