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금강산 이라는이 노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애창하는 노래중 단연 수위에 점하고 있을텐데
인천 출신 작곡가 최영섭 누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느날 아주 곱게 늙으신 송 할머님 께서
우리 사랑방을 둘러 주 셨습니다.
한손엔 빽
또 한손엔 신포시장에서 사오신다는 마른 생선을 담은 검은 비닐 봉투
일주 에 두번씩 오류동에서 인천을전철을 타고 내려 오신답니다.
월요일은 박정희 할머니의 수채화 교실
수요일은 신포시장 나들이~~
전에도 가끔 유순애 어머님 께서 하시는 수채화 교실에서 종종 뵌적이 있는데
80이 훨씬 넘은 연세에도 정정히 그림 그리러 다니신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수채화 교실에선 할머님을 송할머니또는 송사모님 이라고 호칭합니다.
원래 성씨는 최가이신데 남편분께서 이미 작고 하셨지만
인하대에서 교수로 봉직하신 송교수님 사모님이라
그렇게 호칭 된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인천 영화 보통학교를 나오시고 일찌기 개화된 집안 덕분에 이화학당으로 유학가서 학업을 마치셨답니다.
이화여전에 들어가 계속 학업에 몰두 하시고 싶으셨지만
그해에 이화여전이 없어지는 바람에
집안에서 송교수님과 혼인을 시키셨답니다.
지금은 아들 며느리 내외와 손주들과 다복한 노년을 보내시고 계십니다.
연전에 박정희 할머니 수채화 교실에서 뵈올적에
얼마나 그림을 열심히 그리시며
즐겁게 붓놀림을 하시는지 콧노래로 흥얼거리시다 신나시면 춤까지 추시며
주위 분들까지 즐겁게 그림 그리게 해주시는 것을 뵌적이 있습니다.
명절 때면 원색의 고운 한복도 입고 출석하시고
그림역시 오페라색(아주 고운 촌핑크색이라 해야될것 같습니다)과 고운 연두빛이 조화를 이루어
어찌 보면 유치 찬란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아주 고운 그림에서
할머니의 변치 않는 고운 동심과 순수한 심성을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는 정정하시고 고우십니다.
심상이 편하신것이 몸으로도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이즈음 연배가 같은
우리 어머니는 거동을 못하시며 병석에 누워계신데
송할머니를 뵈니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송할머니 연세는 올해 86세~~
여전히 수채화 교실에 개근 하시며
성실성과 근면성을 과시 하시는데
출석하는 수채화 교실에 박정희 할머니는 88세~~
아직도 그림에 전념하시며 후학을 양성하시는 현역이시며
독서와 신앙 생활에 열심이십니다.
두분은 변치 않는 우정을 80이 넘게 꾸준히 곱게 간직하고 계시는 친구분 이시라네요.
우리도 할머니들 처럼 곱게 정정히
그리고 인생을 즐거운 낙원 처럼 누리며 살수 있을까요?
닮고 싶은 할머님 들 이십니다.
송할머니 박정희 할머니
99 88 234 (99세 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다 죽자.)입니다.
오래 오래 우리곁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 주세요.
< 박정희 할머니 화실에서....>
<유순애 교수 어머니 화가 박정희 할머니>
<작곡가 최영섭님 누님>
<일주일에 두번은 꼭 인천에 오신다닌 송할머니>
<오전에 두시간 꼭 독서하신다는 박 정희 할머니>
<사랑방 나서기 전 한 포즈 취해 주신 송할머니>
정말 요렇게 나이든다는건 그냥되는게 아님을 알기에 더 존경스럽네여...
우린 모두 삶속에서 마는 굴곡속에 오늘에 다다르는건 누구에게나 오는 인지상정일터인데...
그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움을 표하는건 정말 평범속의 비범인줄을 알기에 정말 닮고픕니다...
전 50줄에서 내게 닥치는 문제들속에서 깨갱인데...
얼마나 많은 덕을 쌓아야 99 88 될까요
위의 두 분 선생님 존경스럽고 경이롭습니다.
미선 후배!
사랑방에 곱게 걸린 한복이 너무 예쁘네요! 명절 끝이라 더 고와 보이고...
손끝으로 미를 창조하고
그 미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정말 좋은 일입니다.
밝은 아침 햇살을 보며 미선의 환한 미소를 그려봅니다.
무한 리필!!
감동, 감격입니다!
그런데 옥순아줌마(인하대 물리학과 고 송인호 교수 사모님, 그리운금강산의 최영섭 작곡가님의 친누이)가 신포시장에 가시고
3미선언니네 사랑방에도 진출하시는거 첨 알았어요. 몇가지 제가 아는 아주머니에 대해 써보렵니다.
1) 옥순아줌마와 어머니는 위아래신데(=동갑친구가 아니심) 소녀시절의 우정을 지금까지 지니고 계시답니다! (화평동어머니는 이런 친구가 몇 있으세요. 물론 경성사범 동문들 혹은 친척 언니동생들은 차제하고 말이지요... 어머니가 어디 잡지에 글을 실으므로서 그 독자였던 젬마아줌마와 우정을 갖게되었는데 이 두분도 지금까지 교회와 성당을 배경으로 잔잔한 우정을 나누시죠. 젬마아줌마에게서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우리자매들이 배웠답니다)
2)아주머니는 원래 강화도 부잣집 따님이시죠-
연세 출신이신 송교수님과 결혼하시고 정말 행복하게 사셨어요. 우리가 남편을 말할 때 <그이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하는 바로 이것이 송교수님에 대한 미망인의 description이랍니다. 남편으로서 100점/ 교수로서 100점/ 연구자로서도 100점(저희 어린 시절에 과학기구 발명도 많이 하셨지요. 전쟁 당시, 송교수님은 연세대 교수셨는데 아주머니가 사경을 헤매시는 바람에 상경하여 치료하시느라 그만두시고 후에 인하대학에 다시 자리잡으신 사연은 마치....소설같지요.
