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4년전 오늘
내인생에 가장 슬펐던 날.
지금도 가슴이 다시금 싸하게 아파옵니다
우리는 이생을 마치면 어디로 가는 걸까요?
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작은별을 보고도
아! 저별이 우리막내인가보다 아니
이녀석이 죄를 용서 받지 못해 하늘 나라에 가지 못하고
헤매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
그때 처음으로 하느님 자녀가 된것을 후회했었답니다
미사를 가지 못하고
전생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혼란스러워하고........
그때에 숭산스님을 알게 되었읍니다
"우리 모두 모르는 곳에서 왔다가 모르는 곳으로 간다"
"오직 할 뿐"
그것이 제게는 답이었읍니다
또 무량스님의 책을 읽고
무량스님을 뵙고 싶어
California의 태고사를 찿아갔었읍니다
그곳에서 제가 만나 것은
까만 밤하늘에 가득히 떠있는 반짝이는 별들이었읍니다
그때 문득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은
"우리는 이다음에 하늘나라에 별이 되어 다시 만날거라고"
저는 다시 하느님의 자녀로 돌아와
미사 때마다 기도 드립니다
내동생 우리막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게 해 달라고
선배님
제가 숭산스님을 직접 뵙지는 못 했었지요
그때는 이미 떠나셨으니까요
스님의 책을 통해서 만나 뵈었지요
무량스님은 뵈오려 태고사를 찿았지만 또 못 뵈었지요
하와이로 떠나 계셔서
숭산스님의 환하게 미소 짓는 사진으로 뵙고 있네요
정말로 오랫만에 이곳에 글을 썼네요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송자 후배님
친견이라는 말은 상대를 알고있다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공자님을 어찌 만날 수 있을까요?
다만 책을 통해서이지요.
실상은 그 책도 공자가 직접 쓴 것이 아니지요.
제자들이 공자의 말을 기억하고 쓴 것일 뿐입니다.
동서양과의 만남이
책을 통해서이니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 일일런지요.
숭산 큰스님의 책이 발간 된 배경은 현각스님 때문이었습니다.
스승의 책을 발간하려고 애쓰는 현각스님에게 출판사가 흥행이 어렵다고 보고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하버드 출신의 철학자인 파란 눈의 스님이 본인의 이야기를 써 주면 숭산 큰스님의 책을 발간해 주겠다고요.
그래서 숭산이 나왔고 현각이 나왔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친견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고요.
이송자 후배님
자주자주 오셔서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이송자 후배님
후배님의 아픈 상처도 세월이 지나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니 "참 다행이다" 라며 숨을 고릅니다.
생로병사의 고통의 바다에서
인연에 따라 잠깐 바람처럼 만나고 헤어지는 인생들...
주어진대로 하루를 열심히 정직하게 살 수 밖에요.
윤동주님의 시처럼
바람에 스치는 별에도 가슴 아파하면서 살면
훗날 내 삶이 다 하는 날, 그런대로 후회도 덜 하지 않을까요?
감히 꺼내기는 두려워도
누구나 이런저런 상처를 안고 살면서
오늘 하루쯤 가신 분들의 몫까지 내가 살았나 반성을 해 봅니다.
이송자 후배님
그런 상처 속에서
인연이 닿아 숭산스님같은 훌륭한 분들을 직접 친견하셨다니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로
후배님도 대단한 분임이 분명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후배님을 알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