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 인일 동문 여러사람이 대학로의 [이다]라는 문화공간 무대에 선

더 클래식 김광진의 리사이틀 <편지>를 보러갔다.1290755663.jpg 

 

사실 너무 어린 개구장이 광진이와

인기최고의 가수 김광진이 겹쳐 보이는 것이 겸연적기도 하지만

저 가수가 도대체 어떤 가수인가....  궁금증을 푸는 좋은 기회였다.

 

[대학로], 그 자리는 대학시절 나의 젊음을 몽땅 보낸 곳이기도 한데

이제는 젊은이들을 위주로한 공연문화의 핵이되는 그런 장소가 되어, 주말에 붐비는 정도는 참 대단했다.

 

어머니 박정희 님까지 모시고 간 터이라 (=가수 김광진의 초등시절 미술선생님ㅎㅎ)

어머니가 피곤하고 재미없어 졸으시는가... 등도 궁금하였는데, 어머니는  야광봉으로 박자까지 맞추시며 끝까지 재미있어 하셨고

다만, 거리로 나와 인파에 휩쓸리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으셨다.

 

 

이 리사이틀에서 알게된 것은

1) 김광진은 가수일 뿐 아니라 훌륭한 작곡/작사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

    스스로 작곡하고 작사한 주옥같은 노래가 많아서.... 나도 좀 내 맘의 멜로디를 노래로 해보자, 죽을 때까지 100개만 자기 노래를

   만들어 불러보자.... 그럼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김광진은 노래를 참 잘 하는 가수이다.

   나는 가수들이 오디오보다는 비쥬얼, 즉 춤추고 노래에 볼거리를 곁들어 주어야 인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

   김광진의 목소리는 맑고, 여러 날의 리사이틀, 그리고 당일도 한시간여의 긴 공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걸 알았다.

 

3) 내 옆에는 귀티나는 신세대 여고생들이 앉았는데, 그야말로 열성팬이었다. 그들은 또 (아, 이 가수는 아줌마팬들도 대단하네)

   했겠지만, 아이돌도 아닌데 여고생 열성팬들이 대거 온 것도 신기했다. 

 

4) 난 <마법의 성>만 아니까, 이제나 저제나 이 노래 불러주기만을 내심 기다렸는데

   끝까지 마법의 성을 부른다는 멘트가 없어서, 아 이제는 옛노래로 자기 무대에서조차 부르지 않는가.....했는데

   앙콜곡까지 부르고 난 후, 무대와 객석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 불후의 명곡을 합창하는 시간이 맨 마지막에! 있었다.

  (이 노래를 영어 가사로 만들어/ 미국식으로 다시 편곡하여 / 미국을 비롯 세계에 들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엘튼존의 

 Lion King  정도의 사랑도 기대할 수 있을 것: 서너달 전 강호동의 StarKing에 미국 여성이 나와서 자기는 한국노래들이 좋아서 주로

한국유행가를 편곡하는 음악가라고 소개했는데, 그 편곡들을 들어보니.. 우리 노래가 멋진 서양풍 멜로디로 변신된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기회를 찾는 사람과 만난다면...)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 있다면....

 

이 부분에서는 그만 눈물이 나오고야 말았다.

사실, 함께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우리가 함께 하기에,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지!

 

이 가수에게(우리에겐 항상 어린 광진이ㅎㅎ) 이렇게 지혜를 깨닫는 따듯한 마음과 눈을 허락하신 분께 감사하면서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과 착한 마음(신앙)까지도  열성으로 지도하신 그의 부모님들을 생각하면서

인천행은 흐뭇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