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期一會

영란이가 책 두권을 선물했다.

그 중 한권이 법정스님이 쓰신 '일기일회'라는 책이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보고 한장한장을 아끼며 읽었다.

오랫동안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생활을 하고 있지만 ,첫번째로 예수님을 만났던 감격을 다시 맛보고 싶었는데

아이러니하게 법정스님의 책을 통해서 내가 잃어버렸던 것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감지 할 수 있었다.

그건 내 자신의 분주함,또한 교회의 분주함이었다.

내가 말하는 분주함은 내가 많은 시간을 교회생활에 활애해서 생기는 분주함보다는

어쩌면 해야하는 일을 못한다는 마음의 부담감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법정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참선이나 기도는 남에게 보이거나 알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서 은밀히 해야합니다.여럿속에 있을지라도 은자처럼 처신해야 합니다.

혼자하는 기도는 조용히 하십시오.

그렇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법정스님의 삶의 자세중에 본받고 싶은 많은 것이 있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그 중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싶다.

다른 종교를 존중하며 포용하는 그의 글을 읽으며  편협한 기독교인들 보다 어쩌면 한 수 위라는

나 나름대로의 생각도 가져 보았다.

 

영란아 !!한번 읽어 보고 두서없이 적어 보았는데,시간 나는데로 아끼며 다시 읽어 볼 참이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