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어느 날 오후 미선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무엇하고 있느냐니까
고독을 씹고 있댄다.
웃긴다싶어 고독일랑 뱉어 버리고 강냉이나 씹으라니까
강냉이가 없댄다.
그럼 비스켓이라도 씹으래니까
깔깔깔 웃어 제낀다.
난 안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미선이가 잇몸 드러내며 웃고 있다는 걸.
일상의 평범한 삶과 사랑방 손님들의 소식을
재미나고 재치있는 글솜씨로 진솔하게
역어나가며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고
즐겁게 해주는 사랑방 주인마담 미선이에게
내가 좋아하는 노랑색갈의 장미 꽃다발 선사하련다.
나른하고 연일 이어지는 궂은 날씨에 지친 몸에 최고의 보양식이네요.
미선언니뿐 아니라 저희도 먹을 수 있는 점에서 온라인은 참 좋아요.ㅎㅎㅎㅎㅎ
2000고지 달성위해 큰기침 시작하신거지요?
독일 가시기 전에 좀 질리도록(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올려 주세요.
하하하하 잘들 한다,,,,
미서니, 고독? 씹어???/하하하하
그러지않아도 니가 혜경이에 관한 글을 올려 납죽 말대답하기에는
내가 너무 혜경이와 이룬 역사가 없어 자제하며 생각만 한것이
야, 미서나, 왜 서론이 그리 길다냐??요 아랫글 참조하시길,,,,
,,,,,,,,춘설이 분분해두 유분수지
짖눈깨비로 내리는 눈이 함박눈처럼 펑펑 진종일 쏟아지는 날
간간히 들리는 차소리를 친구 삼아 홀로이 고독을 씹기로 작정한 날~~~~
나에겐 여간해서 갖기 어려운 혼자만의 날
난 이런날을 기다려 오로지 나자신과 친교를 맺어야만 될것 같은 날
어려서 부터 혼자 지내는데 익숙치 않아서 인지
이렇게 호젖이 혼자 지내는것이 영 낮설어 적응이 안되서
소리없이 내리는 눈이 녹아버리는 궂은날 창밖을 내다보며
정겨운 친구와 따듯한 커피 나누며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면 더 없이 행복할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
나의 초딩부터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함께한 혜경이가 우리 사랑방에 찾아주니
이 보다 더 반가울수가.......
니 사랑방마님 미서니가 은제 고독을 혼자 씹을/강냉이를 혼자 씹을 시간이 있다냐????
순자야~~~`
정말 고독을 씹을 시간이 없어.
고독은 생리에 안 맞지만 때론 영혼을 크리닝하는데 필요한데 말야...
요즘 혼자 있기 힘들지만 쨤내서 현애 엄마가 선물해 주신 책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원제목 *Dinner with a Perfect Stranger*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인 책을 읽고있다.
다 읽으면 다시 한번 정독해서 읽을려고....
그리고 틈틈히 뜨게질 하는데
울 성당친구 환갑기념 으로 코트 떠줄려고......
고독은 나랑 친구하기 어려울것 같구나.
멀리 있는 순자도 항상 맘속으론 내곁에 두고 있으니까.......
종심아,
그 테이불보
그옜날 니가 수 놓은것 아니니?
중학교때인가
그런수도 놓았던 기억이 나누나
애기돐상차리느라 수고많이했구
이제 독일 갈 차비하느라 부풀었니?
꽃과 꽃병까지 아름답구나
꽃이 있는곳에 따뜻함이 사랑이 있고
그럼!
미선이도 고독을 씹을 때도 있겠지
군중속의 고독도 있을거고
역쉬!!!~~~~
쫑시민 내친구!
내가 저 노랑장미 좋아하느것두 알구!~~~
강냉이 씹으라고 올적마다 강냉이 함보따리 들구 오구.....
내가 좋아하는 커피랑먹는 과자두 잘 사오구....
맛있는 만두도 잘사주고......
고독을 씹을것 같으면 쨘하고 나타나 날 기쁘게 해주고.....
늦은시간 출출할까봐 언니랑 저녁식사 멋드러지게 차려놓고 기달리구....
나의 칭구 쫑시마
난 네가 곁에 있어 향복햐!!~~~
그런데 네가 독일가면
누가 대신 내곁에 쫑시미 처럼 지켜줄까?
독일가서 오래있지말고 얼렁 얼렁 와!~~~
우리 사랑방 마님께서 고독을 씹고 있다니 잇빨 부럴질라 그러지 말고 내가 아열대 과일 다섯 상자를 보내니
두고 두고 맛있게 드시길 다 떨어지면 이번에 또 다른 과일로 보낼테니까 안심하시고 맛있게 드시길 바라나이다.
아무래도 부족할것 같애 우리집에서 생산한 단감 4 자배기를 또 보내니 마냥 마냥 잡수시길 바란다네
아 그뿐인가 생각해보니 대추를 말린것이 있는데 그것도 보내니 그것은 대추차 만들어 사랑방 손님과 함께 마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