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떠나는 꽃들을 아쉽게 바라보며..
정원엔 봄 꽃들이 서둘러 떠나고 있어.
큰 일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바뻤지?
봄의 풍요를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것 같구나..
아쉬움들이 이 화단 저 화단에 묻히면서 그렇게
봄 꽃들이 시야에서 사라져 가고 있어.
하지만 그 아쉬움을 조용히 덮어주는 것은 여름 꽃들의
등장이야.. 이들의 등장으로 기다림과 설레임이 되어
위안을 받고있어..
때 맞추어 찾아온 못나니 손녀딸 (태경.3세)이 아쉬웠던 마음을
화사한 작약과 어울어 한층 부풀어 졌어.
너희 빨간 아카시아 꽃을 본적있니?
그 사진은 남편에게 꼭 올려달라고 했어.
계순아!
배려해준 마음도 받지 못하는 옹졸한 마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붉는색 아카시아꽃은 처음 보네...
너희집에 기쁜일이 생길 징조 아닐까?
집이 꽃들로 가득해서 너무 아름답다.
계순아, 반갑다.
"봄꽃이 서둘러 떠난 "정원을
초여름에 와서 보니
양귀비꽃이 반겨주더구나.
자연그대로의 밥상이었다는
네가 차려준 밥을 먹은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너희들 반갑다.
영신이는 영국에 갔다 왔나 보구나.
그래 손자 손녀들 고사리손 잡고 모여라 모여!
우리집 바로 앞에 2000평 되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있지.
전교생이 몇 명이게?
17명이야.
손자 손녀들 손잡고 할머니들이 운동하기에 충분하지 않니?
펄럭이는 종이 만국기 아래서 아주 시골-tic하게 놀아보자.
우리가 알고있는 아까시아는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꽃으로 불러야 한답니다.
아까시아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서식하는 초식동물들의 식용나무랍니다. 두종
모두 콩과식물로 흰꽃을 피우며 완전히 성장하면 가시가 없고 대신 향이 더
짙어 진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 핀 붉은아까시나무꽃은 신품종입니다. 나무를 준 농학박사 말에
의하면 붉은 꽃도 흰꽃과 똑같이 식용으로 동일하다고 합니다. 현재로는
큰 식물원 등에서만 공급된 상태라고 합니다.
?계순아~!
집안에 일이 있어서
홈에 며칠 못들어 왔어.
반가운 글들이 마니 올라왔네.
손녀딸 참 귀엽다.
너의 웃음도 보기좋고,부러워~~~~~~~~~~~~~!!!!!!
연숙아 안녕, 반가워.
그래 남편의 노고는 나도 인정해.
하지만 내 손길이 구석구석 깃들어
한층 정겨움을 더해주는것 같지 않니?
계순아,
네가 점점 예뻐지는 이유를 알겠다.
정원도 예쁘고 손녀는 더 예쁘고
행복에 겨운 네 환한 웃음은 더 더욱 예쁘구나.
빨간 아카시아꽃 향기는
아꼈다가 내년에 맡아보자.
근데 손주 없으면 못가니?
매실 장아찌 먹으며 행복해하던 연숙아~~~~~~~~~~~~!
매실이 한창이더라.
옥순아
예술하는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만 보이는구나.
너에게 몸에 좋은 민들레 쥬스를 꼭 먹이고 싶었는데.......
손주들 있는 할망구들 보다는 아직 짱짱한 젊은 아줌마들이
더 인기지~~~~~~~.
연숙아
너는 잠도 없니?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6월 말이나 새콤한 매실 짱아찌가 나올 것 같다.
맛있게 한독 담아 놓을터이니 같이 먹자꾸나.
멋쟁이 연숙이는
바구니를 좋아하고 돌을 좋아하고
또 매실 장아찌를 좋아하는구나.
가을에 오면 임인애 회장한테 얻어서
너 줄께.
인천 아버지 뵈려 갔다와서 늦게 보았어.
성자 그림 너무 너무 예쁘고 좋터라. 쪽빛 하늘 하며.......
연숙이 과찬에 계면적구나.
아예 계순표매실짱아찌 특허낼까(?) ㅎㅎㅎ.
아번님이 생존에 계시는구나.
연세가 어떻게 되셨니?
건강 하시고?
바쁘더라도 자주 찾아뵙거라.
손톱도 깍아 드리고............
나는 우리 아버지의 손을 돌아가시기 8개월전에 처음 잡아 보았단다.
손톱을 깍아 달라고 하시길래 손을 잡았는데 손톱이 어쩌면 내가 아버지를 꼭 닮지 않았겠니?
아~~~~~
그동안 손톱은 누가 깍아 드렸을까?
우리 시어머니는 누가 깍아 드렸을까?
와 ~ 만감이 교차 하드라
계순아 니네 매실 정말 짱이야! 다른 음식들도 물론 모두 맛있고. 그래 그래~
진짜루 해봐봐~~
나 주문 1순위
부탁해요~~
순아야 안녕!
예쁜 우리 엄지공주도 잘 있지?
우리 여섯 자매는 매달 아버지 집에 모여 하룻 밤을 자고와.
어느덧 연세가 여든 아홉이셔.
발이 좀 부으신 것 같아 유심히 보니, 그래 재미 있게도
아버지의 누운 애끼 발가락이 여섯 자매들의 것과 그토록
똑 같을 수가 없느거야. 신기하게도 산 처럼 솟아오른 뾰죽한
애끼 발톱의 형태까지도 모두 꼭 닮았지 뭐니!
나이가 늙음으로 달리고 있어 그런지 뵐 적마다 마음이 짠 하더라.
옛날 답동 성당 성가대에서 부르던 하이 쏘프라노가 이제와서
음치의 소리인 줄도 모르고 부르시는 것을 보니......
해마다 느끼던 것이 이제는 달마다 느끼게 돼.
여름 꽃들은 여기 저기 피어나서 그런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여름엔 오히려 토마토, 오이, 고추, 상추 등등 쌈채가 풍성해.
미생물 배양 들깻묵 거름 덕인지, 아삭 아삭 아삭 아삭.....
뭐 매실장아찌 맛? 모두 다 같지. 분위기 탓 이닐까?
이른 아침
밤의 어둠이 드리우기 직전 저녁
특히 오늘 처럼 보슬비가 내리는 날
지금 FM에서 흘러나오는 음아과 어우러져
밖엔 환상이야.
계순아 안녕?
낮은집 작은정원의 풍요로움을 함께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어.
와 ~~빨간 아카시아도 있네!
마치 야외 결혼식장을 꾸며 놓은것 같구나.
손녀 태경이의 모습 정말 귀엽다.
우리 큰 외손녀 이름도 태자가 들어가는데 태원이야 ㅎㅎ
우리 엄주공주의 이름은 지연이.
지연아 어서 어서 쑥쑥 자라서 태경이 언니 만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