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기차를 타니,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남들 못보는 것을 많이 본다, 남들 모르는 곳도 많이 알게 된다.

 

서울역 3층 KTX 대합실에는 영창피아노사가 자유로 연주하라고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있는데

아마 알바연주생인듯, 참 못쳐도 너무 못친다.

그 주변에 다양한 [철도안내 인쇄물]이 꽂혀 있는데, 보니 [코레일과 함께 하는 7월의 책]이라는 브로셔가 있다.

 

-겉장에는 "휴가때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 "아마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1위의 화제작!" "2011년 할리우드 영화화 예정!"

이쯤 되면 사볼 수 밖에 없는 호기심이 만땅으로 부풀게 된다.

-책 제목은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이다.

 

-속장에는  평생 도서관 및 서점 직원이었던 1934년생인 저자  메리 앤 셰퍼 여사가 평생의 꿈 {출판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을 쓰는 것}을 시작하였으나 다 이루지 못하고, 조카딸 애니 배로스 의 도움으로  책을 마치게 된 이야기가 써있다.

 

 

충분히 출판할 가치가 있는 책!

즉, 사람들이 열을  내서 사보고, 좋은 책이라고 소문내주고 할 그런 책!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라는 책조차 있듯이, 우리는 가슴에.... 연인과의 사랑뿐 아니라 한권의 책도 품고 산다. 

 

며칠전 민권변호사이며 소설가로도 명성이 높은 엄변호사님 사무실에 들렀다가, 그 방대한 장서에 놀라고

그렇게 편히 책볼 수 있는 study room에 타격받고...

맘대로 꺼내보라는 말씀에 서가를 구경하다가, 한권의 책을 발견하고는 마음이 녹아드는 듯 하였다.

 

 

아주 두툼한 이 책 [교양 Bildung]  겉장에는

제목 위에 Alles, Was Man wissen muss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독일어가 써 있고

책 상단에 <잃어버린 교양의 세계를 그리워 하고, 배우고 싶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위하여...> 라 써있다.

그런데 책에 구체적으로 끌린 것은  뒷면, 혹은 속에 접혀들어간 날개부분... 이런데 써있는 글귀 때문이었다. (Continued) 

 

 

 127775852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