두분이 너무 행복하시다보니 자녀교육은 좋은 점수가 아님(=매를 들지 못하심...ㅎㅎ) 두분이 넘 행복하시다보니..애들도 그저 부모 따라올 줄 아신 듯.
3) 위 사진은 실은 옥순아줌마 다운 느낌이 적습니다! (죄송;그러나 늘- 모자를 쓰시는 특징은 사진에 잘 나왔구요)
옥순아주머니는 정말 best dresser 이셨어요.
선택하시는 옷감은 정말 고급이고 print가 돋보이는 것들이었죠.
이제 나이에는 걸맞지 않으신데도 가끔.... 그 옷들을 입고 화평동에 오실 때는 제가 참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웠던 시절을 자랑스러워해도 좋잖아요?! 그 옷을 입으므로서 마음에.... 자부심을 추억해도 되잖아요?!
비록 생애 끝날까지 그 시절이 이어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언제 옥순아주머니의 이런 차림의 사진을 한번 찍어 보고 싶습니다.
1960년대 대단히 유복한 주부의 차림새.... 어쩜 3혜경언니께 부탁드려 할 정도로 좋은 사진 기대되죠!
옛날 최고급 양단의../ 아주 고운 프린트의....)
4)옥순 아줌마 때문에 최영섭 선생님을 그 사생활까지 깊숙히 알고 있는게, 노래부르는 저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배재 경우, 학당가는 있어도 대학의 교가가 없어서 제가 작사를 하고 있지요, 언제 부탁드려보려구요...ㅎㅎ
5) 미선언니, 우리도 언니 88, 나 85까지 건강해서, 멋쟁이할머니 컨테스트도 하고 지내요~~ㅎㅎ
순애 교수~~~~
송 할머니 이야기 자세히 써주어서 고마워
요즘도 엤날에 사시던 숲속 200평 넒은 집에서 아들 며느리 손주랑 함께 사신다니
천복과 천수를 다 누리시는 샘이시네.
그리고 젬마 아줌마는 울엄마랑도 친하시고 나두 잘 아는 분이시란다.
박정희 할머니께서 존경하는 친구라구 하셨어.
어디에 계시던지 복을 불러 들이는 분이시라 하시더구나.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가물가물하네.
지금도 자투리 천 갖고 가방 미사보 주머니 상보등 생활에 필요한것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계신데
나두 가게 정리하고 둔 천 보따리 정리 해서 젬마 아줌마께 갖다 드려야 해.
울 엄마 빨리 정리 하라고 재촉하는데 동서루 뛰다보니 차분히 정리할 시간이 안되네
10월 중엔 무조건 정리해서 젬마 아줌마 집에 보내드려야지.
그리고 가끔 독일 가시는데
요즘도 가시나 몰라.
독일에서 교포들에게 훈시하시던 이야기 들으며 정말 대단한 지혜와 담력을 겸비한 여장부 같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단다.
그러니까 벼란간 얼굴 하얀 젬바 아줌마가 보고싶네
순애교수~~~
언제 젬마 아줌마 뵈러 가지 않으련?~~~~
그리고 5)번 답-------> 물론 그렇게 하구 싶지. 우리 건강지키며 잘 살아보세~~~~
9988234, 와우 그숫자는 나한테는 좀 벅차네. 그래서 나는 그저 8688234 하고 싶네.
헌데 머지 않어 9988234 하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지.
내 주위를 보더라도 내 숙부님이 곧 만 90 이신데 아즉도 틀이가 아니고 본 이빨을
유지 하고 계시고 시어머님은 더욱 건강해지셔서 나를 많이 도와 주고 계시지.
옛날과 달리 힘든 고비를 몇번 넘기실때 마다 현대의학의 놀라움 덕이라 생각하지.
응급 수술을 말하는 것이지.
그리고 우선 그 두분들의 공통점은 아주 마음이 편한 분들이시지.
세상 걱정 않하시고 남 힘들게 않하시고 항상 부드럽고 따듯한 마음을 갖으신
분들이시라네. 항상 남한테 내어 주시는분들이시고.
순애교수, 그 두분들의 혹 젊은시절의 사진을 볼수 있을까요?
지금도 멋쟁이 미녀이신데 젊었을때는 얼마나 예뻣을가 생각되네요.
선배님~ 추석 잘 쇠셨습니까?
기온이 떨어졌음니다만
언제그랬냐는 듯
하늘이 푸르고 여름내내 지겨웠던 햇살이 반가운 아침입니다.
사진 배열도 보기좋고 주석도 달아 이해도 도와주시고
정성스레 작성하신 위의 글을 이른 아침 보면서 문득,
요즘 자주 쓰여지는 " 긍정의 힘" 이라는 문귀가 떠오릅니다.
선배님!
우리가 99 88되어도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건강하게 대화를 나눌 수있음 좋겠어요
그 때쯤엔 일일이 타자를 치지 않고 말로 하면 저절로 글이 모니터에 나타나는 기술도 분명 개발될 것이라 여겨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