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침에 이메일을 열어보니
오늘 부터 봄의 시작이라면서
오스트리아의 부르겐란드주 관광청에서
동영상을 첨부하여 반가운 인사를 보내왔어요.
여러분과 같이 보고 싶어 올려요.
영상에 나오는 자연은
UNESCO 세계자연유산지정된 곳이고
한국의 음악 오페라 해설가 박종호님이
오스트리아의 "토스카나"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자연이 수려하지요.
이렇게 봄이 오기 전에
얼마전 겨울의 남기고간 흔적을 찾으려고
자연탐사를 하였었어요...
(비바람풍상에 쓰러진 나무에서 새가지가 햇빛에 옅은 다홍색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찬란한 봄이 오기위해서
오래전부터 자연으로 돌아간
아니면 서서히 돌아가는 자연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를 느꼈습니다.
베토벤 봄소나타 3,4 악장
물가 바로 옆에는 햇볕속에 빛나는 앞으로 흙으로 돌아갈 갈대와
나무위의 기생식물 실루엣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느꼈지요.
겨우내 벌레들에 의해서 파먹힌 나무들이 물안에 쓰러져있기도...
그러나 강인한 생명력은 거기에서도 피고 있었습니다.
아주 아주 예전에 영화에서 봤던 장면이 그대로군요.
옥인특파원 덕분에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봄을 그날로 보게 되다니요.
이런 세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겠지요?
그대가 있어 오늘 우리 인일인들이 행복합니다.
브르겐 랜드 동영상 잘 보았어요.
막대한 분량의 이미지들입니다.
올챙이도 본 지 너무 오래고......
온 갖 자연이 어울린 너무나 아름다운 곳인가 봐요.
동물들의, 새들의 모습을 ( 특히 지붕위에 춤추는 비들기 ) 그리 자세하게
끈기있게 따라 다니면서 찍었으니.....
오랜만에 화창한 토요일 아침이 풍요로운 사진으로 더욱 풍성합니다.
옥이 후배의 사진도 더욱 드라마틱 해 지네요
"아예 흙으로 돌아가는 고목들"
저는 이사진이 아주 맘에 듭니다.
새로 맞는, 아주 좋은 봄 맞으시기를!
오랜 세월,
나무와 자연이 어울어져 만들어낸 복합적인
텍스추어가 숲속으로 스며들어오는 빛과 함께
큰 감동으로 살아나오는 듯 합니다.
순애교수의 활발한 활동,
그저 머리속으로 생각만 해도 어지럽도록 바쁜데
어찌 그걸 다 해 내는지 감탄이 절로 나와요.
어머님과 명애언니 수채화전 잘 끝내신것 늦게나마 축하 드려요.
유명옥 선배님 ~
제가 아침에 올리고 나가자 마자 찾아주셨었네요.
이제 들어와서 인일 홈피를 쭈욱 돌아보는 중이에요.(현지시간 밤 11시쯤)
요즘은 하루의 일과중에 하나가 되었어요.
정말 문명의 이기에 좋은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자연의 순환은 모든 문명을 초월한다고
자연탐사하면서 느꼈어요.
김혜경 선배님~
제가 이사진찍으러 나가기 8일전인 3월 6일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요.
"죽음에 대하여" 라는 제목으로
200년 넘는 대학병원 연구소가 공연장으로 삼일에 걸쳐진행된 행사였어요.
30분짜리에서 1시간 정도의 연극을 동시에 곳곳 공연장에서 하는것을
관객들이 찾아가서 보는 것이었는데,
한 3편을 연달아 하루저녁 보았지요.
연구소 전망
연구소 뜰
한공연장으로 사용되었던 연구소 도서실
모노드라마
중간 휴식시간에
한 30분 짜리 모노드라마에서는
대사하나가 제 심장에 박히면서 눈물까지 났었어요
그 후 일주일 내내 심각한 상태에 머물다가
바로 이 사진찍기 하루전날 거리에서 넘어져서
하마터면 자동차에 치일 뻔도...
그러면서 정신이 '확' 들었어요.
"정신 차려야지.현재 나는 살고 있잖아~!"
그 다음날 이곳에 가서 자연의 순환을 보면서
풍상에 쓰러진곳에서 새순이 나는것과 숲속의 빛줄기에서는 희망과 소망을,
흙으로 돌아가는 고목에서는 순응을 생각하며
제마음이 진정되면서 다시금 "삶"속으로 돌아 왔어요.
