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사랑방에 전화했더니 주인 말이
남북이가 벌써 손님으로 와 있댄다.
오늘은 남북이의 어떤 재미난 스토리를 엮어
우리에게 들려줄지 기대감부터 앞선다.
전화를 남북이에게 건네주어
얘기를 들으니 남북이가 눈팅은
열심히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미선이 글에 양념 좀 치러
나오라 했더니 깔깔깔 웃는다.
오늘은 귀여운 요정! 눈팅 친구
남북이에게 안개꽃을 선사하고 싶다.
남북아, 보았니? 저 아름다운 너에게 바치는 종심이의 꽃들을????
여직 열심히 아름답게 살았응게 이제는 얭감님 흉도 적당히 봐가며
여기서 너수레좀 떨어보자구나, 잉?
애새끼들 키울때 있었던 야그,,,등,,,,
을매나 주옥같은 야그가 많큿냐,,,,,,
속에 꽁꽁 꿍치고 있는것은 시대에 안 맞능기란다,,,알긋남???
남북아, 방장 말쌈대로 이제와서 우리가 얭감/첨지 흉좀 적당히 보는것은 절대 흉이 아니란다.
나는 벙어리 삼년에 귀머거리 3년이믄 뭐 살인도 면한다는 개똥철학의 가르침에
(우리나라의 한 사람(주로 며느리/마누라)의 침묵으로 만사를 면하자는 유교사상)
이 먼곳에서 어두운 시절에 한국이 을매나 변해가는지도 귀 꼭막고 있응게 모른채로,
그 쇄뇌교육에 젖어 그걸 소위 '덕'이라는 미명아래 한 30년을 입다문채 살다봉꺠(현재스코오 39년쨰 가능기라)
목끝까지 올라온 나혼자만의 고독=스트레스를 가지고 왜? 나만이?라고 곱씹으며,,,
그러나 어느날, 아, 저런 사람은 을매나 행뵥할껴어,,,하든 사람입에서,
사능기 다 그렁거여,,,,자기 그 착해보이는 남편 그 고집,,,하면서 풀어놓을때,,,
내가 속으로 무지 놀래며, 음매, 나만이 아니구나,,,하고 위로받든 기억이 있다오,
우리 논네들의 살아온 야그가 은연중에 혹시 3기선배언니들방을 훔쳐보는 후배들에게,,,
또 칭구들중에도 으이, 내 8짜는 으찌 요리 꼭 코푼종이 가치 워찌요럼매에!!,,,,
하는 칭구들도 모두 위로받기 위한 숨은 의도란다,
요즘 팡팡 젊은 이혼, 황혼이혼하는 사람들이 미리미리 이런 대화를 통해 간접경험을 통해
깨달음이 있어서 아, 나도 요리 참고 견디다보믄사 낭중에는 조리 손 마주잡고 살 날도 있것나벼어,,,???
할수 있는,,,,,,,,,,,어느날인가는 서로 등 쓰다듬어주며 나같은 사람하고도 같이 그 멀고 험한길을 같이
와 줌에 대해 고마워할 날이 오겠구마니 하는 희망이 보이지 않나비여어????
인생이 워찌 화려히 살아왔나가 아니라,
워찌워찌 졂어서 고생혔을망정 끝까지 둘이 남아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능거 아닝감?
슬하에 자식들 있고, 두 사람머리위에 비/눈 안 맞을 따까리 지붕있고,
꾸러갈일 읎고, 그람시 뭬가 더 부러울까라는 노래가 내 입에서 흘러나올수 있을때,,,,
너의 삶은 만인의 본보기일테니 수주븐척 말고 냉큼 나오너라,,,,,
종심아 안개꽃도 예쁘지만 장미꽃이 무척 싱싱하고
다양한 색갈을 꽂아도 조화가 아주 잘 되었네.
남북이 첨지께서 유롭 여행을 시켜주신다니 얼마나 좋을까?
너희들 이북에서는 나이드신 낭군을 첨지 라고 부른다 하든데.
야 순자야. 근디 김혜경이는 뭐라고 낭군을 부를까
고것이 제일 궁금하네. 순자는 얭감, 미선인 영택씨
선민인 칼날, 근데 누가 옆지기 하더라? 남북인 첨지
난 짝궁 이라 하는디.
고 혜경이가 워낙 점잖아서 한번도 남편 예기를
한적이 없단 말이지. 순자 그러니 자네가 온갓 재주를
발휘 하여 알아내시길 바란다네.
아 그리고 우리 3기 친구들 모두 남편을 뭐라 하는지
모옹땅 알아 내시길... 헌데 정말 재미 있겠다 잉
?숙자, 나 심바람 잘혀어,,,,
고혜영이라 하셨남?
