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세상은 넓고 저 하늘 아래 사람들은 한 없이 많이 살고 있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아무때나 찾아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아기를 보는 일에 너무 힘들어할까봐 딸은 또 휴가를 주었습니다
그래 애틀란타에 사는 명은이가 생각이 나서
"며칠 노는 날이 있는데 너에게 가도 되니?" 라고 전화로 물었더니
두번 생각하지도 않고 선선히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에는 만반의 준비를 다 마쳤으니 걱정 말고 오라고 했습니다.
(엥? 대체 무슨 준비씩이나?...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사연이 있는 일이었답니다.)
인선아, 지금 꽃들이 이쁘게 피어 있는데 니가 올때까지 지지 말고 그대로 피어 있으라고
붙잡고 있다. 빨리 와~
친구는 여행 일정이 가까와 지자 애교가 잔뜩 있는 목소리로 그렇게 다시 전화하며 웃겼습니다.
그때 개나리랑 수선화가 잔뜩 피어 있는데, 다 지기전에 어서 와서 좀 보았으면 좋겠다고요다.
미안하고 황송하게도 자기 친구들을 동원하여 함께 나를 맞이 한대나
자기 집 보다는 친구가 가지고 있는 별장에 가서 함께 자기로 하고
매 식사는 어디서 할것인가, 어디를 데리고 갈까 까지,
또 다른 친구 집에도 가서 하루밤 함께 지낼 것까지 착착 짜 맞추고 있더라구요.
자기 집엔 잠간 들렀는데 알고보니 원 베드룸 콘도로 큰 집 팔고 이사간지 얼마 안 되었더라구요.
친구는 신선한 말을 제 때에 할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어서 많은 친구가 있었고
또 캐톨릭 신자로 신앙에 적극적이고 매사에 긍정적이어서 많이 환영받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그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의 열정적인 삶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인연으로 엮어진 사람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하나님께 인도하고자 하는 모습이 감동이 되더라구요.요.
그녀가 이야기 하기도 전에 한 친구는 자기 별장을 쓰라고 했다지요.
별장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별장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은 것..
두 집을 지니고 왔다갔다 애써야 하는 모습에 그런 생각이 되더군요.
물론 그녀의 친구의 별장은 부러울 만한 굉장한 것이었고 너무나 아름다운 곳에 있었어요.
7 에이커나 되는 땅에 온갖 과실수를 심어놓고 꽃도 가꾸며 친구들과 함께 꿈도 키우는 곳이었으니까요.
장차 한국에서 배워다가 토담집을 짓고 농사도 손수 지으며 친구들과 쉬는 장소를 마련한다는 꿈...
부지런히 일하는 정열적인 주인을 보니 꼭 그 꿈이 이루어 지겠더라구요.
친구와 함께 자고 새벽에 일어나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먼동 트는 사진을 찍었어요.
봄날의 새벽이 참 좋았습니다..얼마나 공기가 맑고 깨끗한지...
전면으로 넓은 공지를 건너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가 일품이었고 그 사이로 보이는 돋는 해가
기가막힌 광경을 연출하고 있을 때, 바지 단이 이슬에 젖도록 왔다갔다 했었거든요.
머리와 가슴에 주황색 깃털을 가진 예쁜 새 한쌍이 날아 와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꽃으로 가득한 체리 나무 속에 큰 벌들이 들락이면서 봄날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잔디밭 잡초 속에도 아주 앙징맞은 꽃들이 피어있어서 집 주인이 우리들 보라고
일부러 잔디 깍을 때 그 자리를 남겨 놓았더라고요.
한참 피었다던 개나리와 수선화도 예년보다 더운 날씨때문에 벌써 시들어 있었지만
봄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고
그 전체가 시원하고 아름다워서 별장을 전체 독차지 하고 잠시 시간을 갖는 호사가 너무나 고마웠지요.
집 주인이 까다롭지 않은 것 같아서 애쓰고 돌보는 별장에서 편한 마음으로 쉬고 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명은이의 친구도 되고 미씨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되어 전화도 했었던 한 친구는
이번에 꼭 자기 집에서 자고 가야만 한다고 우겨주어서 오기 전날에는 그 집으로 갔습니다.
그렇게나 깔끔하고 완벽하게 집안을 꾸미고 사는 분인데
어지럽히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틈을 내주어서 참 고마웠지요.
잘 보이려고 강아지 머리까지 깍고 기다린다고 하니 너무 사랑스러운 분이지요?
내 친구와 오랫동안 절친으로 지내고 친구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언제든지 자기 집에 와서 자면 되니까 다시 오라고 말해 주면서 정답게 대해 주시더라구요.
정말 세심하게 여러 끼 신경을 써준 그 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지요.
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곳은 한국 사람이 몰려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한국 간판이 많이 보이고 음식문화가 아주 한국적인 것 같았습니다.
아틀란타 한국 사람들은 어디 갈데도 별로 없고 먹는 것을 즐긴다나요...
얼마나 값싸고 푸짐한 음식들이 제공되고 있는지, 저는 그것이 참 부러웠고요.