이 연극 공연행사는 특이하게 대학병원 연구소건물을 3일 저녁 빌려서 했는데,
건물 곳곳에 배우들이 오스트리아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대사를
방문하는 관객에게 닥아와서 얘기를 했어요. 모두들 의사가운을 입고서...
저는 입구에서 공연장 올라가는 계단에서 한 하얀가운입은 여자를 만났는데,
첨에는 연극대사와 연극배우인줄 모르고 '이여자가 왜 나에게 이런 얘기하는거지' 생각하며 황당히 쳐다보았지요.
그러다가 그여인이 ?마크의 대사를 끝으로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보고 '아~! 연극 대사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즉,정해진 공연장만이 아니라 건물전체가 즉 공연장이었지요.
1시간정도 음악회도 있었구요.
모두 주제가 죽음에 대한것이었지만 결국은 관객이 삶을 더듬는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공연 본후에 두고두고 여운이 남었어요.
이연극 공연행사 주관한 예술기획가의 취지를 살펴보면,
일부러 병원연구소를 정해서 관객이 정해진 무대에 한정이 안되고
일단 건물에 들어설때부터 상설전시된 인간의 낱낱한 인체구조 모형이라든가
또한 공연장도 생체연구실,도서실 ,강의실 등등이어서 강한 인상을 받게 되지요.
즉,내면적 인상을 관객에게 미리 심어놓고 연극공연을 보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생각듭니다.
기발한 착상이지요?
유순애 선배님~
제가 3월 14일에 자연탐사일행 따라 슬슬 다니다가
지난 겨울동안 나무깎아 먹는 짐승에 의해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들을 보며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 것을 첨으로 보았거던요.
그런데 가면갈수록 신기한거에요.
지난 겨울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고목을 보며
아~!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키가큰 갈대들은 얼마후면 저절로 부서져서 마찬가지로 흙으로 돌아 가겠지요...
그리고 새순이 나와 한여름에는 녹색으로 빛날거고요.
클레마티스의 두꺼운 줄기의 복잡한 모습에
어떻게 땅으로 부터 수분을 저 하늘 높은 곳까지 공급할까 신기했어요.(참조 사진 from nature 9.)
꼭인간의 정맥과 동맥의 형태로 연상도 했고요...
여름에는 이렇게 동네에서도 많이 볼수 있는데 ,녹색잎과 꽃이 아주 예뻐요
9월초 시범 정원에서~~ 다른 식물위로 넝쿨이 올라간 클레마티스
정말 자연은 신기해요~!!
옥인님,
순환!
돌고 도는 거.
동양사람이라서 그런가
자연, 삶, 생명...
모든게 신기하고 소중하고,
넘 예쁘죠?
여기도
강풍우가 삼일동안 우리 지역을 정신차리지 못하게 흔들어 놓더니
언제 그랬냐듯
청명한 하늘에 초여름 날씨로 어루만져 주더라고요.
아마 오늘쯤이면 두려워 숨었던 싹들이
"안녕!" 할거예요.
함선배님~
"순환"이라고 적으면서
불교의 "윤회설"도 잠시 떠올랐었지요.
그러나 자연의 변화는 역시 "순환"이라는 표현이 적당한듯 하더군요.
좀더 젊었을 때는 사계절중 " 봄"을 제일 나중으로 좋아하던 계절이었는데
"봄"의 새생명을 생각하게 되고 또한 따뜻함이 좋아져서 그런지
이제는 점점 좋아 지네요.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겠지요?
벌써 그곳은 초여름날씨로 어루만진다니
허드슨강가를 바람맞으며 거닐던 때가 불현듯 그리워지며
그때 들렀던 브루클린식물원에도 꽃이 만발했겠네...싶고요
저도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따뜻한 계절에 또다시 그곳을 거닐고 싶어져요.
옥인님,
초봄에 피어나는 새싹의 빛갈에 반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고 찍어놀 대학 때.
초봄에 연녹색 투피스를 맞추어 입었어요. 그당시엔 기성복이 많지 않을 때였죠.
근데 막상 옷으로 입어보니 원래 맵시도 없지만 너무 촌스러운거예요.
제게 너무 받지 않는 옷. 아까와서 입고 다니면서도 불편했던 추억이 있어요.
그래도 자연의 멋과 소망의 빛은 연녹색 같애요.
