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장은숙에 이어 희옥과 현심이 그다음을 쓸게.
?경주는 옛날 고2때 수학여행을 왔던 곳이라 남다른 감회가 있는 곳이야.
희옥이는 미국에서 오기 전부터 경주를 첫손가락에 곱았어.
뭐 우리가 묵엇던 강산 면옥에서 꼭 밥을 먹어야 한다나.
그곳이 잊을 수 없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어.
다행히 강산면옥은 여전히 그자리에 전재하며 날로 번창했다는군.
버스에 올라 벗꽃이 터널을 이룬 곳을 달려 천마총
(미국친구는 천마총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이유를 쓰라는 군-우리는 다 아는데.)을 구경하고
첨성대를 돌아보며 옛글이 생각났어.
'강산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는 글 귀 말야.
지난 세월이 꿈이런가 해. 우리가 수학 여행을 왔을 때는 첨성대가 덜렁 논밭 가운데 있었거든.
지금은 둘러가며 관상수가 심겨져 있고, 국가의 보배(보물?)답게 잘 가꿔져 있네.
안압지, 석굴암, 불국사, 등등을 돌았어. 어디를 먼저 갔는지는 모르겠네.
들러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친구들과 지난 얘기하는 게 더 중요했기에.
점심을 먹었지. 이건 특별한 점심이었어.
미제(미국에서 온 친구를 일컫는 말)들이 국산 동포들을 위하여
거금 1000불을 가져와 대접하는 자리였거든.
이번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미제 2기들이 1000불을 들려 보내며 기죽지 말고
밥사고 오라는 명을 받았다는 군.
음식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2만원짜리 밥을 샀어.
엄청 맛있었던 것은 확실해. 특이할만한 점은 배정희가 술을 샀다는 거야.
산 이유가 확실하지.
사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던니 '남편에게 뽕 갔어' 그래서 산다는 거였어.
'뿅 간 이유가 뭐야'라고 물으니 핸드폰 문짜로 "당신 만을 사랑해 "라고 했다는군.
우리모두는 건배를 했지.
" 해당화(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또 다른 버젼 (해가 갈수록, 당신을 보면, 화가나)"
"재건축(재미있고, 건강하고, 축복받는 인생이길)"
이 점심먹으려고 은숙이는 절대 안된다던 약속을 깨고 와서 점심을 먹고 볼일보로 갔어.
저녁은 3학년 1반 친구들이 특별이 미제와 국산 동포 2기들을 위해 쐈어.
누가 사주는 밥은 왜 그리 맛이 있는가 몰러.
경주 시내가 온통 기와 지붕이었던 것이 미제들의 눈에는 특이했던가 봐.
경주시내 길 양쪽에 흐드러지게 핀 벗꽃사이로 콧노래를 부르며 드라이브를 했지.
우와! 마치 졸업45주년을 축하하기 위하여 일시에 터뜨리는 함성같이 꽃이 피었어.
원없이 한없이 꽃터널을 달렸어.
평생을 본 벗꽃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꽃이었을 꺼야.
미제들 보기가 낯이 는 것 같더라.
우리가 그들을 환영하여 꽃까지 대동한듯 우쭐한 기분까지 들던 걸.
대명콘도에 짐을 풀었지.
자면서 벌아지 헤프닝은 다음호에 쓸게.
지금 희옥이 대학동창이 찾아왔거든.
??
집 나갔다 돌아오니
마중꺼정 나와준 영감이라서 멀쩡한 줄 알았더니
그 이틀날서부터 자리보존하고 아프다하고 있는중이기에
들떠서 친구들과 보낸시간이 꿈속이였나 싶네.
돌아와 자리함께 하자고했던 친구들과의 약속도 어기고
어제 오후 겨우 시간을 내어 중동으로 달려가 순영이 한테 사진 씨디를
받아가지고 왔단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니 우선 사진을 검토해보고
오랜동안 손 놓았던 일 이지만
다른방법으로도 사진을 올려볼가나.....하고... 시도해보려해.......
현심언니~참 반가웠어요.
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끝까지 잘 읽었어요.
지금 이 시각엔 울 친구 춘자도 원주에서 함께 있죠?
겨울의 끝자락에 붙잡혀서
어렵게 온 봄에
만개한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마냥 시샘을 하듯
봄비가 내리는데
원주에도 비가 내리나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벚꽃도
노오란 개나리도
연두색 옷으로 갈아입게 되겠죠?
희옥언니캉
문자언니캉
복자언니캉 춘자캉
모두 이 밤을 꼭 잡고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하셔요
.
월요일에 찍은 경주의 벚꽃길을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