날씨도 따뜻하고 캘리포니아처럼 물가가 비싸지 않은 것 같아 이사할때 그곳도 고려해 볼만하더군요.
아무튼 그곳에 있는 동안 하도 먹여서 몇파운드가 늘었을 것 같아요.
위 사진은 성당 제단 장식입니다. 백합화와 함께 계란이 주제가 된 멋진 장식이었습니다.
부활주일 아침에는 그 친구들이 다니는 성당에 나가 함께 예배를 드렸거든요.
성당 안에 사람들이 가득찼고 예배 순서들이 생각보다 평신도가 활발히 참여 하는 것이 많아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국악으로 성가대를 하는 것도 처음 본 신기한 것이고, 일사 분란한 성만찬 예식도 놀라웠지요.
성당 친구들이 모인 장소에서 함께 저녁을 먹는 일도 있었는데
교회 사람들과 다른 점은 술을 마시는 것이었지만 비슷한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황창연 신부님 씨디를 극성 명은이에게 보낸 결과 그곳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신부님을 한국에서 모셔와서 큰 집회를 얼마전에 가지기도 했던 성당 식구들이어서
개신교 신자인 내가 자기들보다 먼저 신부님을 알았다는 점에서 참 재미있어 했습니다.
하루라도 묵고 오면 언제라도 우리집에도 오시라고 할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 묵은 사람의 집은 언제라도 갈수있고요.
친구를 통하여 만난 그분들에게 부디 아리조나에도 와서 우리집에서 묵으시라고 당부하고
잠간 사이에 오래사귄 친구처럼 헤어지기 섭섭하였습니다.
이번에 다시 느낀 것이지만 고교동창은 형제같이 참 좋은 것이더군요.
(2010 4월)

저 옆쪽으로 보이는 집은 건물 다섯개가 18 에이커의 호수와 함께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에 6백 20만불에 팔렸다네요. 어떤나라 공산당 간부였던 사람이라는데 그것도 몽땅 캐쉬로 샀다고 하니 엄청난, 아니 끔찍한 일이죠?


명옥아 미안..
별 것을 다 기억하고 있네만 고교 동창이라면 언제나 우리집을 오픈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
틀림없어. 다음번 모임은 우리집에서 하게 될것 같기도 해.
겁도 안내고 좋다고 했으니까. 항상 닥치는대로 산다는 게 내 신조이기도 하고
벌리고 나면 되는 수가 있는 것도 살다보니 배운 것이고...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냥 하는 거지뭐.
명은이는 확실히 고등학교때 그 몸집 그대로다.
사진은 작으니까 얼굴에 연륜이 안 보여서 참 좋은게 아니겠어?
에그 미안해라~~~~~~
샌프란에서 아틀란타까지...와 비행시간이 얼마나 될까....
아뭏든 활달하게 잘 다니며, 사는게 Good~! 인선이.
명은이와, 그 친구들과 니 불로그 친구와..좋은 시간이었구나.
그곳도 참 아름답네.
미국은 어디나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아기도 건강하게 잘 자라지?
늘 건강하고.... 또 보자.
수인아 너네 집에서도 두번이나 잤는데
아직 너를 위해서 우리집을 제공하지는 못했네. 미안..
언젠가 꼭 올거지?
애틀란타에 명은이와 그 친구들이 있어서 참 고마웠지.
명은이가 보통 적극적인 사람이 아닌것에 놀랐어.
내가 보내준 그 씨디를 그 동네에 싹 돌려서 모두가 은혜 받게 만들었대.
근데 내가 너에게는 그것 준적이 있니 없니?
너무나 많이 웃는 강론인데 말이야. 나도 여러개 카피해서 돌렸었거든.
아기는 지난번 휴가때 잠버릇이 또 뒤죽박죽 되어서 며칠째 혼이 나고 있어.
사람하나 제대로 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연락할께.
미주에 사는 동창끼리 어울려
잘지내는걸 보니 보는 우리도 즐겁다.
아가 돌보는 틈새에 잠깐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찾으니 좋았겠다.
명은이는 어릴적 모습 그대로 날씬하네.ㅎㅎㅎ
언젠가 나에게 전화해선 할매,할배시리즈
야그를 물어 한참 웃었구만.
인선아 ~!
아가 돌보다 병안나게 조심해라 .
스텐레스 안받게 대충혀고....
인선아,
좋은 시간을 아틀란타에서 가졌구나.
까꿍이가 그동안 쌓아놓았던 아름다운 이웃과의 관계로 널 위해
그처럼 멋진 휴가를 갖게도 되었고.
우리 이곳 뉴저지에서도 참 신나는 일이 있었어.
LA 사는 이은신이 이곳 뉴저지 지역에서 모이는 우리 한인 연합감리교회 총회에 부군 목사님 따라 와 있어.
어제였지. 최선희가 그 멀리서 와가지고 뉴욕시 1일 관광버스에 나까지 합세시켜 내겐 호사스런 하루를 보냈단다.
지난 6개월 정도의 은둔생활로 전국에서 모인 교역자들과 사모님들이 어찌나 반가와하시는지..
