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늦은 오후 인천대공원에서
춘자랑 만나 둘이서 오손도손 얘기하며 걷기 시작했다.
시원한 솔숲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걷는다.
나무가 터널처럼 우거져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좀 더운 날씨라도
걷기에 큰 무리는 없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 인형들이 모여 있는
꽃밭을 지나서...
걷다가 걷다가
작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동네로 들어섰다.
대공원을 끼고 새로 조성된 동네인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작은 담에
노래가사가 적혀 있기에
우리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노래를 불러보았다.
걷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손두부와 백반으로 간단하게 먹었다.
식사 후에 다시 걷기 시작하여
동물원 쪽으로 갔는데
시간이 늦어 문이 닫혀 있었다.
발길을 돌려 호수로 향했다.
둘이서 걷는 것도 좋지.
대공원이 잘 꾸며져 있네.
백설공주는 중곡동 어린이 대공원에도 있던데
언젠가는 나도 함께 할께.
난 흐린날은 발동이 걸려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시내로 발길을 향했다.
동대문에서 지난주 샀던 베낭크기 바꾸고선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는 마음으로 모자 뜰 면실사고
오는 길에 신세계에서 등산용 칠부 바지.
그리곤 버스타러 가는길에 남대문에선 면티와 모기 퇴치 팔찌를 듬뿍.
오는 버스속에선 충동구매에 잠시 잠간 후회하고
집에 와 샤워후 한숨 자고 이제 일어나니 밤 잠이 걱정되네!!!!! ㅎ
중곡동 어린이 대공원에도?
갑례는 가 본데도 많구먼.
여행 좋아하는 친구답게
등산용품을 많이 샀구나.
새로운 바지 입고 배낭도 메고
예쁜 모자 쓰고 즐겁게 다니길 바란다.
아, 참!
아까 너에게서 선물 받은 모자, 고마워!!!
네가 손수 뜬 것이라니
아주 소중하게 잘 쓸게.
혜동아! 이제 막 가입절차 마치고 들어왔어. 너무 늦었지? 회장단이 되어 그럴 수 있냐는 네 말에 뜨끔했거든. 열심히 출석할게. 그날 대공원에서의 데이트도 좋았고, 오늘 광원아트홀 음악회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계속 건강하게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