생명이 살아 움터오는 기운이 보기만 해도 샘물처럼 잔잔히 솓아나죠.
부루클린도 뉴욕 역사에선 소중한 지역이죠.
뉴욕으로 이민왔던 초기 유럽인들의 첫 거주지역이었으니까요.
브루클린 미술박물관도 볼만한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식물원 근처죠.
뉴욕시에서 보낸 15년, 일만 했던 거 같애요.
이번에 잠시 쉬어보니, 이렇게 좋은 걸! 참 잘했다 싶어요.
Metropolitan Museum of Art 회원으로 등록해서 두번 다녀왔어요.
따스해지면 Central Park을 거닐어도 좋고요.
옥인님이 이곳을 다시와 걸으면 새들도 반갑다고 더 환호해 줄거예요.
유순애 선배님~
위에(그리고 반복해서 요것) 제가 찍어 올렸던 작년사진중 첫번째가 선배님께서 접형=나비형 이라하셔서
자세히 보니 정말 클레마티스와 혼동 했드라구요..죄송해요.
그래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자료들을 찾아보았어요~
독일어( Duftende Platterbse)와
영어(Sweet pea) 이름은 조금다르지만
학술용어로는 Lathyrus odoratus L 이라는 걸 알아냈지요 ㅎㅎㅎ
Duftende Platterbse (Lathyrus odoratus) ......
독일어를 직역하면 "향나는 편편한 완두"??? 라고 하겠는데...
글쎄, 직역이 우습네요.ㅎㅎ
Schmetterlingsbl?tenartige (Fabales)..............나비형꽃科 | |
H?lsenfr?chtler (Fabaceae) | |
Schmetterlingsbl?tler (Faboideae) | |
Platterbsen (Lathyrus) | |
Art: |
Duftende Platterb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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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그린 식물도감이 사진으로 만든 식물도감보다 더 좋아요.
이곳에 이런 그림책들이 많은데,
가만히 보면 얼마나 섬세한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때가 종종 있어요.
이런 도감을 그리려면 자연생체학에 도사가 되어야 할거에요.
곤충이나 인체를 그린 것을 보면 주관적인 미술예술과 또다른 자연의 객관적인 신비성까지 보여지지요.
몇백년부터 그려진 것들이 박물관 뿐만아니라 각종 연구소나 수도원도서관에 장비되고 있어요.
순애 언니도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그림시작하셔요.. 할머니가 되시기전에
아무나 못그리는 것인데,
예전에 교수님으로부터 "안성마춤'이라는 인정도 받으셨으니까 이미 그릴 자격은 안심하시고요^^
유투브 퍼온 소스가 잘못되어 게시판이 벌어져 수정해드렸습니다.
유투브에서 퍼올 때 주의할 점은 object 명령 부분은 빼고 embed 부분만 퍼오면 됩니다
인일 홈페이지 원래 프로그램 xe core 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함정례 선배님댓글을 읽다보니
정말로 뉴욕에 다시가고 싶은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제가 들렀던 작년 12월 27일은 별로 춥지가 않았어요.
부르클린 식물원 벤치에서 한동안 햇볕을 쐬었지요...
어린이 정원도 있고요.
지금 꽃샘추위보다 따뜻했던 그곳이 지금은 꽃들이 피었을거에요.
정원의 모양새와 구조가 유럽식하고는 좀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 자연 속에 어우러짐은 똑같었어요.
한참 머물다 돌아나왔지요..담에는 함선배님과 산책 예약하렵니다 ^^
전형적인 미국차가 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죠? 다시가서 확~달려보고 싶네요 ㅎㅎㅎ
뉴욕에 계시는 동문 여러분 ~!
요즘의 모습도 올려 보세요.. 네?
목련이 피면 한창 예쁠텐데요...
1979년에 부르클린 보타닉 가든을 걸어갈 수 있는 곳에서 산적이 있었지요.
저 위에 사진 보니까 가든앞에 있는 아파트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드네요.
애 둘 데리고 별로 할일도 없어서 유모차 끌고 자주 다니든 곳.
재패니즈 가든이 유독 아름답고 신기하게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브르클린은 상당히 더럽고 위험했기때문에 일년 살고는 다시
이사를 했지만 이 식물원 만큼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요.
사진 감사 해요.
이곳은 황제시대 황제의 휴양지 못가입니다.
겨우내 땅속벌레들이 거꾸러 뜨린 나무들위에도 새로운 생명들이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