모임에 빠지고 싶지 않아 망설이고 망설이다 어찌나 선희의 정성이 간절한지, ...
모임을 농땡이 치고 친구들과 온종일? 한 30분 갈등하다 애라 모르겠다. 한번쯤 바람 좀 나자 결정했지.
근데 이번 뉴욕관광 하길 너무 잘했어. 친구들과의 하루, 선희한테 너무 고마운거 있지.
말이 뉴욕에서 일했지. 뉴욕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지난 15년 지냈구나 싶었다.
뉴욕시 곳곳에 있는 명소 등 숨은 이야기들이 많은지...
한예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102층인데, 바로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도착할 때 그 102명을 상징하는거래.
새롭게 세계의 도시 뉴욕을 알게 되고 더 알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 하루였어.
우리 넷과 한인들이 탄 버스는 주로 만하탄 남쪽을 돌아 미드타운으로 돌더군.
자유의 여신상을 배를 타고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기도 하고...
물론 뉴욕곰탕집에서의 점심도 맛있더라고.
끝나고 나선 이곳 뉴저지로 이사온 장혜자를 만나서 저녁식사하고,
다른 일 보시고 합세하신 선희 부군과 찻집에서 담소를 나눈 후 헤어졌어.
선희의 베품이 너무 고마왔고,
선희 부군의 아내 배려가 참 멋지더라고.
이번에 은신 부군 목사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혜자는 내 집에서 걷기엔 좀 멀고, 운전거리론 너무 가까운 거리로 이사온지 일주일 되었다고 해서
앞으론 자주 보게 될거야. 초등부터 12년을 같은 학교를 다녀서인가. 혜자의 손을 잡는데 "찡" 하더라.
같은 버스에 탔던 관광객들은 여고 동창들의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인다고.
그래 보였을거야. 42-45년전 이야기를 소곤소곤 중년 아줌마들이 나누고 있으니 말이다.
우릴 게이로 보란듯이 팔장끼고 뉴욕 시내를 거닐면서
40년 전 교복입은 우리 시절로 돌아갔었던 시간들.
여고 동창생이란 그 끈 하나로 스스럼없이 만나서 정을 나눌 수 있는거...
<여고 동창생>을 소재로 영화나 소설을 만들어도 대박을 터들릴 것 같단 생각이 스쳐가더라.
아쉬운 건 아무도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았다는거...
그래서 텍사스 시골 마을에서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온 목사님이 몇장 컷
오늘 모임에 가면 주실라나.
이번 모임에 다른 동창들은 형편상 함께 할 수 업었어.
혜련이는 형님이 오시고, 덕실이는 하와이 둘째 아들네서 손주를 보았거던.
덕실이는 내가 은신이 챙기지 않을까봐 하와이에서 전화를 해 확인도 하고.
김인숙인 밤 운전이 어렵고 ... 영숙인 너무 멀고...
이처럼 타국에서 서로 오가는 정이 두터워지는 silver age에 접어둔 우리들
몸 건강 잘 유지해 또 만나자고 다짐하는 우리들
모처럼 외유로 오른손이 부어 약간 불편한 거 이외엔
영혼이 살찌고 육체적으론 죽은 세포가 부활하는 거 같았던 하루.
다 인일 덕 아닌교.
홈피 덕에 멀리 사는 친구들 소식은 환한데 정작 서울에 사는 친구들은 모르겠다.ㅎㅎㅎㅎ
가까운데 사는 사람들이야 뭐 아쉬울 게 있겠어?
그냥 우리의 짝사랑이지.(자조적)
정례는 아픈 팔덕에(미안) 오히려 많은 경험 하는 것 같지?
수인아 소라는 입덧 괜찮니?
갈수록 열린 삶을 살아가는 멋쟁이 인일동창
언제 어디서라도 어우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로움
아 듣기좋고 보기 좋을시고
건강한 삶에 찬사를 보낸단다
이제야 답을 쓰네.
요즈음 하루걸러씩 물리치료 다니고 있어.
엊그제 교회 인터뷰로 장거리 운전을 했어서인가
어제 넘 힘들어서 뒹글며 지냈어.
손 한구텡이가 아픈데, 왜 온몸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몸이 organic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를 새롭게 음미하며 지냈지.
서로 연결되어 한곳이 아프면 다른 곳도 아울러 아픈 거.
이 세상 한곳에서 배고프면 다른 모든 곳에서도 배고픈거.
물질적인 면만을 말하는게 아닐거야.
손 놀림이 더 자유스러울 때 또 들어올께.
우리 모두 좋은 날들 만들며 살자꾸나.
우와~ 인선이가 또 기죽이네.ㅎㅎㅎㅎㅎㅎ
인선이 참 멋지게 산다.
휴가 때마다 갈 수있는 친구를 가졌다는것도 인선이의 평소 삶을 엿보게하고.
노숙자도 마다않고 자기집에 들이는 넉넉함이 다 그렇게 만든거겠지?
오랫만에 보는 명은이 얼굴 그대로네.
근데 미국에 사는 친구들은 살도 안찌나봐?
다들 날씬하고 예쁘다.
에그 부러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