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지난 9월에 오스트리아 에서 공부한 한국 소프라노가 여기 낙스빌에 와서
아리아 "어떤 개인 날"로 유명한 푸치니의 " 나비 부인" 으로
성공적인 미국 데뷰를 하고 갔어.
마침 뉴욕여행 계획하고 공연이 맞물려 정식 연주는 보지 못했지만
연습 공연은 볼 수가 있어서 사진도 좀 찍을 수가 있었지.
동양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이니까
동양 사람들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동네 사람들이 내가
쵸쵸상을 노래 하는 소프라노의 엄마라고 생각 해서
보는 사람마다 인사을 해서속으로 웃음이 나드구나.
수 년전에 김 영미도 같은 역을 여기에서 노래 했는데
그땐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던 기억이 나네.
흔하지 않은 기회라 사진으로 보여 주려구.
나오는 아리아는 르레 플레밍의 노래.
혜경언니 인천 다녀왔어요.
이제 다들 평온을 찾아서 그런가 말끔해진 엄마집 거실에 앉아있으려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대요.
젊은 시절의 씩씩하시고 듬직했던 모습들만 떠오르고 말년의 힘들어하신 건 다 잊어버린 듯.......................................
평온한 우리집 보면서 언니 생각 많이 났어요.
언니네도 어머님께서 생존해 계셨다면 이렇게 모든 게 평온해졌을텐데 싶어서요.
우리 엄마는 갑자기 귀가 많이 어두어지셨더라구요.
단 두달 사이에 영 변하셨어요.
보청기를 쓰셔야 할 것 같은데 귀담아 듣지를 않으시네요.
아버지를 지켜야 한다는 엄청난 책임감에서 벗어나신 게 그런 변화를 불러 오나봐요.
미선 언니 댁도 그러신 것 같고요.
그동안은 아버지 유품 정리하시느라 바쁘셨나봐요.
옷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고 이불도 다 뜯어서 새로 얇은 걸 다섯채나 만드셨대요.
솜이 너무 좋은 거라고 이불집에서 버리지 말라고 그랬다네요.
명혜가 많이 가져가고 하나 남았던데 탐은 났지만 그걸 부산까지 어찌 가져오겠어요?
반이나 비워진 신발장도 허전하고 든든한 오빠가 계시지만
앞으로 점점 힘이 없어질 엄마도 걱정이에요.
암튼 전 사흘동안 아주 잘 쉬고 왔답니다.
오빠네랑 엄마랑 넷이서 파주까지 가서 점심 먹고 임진각도 다녀왔어요.
한번도 못가봤거든요.
언니네 부모님 산소가 그 쪽이라지요?
전 실향민도 아니지만 끊어진 다리 보니 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우리끼리도 그런 이야기 했어요.
지금 엄마가 저 북녘 땅에 계시다면 마음이 어떻겠냐구요.
언니 나비부인 올리신 곳에서 전 이리 주저리주저리 수다만 떨고 있네요.
양희네는 일본가자마자 온식구가 감기들었대요.
내가 얼마나 애지중지 해서 보냈는데 그런 이야기 들으면 싫어요.
일단 내 할 일은 잘 해줬으니 그만 잊어버릴까봐요.
어머님 보청기 잘 챙겨드려야해.
우리 아버지도 귀에 넣는 보청기 싫어 하셔서 잘 않하시더니
점점 식구들과 대화가 즐어들고 말씀이 줄고 하셨다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우셨을가 하는 생각이 들어.
싫다고 하셔도 성능 좋은 보청기에 익숙하도록 도아 드려야 될거야.
보통 보청기가 잡음이 심해서 끼고 있기가 힘들다고 해.
그리고 어머님 이 새로 만든 이불은 어머님이 주신다고 하면
상자에 넣어 부치면 되는데 무어가 힘들어서 못 가져온단말?
아버님 어머님 숨결이 담긴 소중한 물건을 어디서 또 구 할수 가 있을까?
감기가 누가 잘못해서 드는것이 아니니까.
너무 걱정 하지말고, 잘 쉬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 지겠지?
할머니 노룻 톡톡히 했으니 잘 쉬고 건강 챙기도록 해
언니!
이불은 내가 탐을 냈는데 엄마가 말리셨어요.
저도 소중한 물건들이 오히려 간수하기 힘들어서 그냥 못이기는 체하고 온거지요.
태영이도 오빠도 있어서 제 차례까지 오지도 않아요.
전 객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뭐든지 제 껀 없어요.
고추장도 된장도 김치도..............................................
그래서 일찍부터 독립했지요. ㅎㅎㅎ
요즘이야 택배가 잘 되어 있지만 예전에야 어디 그랬나요?
명혜도 언제까지나 얻어먹으니 안되겠더라고 몇 년 전부터 자기가 다 담가 먹더라구요.
조용하고 넓직해진 집에 있으니 어찌나 편안한지.............................................................
주일에 헌금 특주도 잡혀있어서 연습하는데 오랫만에 피아노에 앉으니 너무 좋아요.
지금 나이에도 할 수 있는 곡이 많네요.
