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서울 사는 친구가 월요일마다
평안 수채화실에 그림 공부 하러온다.
그 바람에 월요일이면 발길이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럼 친구 만나보고,
반색하며 반기시는 현애 어머님도 뵙고,
화실을 채우고 있는그림들과
아름다운 꽃 구경도 하고,
열중하여 그림 그리고 있는
제자들 보며 부러워도 하고,
연신 재미난 얘기 들려주시며
보배같은 손으로 꽃을 그리시는
현애 어머니 모습 보며 혼자 보기에는
아니다 싶어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현애 어머니
어- 우리 집이다!
종심언니, 저 간판 (평안수채화의 집)을 들치면 (평안의원)이라 써있어요.
아버지 소천하시고나서 저 동네의 시의원 간판가게 사장님(영락없는 최영락 님)이 가져다가 뒤집어서 파 주셨습니다.
1) 위 네번째 발이 사진에 찍힌 내 친구는 정규옥(규산)이라고.... 제 초등동창인데요, 축현학교 옆 주정공장 집 따님입니다.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고 하반신 마비가 되었어요.
얼마나 우아하게 흰 피부에 모딜리아니 여인처럼 긴 계란형 얼굴인데..... 철골(?)을 몸에 붙이고 다니니 이젠 위아래로 힘을 받아
모습은 변했습니다. 그런데... 부평성당을 중심으로 장애우들 서클 만들고 힘을 실어주며 지내더군요.
자기에게 맞게 개조한 자가용 운전은 저보다 역사가 훨 깊죠.
2) 담에 가시면 옆집 고향냉면 주차장과 평안수채화의 집 사이에 프랑카드처럼 걸린 어머니 그림 현수막도 한번 찍어주세요.
주차하고서는 한번씩 들여다보니, 그림 프랑카드로 휘장을 쳤습니다. 우리 어렸을 땐 고향냉면 자리는 제친구네 못공장이었습니다.
3) 제가 이집에서 놀라는 것은... 식물이 늘 제철에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이집 식구가 된 화분들이 철이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워요!
아버지 계실 때에는 그 많은 화분들을 겨울엔 온실방으로(보일러실, 물탱크실) 옮기고 비닐을 쳐주고, 봄이되면 꺼내놓고 하는 수고를
했었지요. 지금도 서늘한 곳, 따듯한 곳 등 잘 자라고 꽃을 오래 보존하도록 옮겨 주면서... 꽃을 그리시더군요.
4) 저는 1981년 봄에 이 집을 떠나 살게 되었는데.....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3.유현애 언니가 저 집을 떠난지는 40년이 넘는거 같아요!
아버지 살아계시던 마지막 해에 언니가 왔었는데(2006),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무릎꿇고 기도하고, 치매걸리신 아버지 옆에서 감싸고
함께 자고... 하면서 며칠을 보내고 출국하였습니다.
부활 축하드려요. 순애 교수님!
사진에 대한 자세한 설명 고맙네요.
2)에 대해선 1836번을 들여다 보세요.
4)현애가 정말 보고파요. 지난 번
보낸 이메일이 읽혀지지 않아
서신으로 보냈는데 받았으리라 믿어요.
그럼 다음 사진 보여드리죠.
꽃들과 제자들,그림들 속에
둘러싸여 사시는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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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종시미,,,,
암튼 박정희할머니 눈에는 모든것이 그림거리네요,
우리 어머니들이 장에 가시면 다가 반찬거리로 보이듯이,,,,,
어쩜 그냥 눈에 보이시는대로 다 그림으로 그려내실까요?
어쩜 저리도 편안히 앉아서 그려내실까?
저기에서 그리는 사람들도 다들 비슷하게 그려내네요.
유교수말씀대로라면 그 친구분, 자신의 장애를 딛고 참 흘륭히 사시는군요,
그런 분들에게서 항상 느끼는 것이 얼마나 웃음이 맑고 밝은지,,,,,
종시마, 너도 그분 생전에 마니 가서 배우고 그리려무나,,,,
종시미에게 무척 어울릴것 같아요,
그 자그마하신 분꼐서 어찌 그런 열정이 있으신지,,,,
또한 따님 유순애교수님을 통해서 더욱 꽃이 피게 되네요,
어찌 저리도 어머님을 프라우드하시는지,,,,
현애언니하고 한 두어번 통화했죠,,,
상상하든 것-무척 수줍고 말을 아낀다고 생각했던것,,
보다 아주 확 터놓고 밝고 활달하고 편하게 대해줌이 지난 긴 세월을 실감하게 해 주드군요,
종심아, 박정희 할머님을 방문하여 화실 구경을
시켜주워 고맙다. 그림 그리는 분들의 모습이 아주 편안해 보이네.
내가 한국에 산다면 분명 나도 박 할머님의 제자가 되었을텐데
정말 그리 못하는것이 무척 아쉽네.
박할머님께선 아주 미인 이시고 무척 정정해 보이시네.
나는 벽에 걸린 해바라기가 아주 마음에 들고 그려보고 싶네.
숙자,순자!
우리 언제 같이 한국에서 만난다고 상상해봐.
그 때 내가 약속한 거 잊지않고
모두 고빼기로 낼꺼야.
냉면은 현애 어머니 모시고
고향 냉면집에서 먹기다!
종심아, 그때가 언젠가 오기를 기다릴께.
그럼 곱빼기 짜장면 하고 고향 냉면까지?
아휴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구먼.
종심아 여하튼 무지 감사해.
나는 순자한테 질것 같애서 아예 힘 자랑은 피할것이네.
그래 순자 아줌씨 잘 해보시게나.
펑안 수채화의 집으로 변한 평안 의원 옛 모습을 보니
감회가 깊구나.
유리창에 걸린 철창도 이젠 앤틱이 되어 가고 있는듯 정겹다.
워낙 미인이신 현애 어머님은 아직도 너무 고우시구나.
여전 앉은 자리에서 그저 그림을 그리시는 모습 예적에 모습
그대로 이시네.
종심아, 사진 너무 반갑고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