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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4주 가까이 컨디션 제로다.

물론 연일 우중충한 날씨에 장마비 까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궂은 날씨 관계도 있지만

몸살 감기로 혹독히 치룬 후유증이 질기게도 오래 간다.

 

컴 앞에 앉아 눈팅이라도 하며 친구들 소식 좀 접할라치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달리며 머리는 어질어질

속은 입덧난 임산부처럼 느글거리니

그야말로 상쾌한 가을날 같은 건강이 그리워 진다.

 

이럴때 가장 생각 나는것은

독일 종심이네다.

종종 소식을 전화선 통해 들려 주지만

나는 그곳 종심이 동네에 가보고 싶은 열망은 때없이 용솟음 친다.

요즘같이 몸상태가 안좋을 땐

종심이 동네에 가서 한달만 푹 쉬다 오면 전 같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컨디션이 회복되어

더없이 행복해 질것 같다.

 

첫번재 사진은 종심이네 집앞 본대학 잔디밭인데

날마다 시내 나가려면 너도 밤나무 숲이 울창한 길을 따라 가야된다.

 

요즘 연꽃이 피는 계절이라 생각나는건 종심이네 현관을 열고 나오면

바로 개울가를 지나 너도 밤나무 숲이 나오는데

아마 요즘 수련이 한참 그 고운 자태를 뽐내며 유유히 헤엄치며 노니는 오리들의 벗이 될것이다.

너도 밤나무 숲 옆엔 문화재급 주택들이  조각처럼 아름다움을 빛낸다.

한집 한집 들여다 보면 모두가 다 작품이다.

해마다 건물 콘테스트를 열어 외관 치장에 담다른 정성을 다 하는데

벽 색갈이 파스텔톤으로 어찌 그리 곱고 조화롭게

색색으로 칠하는지 그들의 미적 감각이 탁월함에 혀가 내둘러진다.

 

너도 밤나무길을   걸어 나가면 바로  본 시내에 도달하게 되는데 사진에서와 같이 곳 곳에 분수와 노천카페 ~~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태리 아이스 크림집 (큰 개가 있는 사진)~~

난 덥고 텁텁한 날엔 이 아이스 크림집 생각이 유난히 나는데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 오드리 햅번이 먹던 그 아이스 크림 과 맛이 아주 똑 같아 시원하고 맛있는건 타 아이스 크림과 비교 할수 없다.

오죽하면 담엔 독일 종심이네 가게 되면 그 집 아이스 크림을 전 종류 다 먹어 보고 오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음 여행 컨셉은 아이스 크림 여행으로 정하였다.

 

아이스 크림집을 지나면 바로 분수대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순교자 두상 조각이 있는 뮨스터 대성당

그곳을 돌아가면 베토벤 동상이 서있는 본 광장

이곳에선 가끔식 열리는 과일 시장과 꽃 시장으로 풍성함을 즐길수 있고

때론 유럽 거리 문화의 진수를 볼수 있는데

거리의 악사들의 연주

인형극 공연을 하는 할아버지

때론 알지 못할 구호를 외치는 데모꾼들(?)~~

거리의 이방인들~~

나도 나그네가 되어 이방인 한축에 끼어 유럽 문화를 열심히 구경했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그리고 길을 살짝 돌아가면 베토벤 생가가 나오고

수제 맥주집이 있는데

이집 맥주잔도 별나게 생겼지만

그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무엇과 비교하리요!

 

걷다가 배가 출출하면

제일 만만한 건 피자헛에서 조각피자 시켜 노천 카페에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며 허기 달래고

건물 사이 조금 걷다보면  라인강이 나오는데

주변 경관이 옛 건물들과 꽃들로 장식되어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걷다가 밴취에 노닥거리고

지나가는 유람선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의 환한 웃음도 만나고

웬만큼 여유를 부리다 종심이네 집으로 오면

유럽풍의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이는 음식이 유럽식이 아니라

어느 음식이건 종심이의 정성이 담겨져있어 맛갈나는데

꼭 촛불을 밝히고 테이블엔 예쁜꽃이 장식되어 있고

아주 잔잔한 클라식 곡이 감미롭게 흐르면

우린 크리스탈잔에 향기로운 포도주를 담아

건배하며 잔이 부딪치는 그 경쾌한 소리에 하루의 즐거움이 절정에 다달하게 된다.

 

식사 후 종심이가 정리해논 지난 앨범 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본대학생들의 젊음을 훔쳐보고 싶으면

대학로 같은  낭만의 거리로 향하게 된다.

본 대학건물 을 끼고 걸으며 그들의 밤 문화에 이방인 처럼 거닐어 보며

맨 나중엔 내가 좋아하는 이태리 아이스 크림 콘을 들고 종심이네 집을 향해 걷는 밤길이

까만 하늘에 빛나는 별과 함께

맘속에 추억을 새기며

그 추억을 끄집어 낼대 마다 황홀한 본의 밤을 그리워 하게 된다.

 

어제 종심이 전화 받고 .....

종심인

모처럼 아는 언니네 집에 가서 인일 홈피를 열어보며

아직도 2000고지가 안되었다고 야간 섭하게 이야기 하는 종심이 마음에 성의를 보이고파

종심이네를 추억하며 글을 쓰다보니

잠시 본 종심이네서  나그네의 정서를 되씹는 귀한 시간이 되었네.

 

종심이는 8월말 비행기표를 예약하였다니

한달여만 기다리면 종심이의 종횡무진 활약이 2000고지를 후딱 넘게 될것인 즉

2000고지 깃발은 종심이가 꽂게 하면 어떨지~~~~~~

 

세파트 노릇 충실히 하는 자자매들 섭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