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11월의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한동안 여러분께 소식을 못 전했습니다.

10월에 비엔나를 떠나 고국 방문을 하고  한달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해외에서 20여년을 살다보니

고국에서도,

다시 돌아온 이 곳에서도

두곳 사이의 다리위에 서있는 어정쩡한 기분이 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녀와서 지난 사진들을 보다가

바로 이 사진을 보면서

이런 모습이  저의 평상의 모습임을 느꼈습니다.

 

다리위에서 먼곳을 바라보며

한손으로 옆구리 가방안의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

 

우연히 잡혔다기에는 너무나 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라

오늘은 여러분에게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이며 인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n the bridge 1.JPG 

 

이번 고국방문 일정은 일반적인 가족방문만이 아닌

한국 곳곳을 돌아보며 한국의 건축문화, 조경건축, 친환경 문화등을

답사 관찰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한국의 이부분이 어느정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가,

또한 세계가 우리문화를 어느유형으로 유입하려는가라는 명제를

제가 이번 일정중 통역하며 만난 한국인사의 견해라든가

방문했던 유럽인의 견해를 비추어 보면서 찾아보았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고국은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로서 지난 역사도 깊지만

앞으로의 미래에도 무궁무진한 자원이 풍부한 것임을

방문기간 내내 가슴 뿌듯이 담았습니다.

 

방문기간중 인터넷 연결이 어려워 실시간으로 올리지 못했슴을 양해드립니다.

저의 한국방문인사를 10월중순 제주도에 머물때 저의 9기에 올리며

간간히 9기에 소식을 알리는 형편정도 이었습니다.

 

일정 마지막주간에  여사모 회장님이시며 총동창회 박춘순 회장님과 여사모회원님들과 한저녁을 만나

2009년 비엔나에서 만났었을 때를 회상하며 인일동문님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지부 회장님되시는 3기 조영희 선배님께서 친히 저의 9기 동창모임에 들려주셔서

모두 즐겁게  만났던 것 또한  아주 반갑고 뜻깊었습니다.

특히나 9기동창들을 만나면서 가슴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기쁨의 눈물을 경험했었습니다.

 

여러모로 방문전이나 방문기간중 고국의 정보를 주신

일일히 다 열거하지 못하는 동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인일홈페이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연결이 보다 쉽게 되었다는 것에도 경이감을 드립니다.

 

일정상으로 시간에 쫓겨 더 뵙고싶었던 동문님들을 일일히 찾아뵙지 못하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온 죄송한 심경을 감히 올려봅니다.

 

추수의 계절에 

하시는 일과 가정에 기쁨이 넘치기를 삼가 바라며

 

2010년 11월 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9기 김옥인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