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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http://www.i-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192

 

 

 

 

이전 논란이 일고 있는 제물포고등학교와 담장을 맞대고 있는 인일여자고등학교도 학교와 총동문회 차원에서 이전 신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의 학교이전 재배치 계획에 따라 연수구로 이전해야 하는 학교는 중구에서 단 한 곳으로, 인일여고가 이전을 공식 선언할 경우 제고와 중·동·남구 간 이전 논란은 한층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교육청과 인일여고 등에 따르면 인일여고는 시교육청에 이전을 신청하기 위해 학부모 및 학생 등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전 의사를 갖고 있는 고교에 대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2월 말까지 신청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로 전달한 바 있다.

인일여고 김은숙 교장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조심스럽게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10년 전부터 제기돼온 문제”라고 말했다.

학교와 동시에 총동문회도 연수구 이전 추진에 대한 의사를 갖고 비공식으로 인천시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출신인 허회숙(1회) 시의원은 오는 21일 열릴 인천시의회에서 인일여고 이전에 관한 사항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인일여고가 이전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제고 이전 명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고, 교통편 등 주변 환경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들로 향후 전망 또한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인일여고 입학을 1지망으로 선택하는 학생 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인일여고의 지난해 학급 수는 38학급(1천337명), 제고는 34학급(1천154명)이었다.

김 교장은 “10년 전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될 시점부터 이전 계획이 대두됐지만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자구노력을 해왔다”며 “아직은 제고 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우수한 학생의 감소는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구 내 공립고인 제고와 인일여고가 지역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각각 1954년과 1961년 설립된 두 학교는 지역 공교육을 이끌며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왔다.

중구와 동구, 남구가 제고 이전을 반대하는 맥락 안에는 구도심 공동화 우려 뿐 아니라 학교가 갖는 상징적 의미도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인일여고가 이전 신청을 공식화할 경우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중·동·남구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고를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 둘 다 붙잡아야 하는 상황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역 내 학급 수 및 학생 수의 증감 추세를 고려해 중구에서 1개 고교, 남구에서 2개 고교 등 3개교를 2015년까지 연수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고나, 인일여고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이전을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고가 이전 계획을 철회할 수 있을만한 특단의 대안이 있다면 제고는 이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중구에서 1개 고교가 이전해야 하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