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의 사랑으로 다독이며 살천하는 우정의 내 오랜 벗 춘자

동창회 부회장 직분을 마다 않고 동참해 준 삶의 동지

춘자와 용숙과 난 송월동 가난한 국민학교 동창으로 자라온 우정

3인방 만남은 언제나 만족한 웃음 넉넉한 식사로 다져 진다

열심히 성실하게 옳바른 사고로 무욕의 세월 먹고 딸둘 잘 길러

서방님과 돈독한 우정과 사랑으로 실버를 누리는 듬직한 춘자가

막내딸 시집 보낼 허전함을 침묵하는 맘

앞서 봄비에 젖어 버린 내 맘을 어쩌나

춘자야

수고가 모두 실한 열매가 된 널 보며 자란 딸들

막내딸은 더 오래 봐 준 효녀 아니냐

시집가서도 사랑 많이 받고 우아하게 잘 살아 갈 테니

그저 기쁨으로만 혼수 준비 하며 얼렁덜렁 즐겁게만 보내라

얼마나 기쁘냐

맘에 쏙 드는 잘 자란 아들 하나 데려오는 데

축하한다

아름다운 꽃 피워 실한 열매 수확하는 내 벗

다시금 장한 모녀를 칭송한다

큰일 전에 건강에 더욱 신경쓰고 과식 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