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대학의 중간고사 기간인데,  나는 특별히 우리대학의 시험

기간을 실제적인 <축제>라고 여기고 있다. 학생들이 온통 밤을 새우느라, 여기도 저기도 밤새 불이 밝혀져 있고 밤새 공부를 하다보니, 출출하여져서 피자나 탕수육이나 시켜먹은 음식박스들이 쓰레기 버리는 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리 배재대학 학생들의 이러한 긴장은 싸늘함은 커녕 다정함이 감돈다. 어제 밤샜어들? 아유 그럼 오늘 수업은 이만~ 하고 알아서 강의도 줄여준다 (요즘은 시험기간에 강의를 병행함).  연전에 카이스트에서 진화학 수업을 했는데 중간고사 기말고사 한달전부터 학교 전체에 냉기가 감도는 것이었다. 숨쉬는 소리도 안들리고... 천재들이 모여 상대평가를 받으니 태어나서 2등이라곤 안해본 아이들도 낙제점을 받고 자살을 결심하고....하는 분위기가 실감되었다. 카이스트에서 중간고사를 치르고 노래방에 80명 수강자를 초청하여 포도,군밤, 떡을 준비, 놀이마당을 열어보았었는데 참가자가 겨우 10명 정도 ㅎㅎ물론 우리 배재학생들이라면 100%참석이죠~ 중간고사,기말고사를 통해 소위 평가의 근거자료를 마련하면 우리는 상대평가를 하는데, 이로서 장학금을 받고 못받고...하여 못받은 학생 중에는 불효라도 한듯 마음 고생을 하는걸 보면ㅎ그저 이쁘다.

letterbelow.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