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밀양시 경부선의 삼랑진역과 광주광역시 호남선의 광주송정역을 잇는 철도로 총길이 300.6㎞이다.

삼랑진∼마산 사이를 잇는 마산선,

마산∼진주 사이를 잇는 진주선,

송정∼광주 사이를 잇는 광주선 및

진주∼순천을 잇는 경전선 등이 합해진 철도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한 철도라는 뜻에서 두 도의 첫 글자를 따서 경전선이라 한다고 한다.

 

경남지방의 다섯친구가 경전선타고 전라도 벌교에서 내려

녹동항에서 배타고 거문도와 백도여행을 한다고하니 구미가 당긴다.

걷기를 하던 우리들도 이 여행에 합류하기로하고 예약을 했지만

정작 친구들에게는 비밀로하였다.

 

어쩐지..

짜~안~하고 나타나고 싶은 장난기가 발동하여..

출발하는 열차 안에서 다른칸에 있다가 나타난 나와 명애를 보고

친구들은 왠~일~이~니??"를 외치면서 7명의 여고동창의 설레임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디젤기관의 느릿느릿달리는 추억의 열차는 창밖의 봄의 정취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여고시절의 수학여행을 떠나는 그 기분 그대로..

재잘 재잘 ..

부산부전역~사상~삼랑진~창원~마산~군북~단성~진주~하동~벌교 등 등

3시간쯤 되는 열차는 눈 깜빡할 사이에 벌교에 도착하였다.

 

37년만에 만난 신인자와 양영규도 하나도 안 변한것 같다.

우리들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만..

 

픽업나온 가이드의 안내로 벌교꼬막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소록도가 보이는 녹동항에서 거문도행 여객선에 올랐다.

그리고 백도까지..

백도는 섬이99개라서 일백백자에서 흰백자로 바꿨다는데 하여간 멀미나게 멀다.

 

 

저녁식사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삼호교를 건너보기도하며

거문도의 밤거리를 산책하였다.

산책후 한 방에서 짐을 풀고나니 정말 수학여행 온 기분이 난다.

 

 

다음날 아침식사 후 5분간 배타고 등대섬에 도착하여

전망대까지 산책하는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비바람이 불어오기시작하여 부랴부랴 여수항으로 출발하는 배를타고

여수에서 게장백반으로 점심먹고 역시 주부들이라 돌산갓김치를 사 들고

순천역까지 달렸다.    

친구들은 경전선타고 부산,마산,창원으로..

우덜은 우등고속으로 서울로..

 

좀 빡빡한 일정이지만 옛 친구들과의 만남이 너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