?칭구, 고 혜경, 아니, 김혜경, 그대는 냄편을
무어라 부르시는지 무지 알고잡다고,
속히 이 죄인보고 알아내라십니다,
심사숙고하시옵소서.
쇤네의 자리를 부지하는데 심히 중대한줄
아옵니다,
통촉하시옵소서,,,,,,,,,,,,,,,,,,!!!
?이번으로 안됨시 2차 3차로라도 밀어부치라고 눈찌검까지 하신줄 아뢰옵니다.
재미따 ,재미따 ,한참 재미따!
혜경이가 남편한테 뭐라 부르는지
우리 내기 하자!
아무리 미국에 오래 살아도
미국식으로 이름 부를린 없을테고
여보! ?
아니면 큰애 이름 뒤에 아빠! ?
종시미, Honey, Darling이랑거또 있어유,,,,
을마 내기 할꺼여???
달러로? 유로로? 원으로? 흐흐흐흐 재밋따아,,,,
허니! 니 다알링!은
순전 미국식이라 <땡! >이다.
을마 내기?
유로화가 제일 쎄니까 유로화로 하지.
값은 순자가 정하기!
니들 나없는 사이에 디게 재미있게 놀구있구나.
몇일전 엘리베이터에서 아랫층사는 민교장선생님(허회숙 언니전의 인일여고 교장선생님으로 강순옥 선생님과 둘도없는 친구)께서
내옆에 같이 탄 어느 남정네보고 *짝지*냐고 물어 보시데
전혀 얼굴본적도 없는 아래층 사는 남정네를 남편으로 알으셨나봐.
내가 아뇨라고하니 그남자두 나두 선생님도 웃었쟎아~~
그러니 홋시 혜경이가 쨕지라고 부르지 않을까?
어제 남북이가 우리 사랑방에 놀러온 이유는
물론 사랑방 주인장 미서니 보고싶은맘 도 있었겠지만 제주도 여행 선배에게 이것 저것 알아야 될것을 묻고자 온것인즉.......
우리의 남북이와 첨지님께서 4월초 제주도 구혼여행(결혼 40주년 기념)을 떠나시게 된단다.
미서니는 이눈치 저눈치 살피며 앵벌이해서 여비 마련하여 마음 조리며 여행할때
우리의 남북이는 아들이 비향기표 호텔 차 랜트까지 선불로 예약 다해놓고
카드까정 내주면서 면세점에서 어무이 사고 싶은것 다사시고
잡숫고 싶은것 다 잡수시라 하였다니
정말 미서닌 팔짜타령이 아니 나올수가 없는기라........
복에 겨워 몸둘봐 모를 남북인 오히려 역정을 내는데
자기 첨지 운전시킨다고 툴 툴툴~~~~~~
시상에 ~~~
여행경비 대략 계산해보니 알뜰여행으로 치자면 페키지로 하와이도 갈수있으련만........
발길닫는대루 맘대루 자유로운 여행보내드린 효자아들 둔 덕이 얼마나 과분한지도 모르는 남북이는
나에게 호되게 욕먹었다.
좌우지간 늦복터진 남북이는 계속 행복 진행중........
미서나, 열통좀 터졌겠다,,,
그러나 야야!! 다시 맴 가라앉히고 니가 쓴 남북이가 살아온 야그에 가서
다시 읽어보그라,
갸가 그복 받고도 남을거 아니냐?
갸나 나나 니 방방곡곡 허락읎이 싸돌아다닐 동안에
스타일이야 좀 다르겠지만,
나는 타쟌처럼, 방방뛰는 에미나이처럼 땀에 절어 일로 살고,
남북이는 남편에 아들들에 어른들에 매여 일편단심 솥뚜껑 운전하며 살아왔다며어????
절대 복은 골고루 주어징게지 누구에게 어꺠힘 버겹게 지어중기 아니니 심히 겸손히 자중하기 바라긋다,,,,
순자야~~~`
첫끝발이 개끝발이라느걸 실감하고 사는 중이다.
초년 고생은 돈주고도 산다하드만
내사 초년 행복이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구
늙으막하게 고생줄이 대추나무 연걸리듯 걸린기라......
아자! 아자!
운명아 닥쳐라!
죽기보다 더 하겠냐 하고
똥뱃짱으로 산단다.
그러니 나 길거리 배회하는것
이해해주기 바라노라!
다시 길바람 들어가고 있응께~~~
순자야!
미선이는 누가 뭐래도
사람 할 짓은 다 하며
멋진 삶을 살고 있음에 틀림없지.
그런데 순자야!
내기 소리는 어디로 간거야?
아름다운 삶의 스토리를 안고 사는 남북이에게
안개꽃보다 여러색갈의 장미꽃이 더 어울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