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7월 2일 베를린필 12첼리스트 앙상블 연주회를 다녀왔다
첼로를 아주 조금 했다고 아들이 특별히 준비해준 티켓 덕분에
오랫만에 예술의 전당 나들이를 했다
음악당이 빈자리가 없었고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것에 놀랐다
기대를 별로 안했었는데
연주도 너무 다양하고 기교도 훌륭해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는 기분이었단다
자주 가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그 여운이 한참 행복하게 해 주니
아주 가끔 (1년 3~4번 정도? ) 여유를 가져야 겠다고 다짐을 해 보았다.
이번 연주회 못 볼 줄 알았는데
남아공 월드컵 취재 갔던 아들이 16강에서 머무는 바람에 30일에 돌아왔다.
연주회는 못 가도 우리 축구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귀국후에도 방송국 들어가 야근까지 하고 오늘도 주일인데 특근을 했다
너무 바빠서 아직 식사도 함께 못했는데
오늘 출근길에서야 가방을 내민다.
역시 가격이 부담스러워 써 보지 못했던 화장품을 사왔단다
엄마는 이정도는 써도 된다고
이럴 땐 아들 키운 보람이 있다
쓰고 보니 촌사람이 별 자랑을 다했네
다른 친구들은 이런 여유 보통일텐데
내일쯤 지워 버려야지
태순아,
모처럼 용기내서 쓴 글일텐데
지우면 아니되옵니다.
남아공에 갔다는 말은 들었는데
무사히 일을 잘 마치고 돌아 왔다니,
게다가 선물도 사가지구...
참 좋겠다.
아들 덕에 좋은 연주회도 다녀오구..
태순이의 행복한 마음에
나도 행복해진다.
그동안 자식 키우느라 애쓴 우리친구들,
이제 그 보람 느낄 나이 된거지?
바쁜 아들이 딸레미도 아니면서
섬세하게 엄마에게 음악회 보내주는거
그리 흔한일 아니란다.
태순이는 좋겠네!!
네 며느리의 남자되면 그때는.. 그때는 난 몰~러!!
그리고 태순아!
영자 말대로 이 글 절대로 지우면 안~된~다~
지우면 게판지기인 나 삐진다.
효자아들 얼굴도 한번 올려 봐~
아무것도 아닌것 혼자 자랑한 것 같아 너무 유치하고 부끄러워
망설였는데
친구들이 봐주니 그냥 둘란다
그래서 친구들이 좋은 건가 보다.
멋진 글솜씨가 없어서
생활속에 생각 나는 것 주저리 주저리
그래도 되겠지?
사진1: 대부도 팬션까지 데려다 주고 찍은 기념사진
사진2: 인도출장에서 무거운 장비 들고 고생하는 모습
이 때 A형 간염까지 걸려 귀국하자 입원했었다네
사진3 : 날씨 촬영 중
태순아
그렇지 않아도 인일 10회 마당 글 읽고 남아공 갔다던 아들이
언제 또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나 부럽더라.
그래 자랑할 만하다.
그만큼의 엄마의 사랑이 있었겠지.
윤숙아! 딸이 교사가 되었으니 얼마나 좋을꼬? 참 부럽더라. 나도 그래서 자랑 좀 했지.
곧 만나자는 말은 없네. 내가 안보고 싶은것 같구나. 무지 서운해라
그래. 네 소식 들으며 네 사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
반갑고 보고 싶은 마음을 속으로만 품고 있으면 누가 알리요.
태순이의 아들 ~
자랑하고 자랑하고 싶은게 어미의 마음이 아닐까?
윤숙이는 딸자랑하고 ...
다음에는 누가 나와서 자랑할려나?
태순아!!
반갑다.
이렇게 좋은 아들을 두었으니 당연히 자랑스러워 해야지~~~
계속해서 너의 진솔한 글로
이곳에서 만나고 싶구나.
윤숙이도 많이 반갑네!!!
얌전한 태순이가 아들 자랑하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우리에게 아들 딸 자랑빼면 글쎄 뭐가 남을까?
남편 자랑... 재산 자랑... 뭐가 되었든 친구니까 들어주고 친구니까 부담없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 같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태순아
잘 난 아들 많이 자랑하고 즐겨라.
남들에겐 흉일지 모르지만 친구인 우리들에겐 흉이 결코 아니란다.
솔직히 배야 조금 아프겠지만.. ㅎㅎ
우리 모두 다 잘 난 자식 둘 수 있는 건 아니자너.
그리고 글 내리지 마라.
읽었던 글이 사라지면 황당해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