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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적
반칠환 (1964- )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어제 신문에실린 시인데, 읽고 나니 너무도 마음이 훈훈하여 새해 첫 날 친구들에게 보내고 싶어졌어.
이하 시에 대한 손택수 시인의 해설도 곁들일께.
"한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 했다는 점에선 이 경주에선 그 누구도 낙오하지 않았다. 모두가 우승컵을 들었으니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러니 황새나 말처럼 날고 뛰는 재주를 가져서 빠르다고 자랑할 이유도 없고, 달팽이나 굼벵이처럼 느리다고 한탄할 이유도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되어 있을 때 누구나 새해 첫 날을 경험한다. 손택수.
올 해는 모두 건강하고, 활기차게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가자.
그리고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훈훈한 14기 모임을 만들어 가자꾸나.
너의 모임도, 그들의 모임도 아닌,
나의 모임으로 만들면서.
?OKAaaaaaaYyyyyyy!!!!!!!
신년을 시작하기에 참 좋은 글이네요,,,
박은순후배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되어 있을 때,,,
,,,나는 나 자신이 되어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