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큰 라스포삭 가방을 들고
어제 예고도 없이 남북이가 울 사랑방에 들이닥쳤다.
몇 달 만인고?
반가워 부둥켜 안고 깡총거림이 사춘기 소녀 시절로 돌아간듯
그렇게 허물없이 지내는 남북인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건 예외가 허구헌 날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로 펼쳐 보여 주었는데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기로에서 멀쩡히 나타난 남북를 보고 웃기로 맘속으로 결정해 버린건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이라는 놀부 심보가 절대 아님을 밝혀둔다.
대학시절 남북이랑 제주도에 보름간 봉사활동을 같이 간적이 있었는데
쬐끄만 남북이가 가마솟에 밥안치고 큰 다라이에 반찬 만들어
봉사대 대식구를 걷어 먹인 사건은 충격이었던 적이있다.
난 그때 왜그리 골골했던지
감기몸살로 빌빌 거리니 해논 밥 얌체처럼 축내고 뒷설거지도 밀어
참 인기없는 대원중 일인자 였을것이다.
그때 남북이는 타대학 남학생들에게 상종가를 치며 인기 절정이였다.
귀엽게 생긴 꼬마 아가씨의 헌신과 음식솜씨에 마다할 자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이때 부터 조짐을 보인건 일 잘하는 자에겐 일복이 터진다는......
인기 상종가 칠때 한남자를 골랐더라면 지금의 남북이의 팔자는 확 바뀌어
휠드에 나가 콜프채 흔들며 시시때때로 외국여행에......
만나 뵙기 조차 하늘의 별따기로 힘들었을 것이였을 텐데,,,,(그렇다고 행복한 남북이일것라는 생각은 뒤로 밀어버리고...)
언감생심 내가 남북이를 이리 흉허물 없이 대할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어느날 보니 남북인 시집가서 왠탕 남자들 투생이인 집에 안방 마님 노릇을 하고 있었다.
시어머님 이미 돌아가셔 안계신 집에 시아버님이랑 줄줄이 시동생들이랑....
이때부터 안방마님은 일복이 왕창 터진것이다.
학교보내 직장잡아줘 장가보내
낭중엔 시아버님까지 장가보내 드리고 나니
남북이의 두아들 치닥꺼리
남편사업 뒷바라지
약한몸으로 애들 학원비 보탠다고 아르바이트까지.......
제대로 장성한 두아들 독립시키고 장가보내고.....
탈진한 몸 추수리고
이젠 룰루랄라 내인생은 나의것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정신없이 배우는 것에 탐닉한 남북인 문화쎈터 터줒대감이 되고있었다.
어쩌다 남북이 생각이 나도 문화쎈터 학동노릇에 무진 바쁠것이란 생각만 했을뿐
따로 전화질은 안하고 지냈는데
그동안의 일어난 일이야 그리 큰 사건은 아닐지라도
남북이에겐 혼빠진 고된 노역의 시간이었으니
사건의 전말은
지난해말 회사 워크샵 떠난 아들이 다쳤다는 소식에 혼비백산
인하대 병원 응급실에 옮겨다 놓고 간병인 노릇은 오로지 남북이 몫이였다.
이제 돌도 안된 손주랑 씨름하고 지낼 며눌에게 병원일을 맡길 남북이는 아닌것이다.
며눌은 오로지 손주만 잘 보면 되는 일
손님처럼 잠깐 얼굴 비치고 사라지면
발됫꿈치뼈가 다중골절된 아들의 발이 된 남북인
대소변 수발에 퇴원할 때 까지 내내 병원생활을 본의 아니게 하게되어 심신이 다 지쳐버렸다.
