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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 
                 
구름은 여름 땡볕을 싫어한다,
눅눅한 바람은,
구름을 무동 태워 그늘을 실어낸다

둥근 구름과, 모난 구름
서로 합해지려는 융합의 넓은 하늘에서
둥둥 소나기구름
머리에 이고 흐르는 바람의 여행,

연인을 기다리는 사내의
조바심을 부추기듯,
볼록하게 가슴을 키웠다가
하얀 나신의 춤으로 우쭐대는 뭉게구름,

온종일 무더위 식히는 곡예로
맑은 햇살 부서지게 들썩이는 들녘,
논배미마다 푸른 수잉(穗孕)이 한창이다

                      

 -박종영 -

 

 

 

하늘이 너무 높고

남가주에 오랫만에 구름이 예쁘게 피어서 ~

 

저 자리에 앉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앉아 책이라도 읽으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