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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모양새 있게 핀 정원을 찾아, 동네를 한 바퀴 돌다가

내마음 나도 모르게

바다로 향했습니다.

 

요 며칠 계속 아침마다 흐린데

오늘은 수묵화가 번지듯 구름이 낮게 깔린 날이었습니다.

 

말리부 캐년으로 내려가면서, 언듯 보이는 은빛 바다!

PCH를 따라 북으로 달리는 동안 푸른 하늘이 되었습니다.

 

유채꽃이 하늘거리는 동산을 찾아 갔는데

산쪽은 화재를 염려 해, 이미 밀어버렸고

물론 아직 여러곳에

많은 들꽃이 무리지어 있었지만

제 마음에 흡족하지 않았어요.

 

Zuma비치 훨씬 위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근사한 비치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처음 가 본, Leo Carnillo Beach.

 

이 나라는, 개도 호강하는 나라,

개 산책 길이 있었습니다.

그 길 양편에

유채꽃이 무리져 피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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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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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싯구절이 아니래도

 

저는 유채꽃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시들어가는 소리가....아픔니다.

 

확 부풀었다가

어느 순간 스러져 가는 꽃망울.

 

 

아침에 아들이 출근하면서,

엄마 종민이 알지?

배제 중학서부터 내 친구.

응, 알지.

죽었대. 교통사고로.

 

순간 아들의 눈에 어리던 물빛.

 

 

해마다 새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 들풀이 스러지는 것도 아픔이지만,

하물며 사람이야...

해군함정 침몰로 간, 수 많은 젊은이도 그렇고.

 

천하에 범사에 기한이 있다고

성경 전도서는 말합니다.

 

꽃이 필 때가 있고, 또 질 때가 있는 것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의 공동 운명이 아닐까,

하고 생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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