때 마침 손주의 돌은 코앞으로 다가와
미리 예약한 연회장은 취소가 안되고
축하객들에게 나누어 줄 타올세트는 부지런히 미리도 도착해 거실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고
안하려고 하던 돌잔치를 예정대로 치루게 되었는데
휠체어에 애아범 태우고
며눌 머리 치장하는 내내 손주 보아주고
드뎌 칠보단장하고 나타난 며눌에게 손주 패스하려는 순간
손주가 지에미 보더니 그냥 울음보가 터지며
절대루 에미품에 안안기고 남북이 품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우는데
남북인 일생일대 이리 큰 벌을 서본적은 처음이라네~~~
이유인 즉슨 미장원에서 멋들어지게 올린 머리와 길게단 속눈섶 모처럼 화장한 얼굴에서 나는 분냄새~~
도저히 손주의 엄마가 아닌 테레비에서 봄직한 타인임을 감지하고
시끌벌적 변화된 환경에 적응이 안된 남북이 첫손주는
오로지 남북이 품에 안겨 3시간 내내 우는아이 달래느라구
정신과 육체가 지옥을 헤메고 왔다며
이야기 하는 남북이~~~
진짜 일복은 따로 타고 난 것 같다.
그 후유증으로 손주는 병원에 입원
아들 손주 병원에 두고 이놈의 삼재(?)는 언제나 끝날꼬 장탄식하며 보낸 세월~~
이젠 아들도 잘 회복되어 회사에 정상 출근하고
손주놈도 건강히 잘자란 다며
동영상 보여 주겠다고 여유 부리는 남북이~~~~
누가 인일 출신 아니랠까봐 열공하고 있는 한자 교습책까지 보여 주며
스포츠 댄스에 일본어에 한학까지 도전한 맹렬 여인 남북이~~~~
지난번 남북이가 울 사랑방에 왔을때
남북이 옆지기에게서 온 전화생각이 불현듯~~~`
" 우리집 강아지 이야기 잘 보았어요.
후속타는 언제 읽을수 있나요?"
"남북이가 이야기꺼리 만들어 와야 되겠지요"
"그리구 여행 다녀오셨다면서요?~~~울 남북이 내가 유럽 여행 보내준다면 안믿어요.
제가 미선씨 앞에서 약속하는데 꼭 유럽 여행 시켜줄꺼예요"
오늘은 남북이 옆지기에게서 전화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이 하는 말
아침부터 한문 공부 한다고 가방 둘러메고 진종일 나돌아 다니며
저녁식사 챙기는것도 내동댕이 치며 수다 방앗간 차렸는데
요렇게 너무 늦으면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않는 남북이에게 삐지신다나 뭐라나~~~
그리고 옆지기 전화 와도 일부러 안받는다는 남북인
집안 식구수 대루 전화오면 컬러링이 다른 최신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데
남편 핸드폰 소리 들리면 무조건 안받는다네~~
이유인 즉신
나 참 염장 질러도 유분수지
전화때마다
"여보~~~ 사랑해!~~"소리에 질린다는데....
가로 늦게 신랑복 터진 남북인 옆지기 건강하면 평생직장 있으니 그나이에 정년없이 돈벌어다 주는 금고를 끼고 살면서
가없는 사랑에 흠벅 쌰워하며 사는 남북인
넘치는 복에 정신마져 혼미해져 동서남북을 못 가리는모양
수도 없이 사랑 고백하는 그 목소리가 듣기 싫다나... 나원 참 참~~~
"미서나~~~왠 사랑이 그리 헤프다냐!"
이 소리를 남기며
우린 동인천역 앞에서 헤어졌다
아직도 내귓전엔
"왠 사랑이 그리 헤픈거다 냐~ 아 ~ ~~ 아 ?~~~~~~"하는 남북이 목소리가 맴돌며
우쉬!~~
나도 헤픈 사랑의 고백이라도 들어 봤으면.........
명옥아~~~~~~
여보 사랑해가 흔하면 재활용 쓰레기가 되버리는거야?
쓰레기 되어 버리는한 있어도 내사 그런말 못들어 보니
니들이 무진 부럽구먼~~
그런데 아마 우리 영택씨한테 들으면
아마 두두래기 돋고 기절할줄도 몰라!~`
나는 석달씩 없어져도
얼굴뽀얗게 반질반질 잘도 지내드구만
위기감은 뭔 위기감?........
뭔 나라 이야기래유~~~~`
명옥아~~~~
4일날 오면 울 사랑방엔 언제쯤?........