아니 동양인이 얼마나 없기에 ~
여기는 중국인 2세가 주 지사를 역임 했었고
흑인은 힘을 못쓰는 동래란다
그래서 타주와는 다른 분위기에 살지
낙스빌은 나비부인 단골 동래인가 보네
여기는 28년을 살았어도 나비부인 지나간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본것 같구먼
그래도 조 수미는 지나갔지 쥬이시가 도네션해서 지은 세계적인 베나라야 홀이라고
그 홀 입구에 세계적인 거장 유리 공예가 츄훌리에 대형 작품 산데리아가 장식을 했지
그 홀에서 공연을 할려면 2년전부터 스케줄이 잡히더군
올린 음악과 사진 잘 보았네
어느날 다시 날 잡아 전화 연락 하자구 총총
에고오, 조은데서 사시능구마니들,,,,
나도 이곳에 그런것이 다 들어와 우리 딸네는 맨날 무신 음악회니
브로드웨이쇼니,,,쉐익스피어를 보러간다느니해도,,,
우리는 이이야 주야장창 서부활극에서 옛날 클래식영화, 여행채널, 음식채널,,동물채널을
자기 가족실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즐기는 타입니니,,
특히 오페라는 항상 빙빙 돌아, 에구!!!하고 피하는 성격이니,,,,
이 내 몸도 아주 그리 도ㅑ삐려,,
그런들, 오랫만에 들어보니 참 훌륭하고 자랑스럽네,,,
엄마는 물론이고 남편이 뒤 써포트하느라 얼마나 어렵고 대단하겠는지,,,
저런 것하고 지낸지는 아주 아주 까마득하다네,,,
기껏 우리 이이 나가신 동안 나혼자 음악 틀어놓고설라무네이,,,,,,,,,,,,,하하하하하
역시 혜경이답게 그분과 가족들 점심식사까지 대접하시고,,,
혹? 어머닌가하고 인사받기에 당연하오,,,,하하하하하
순자,
우리 나이가 되면 오페라, 음악회, 따라 다니는것도 다 귀 찮게 되고
더더구나 밤에 운전 하고 다니기도 그렇고 하지.
게다가 순자차럼 고렇게 귀연 손자들과 놀다보면 무슨 다른 것에
재미가 있겠는가?
우리 아직 손자도 없고 아이들도 멀리 있어 찾아 오지 않으니
아직도 밖으로 도는 것이겠지?
혜경아~~~~
우리 인천에도 오페라 공연을 하는데 입장료가 비 싸 보기 힘들단다.
서울에선 같은 공연이라도 더 더욱 비싸고.....
정말 물적 심적 여유가 있어야만 즐길수 있단다.
지남 수요일 명옥이 가고 난 뒤
종심이랑 문화예술회관 합창 공연이 있어 보러 갔는데
객원 출연자 때문에 속이 뻥 뚤리는 시원한 테너 노래 듣곤 감탄했단다.
사실 바쁘게 가서 제목도 프로필도 모르고 그냥 연주만 들었는데 노래 듣고 팜프렛 확인해 보니
연대 음대 수석 졸업
유럽의 모든 성악 콩클 수석수상 섭렵 (알카모 국제성악콩클테너부분 1등 수 상 프랑코 코넬리 국제성악콩클 , 벨기에 CHANT DE VERVIERS 국제 성악콩클 , 마리아 칼라스 국제 성악콩클 , 티토 스키파 국제 성악콩클등 모두 1등 수상 경력)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2008년 멕베드로 테너 최초데뷰
조수미갈라콘서트 7개도시 투어연주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상 남자 주역상 수상(2010년)
이탈리아 프랑스 헝가리 핀란드 노르웨이등 세계 메이저 극장에서 수백회 오페라 주역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중인 이 정원 이란 테너 가수인데
그날 부른곡중 공주는 외로워 들으며 홀 천장이 날아가는 듣한 풍부한 성량이 파바로티가 환생한줄 알았다.
나 지금 이사람 프로필 오려 갖구 다니는데
씨디 가게에 판 나오면 사려고 해.
그런데 인천에 시디가게가 전멸~~
서울 명동에 가게 되면 알아보려구.....
혹시 유튜브에 이가수 노래 올려진것 없을련지.....
종심이랑 감탄에 감탄을 한 자랑스런 우리나라 테너가수더라!!
혜경이덕에 이 아름다운 음악도 듣게되네,
고마워,
음악에 미술에 조예가 깊은 친구덕에
백령도에서도 문화생활하는것 같구먼,
시원한 노래소리 들으니,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
나비 부인에서 프리마돈나로
한국인이 출연하여 우리 나라 이름
날렸다니 무척 자랑스러우네.
역시 쵸쵸상으로 동양인이 역을 맡아야
제격인 것 같애.
아주 옛날 파리 여행 중 마침 나비 부인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쵸쵸상이
노래는 잘 불렀다만 체격이 너무 좋은
뚱뚱한 서양인인 게 덜 어울린다 싶었지.
사진들 관심있게 보고있어. 고마워!
혜경아!
글은 지금에야 쓰지만
나비부인 음악도, 정결한 집 도 잘 들었네.
늘 혜경이에게 고마워 하고 있지.
문화생활하게 해 주니까
대형 인터넷으로 크게 보니 더욱 멋졌어.
글구 명옥아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9기 서예가
김영희의 조카사위이지
아주 멋지고.
그 김정원이지.
혜경이 나도 오래전에 우리 애들다 데리고
마담 버터 후라이 연습공연을 같었지. 연습공연이 더 재미 있는것 같던데
여기서 다시 보고 들으니 좋네.
헌데 인사받느라고 얼마나 바뻣을까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