호출할 애들에게 딴 수케쥴 만들지 말라구 미리 연락할려구
아마도 4일 밤이나 금요일밤사이가 안될까요?
걔네들이 좋다는 시간에 맞출까 하는데
4월에 음악회를 한다고 해서 금요일 오후에는 혜숙이네 연구소에서 유정이를 좀 만나야해요.
일요일 아침에 돌아올테니까 토요일 오후도 아직은 괜찮구요.
명옥언니...
3월 첫째주에 오시네여???
금요일 오후부터 밤9시까지 예약이예여...
예약은 미선언니가 해주실거에여...
그럴일이 있거든여~~~
에고... 조아라~~~
미선의 사랑방 통신으로 오늘은 또 남북의 자세한
소식을 들으니 참말로 반갑구먼. 그러니 45년만에 보는 사진이네.
그래도 옛모습이 그데로 살아 있고 매사에 열공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네. 남북인 아들까지 포함해서 모두 남자들 틈에서
모든 일들을 거뜬이 잘 해결한 우리 인일의 대단한 여인이시네요.
그리고 명옥 후배 땜씨 많이 웃고 역시 우리보다 젊은 부부라
사랑한다는 소리를 그렇게 흔하게 듣다니 내원 나도 미선이처럼
그 사랑이란 말 언제 들어 보았던가 기억이 희미 하구먼.
아마도 내평생에 2-3 번은 들었을까 말까 에그으 ....
남북이네 이야기 전문 작가.....미서니
오죽 재밌게 잘 썼으면
1000회 축제때 남북이네 개 이야기로 1등상을 타셨감요.
참 여러사람 즐겁게 해주고 남북인 참으로 인일의 모범이요.
남북이는 좋은 소재 많이 주구료....짝짝짝!
언제가 누구네 결혼식에서 남북이 만난는데 춤도 그리 예쁘게 추더구만.
문화쎈타에서 배웠다 하고....
방장아~~~~~
순자가 3동비우고 뱅기 12번이나 갈아타며 고생으로 추억만들기 장정에 들어갔을때
울3동 별진 밤 될까봐
밤새 노심초사 했거든~~
이것도 팔자소관일까? 뭘까?
이젠 허리디 풀고 동면에 들어가도 되겠다 싶은데
어제 오늘 봄비가 맘설레게하며 나의 동면을 방해하네그려~~~~
잠시 휴식의 기간을 가져도 되겠지비~~`
남북이 희생시켜
쪼께 미인한데
남북인 홈피에 지 이야기 올라온줄도 모르고 있다.
남북이 알면 사생활 공개 노출죄로 나를 잡아먹으려고 댐빌지도 몰라
그때 말안되는일 있으면 또 도마질해서 남북이 이야기 올리도록 할께!~~~
"남북이 알면 사생활 공개 노출죄로 나를 잡아먹으려고 댐빌지도 몰라"
미서나!
이런 일은 하마도
일어나지 않을걸세.
남북이의 인품이 굳이거덩
글구
미서니가 남북이를 좋게, 자미있게 썼거덩.
지가지가도신병,,,,,,,
요 유식한 말이 무슨 말인지 다들 알지비?
남북이 야그 놓고설라무네 얘기가 무진 발전하네?
남북이가 그리도 훌륭하구나,,,
그 얼마나 자랑스런 삶이냐?
고생은 싸지게 했으나 정말로 감동이다.
남북아, 여기서 네 삶의 야그좀 풀어놔봐라,
우리는 손수건만 단체로 준비할꼐.
각자가 넘어야 하는 인생의 롤라코스트,,,
엄마가 대신 넘어 줄수도, 언니가 대신 넘어 줄수도 없는 나만의 롤라코스트,,,,
훌륭히 넘어 오늘도 두 다리로 서 있는 여인들 다 훌륭할지어다,
명옥후배의 사랑스런 남편흉,,,
왜 그게 흉으로 안 들림은 우리 다 같이 넘어 온 길들 아니우,
그래도 그런 소리를 할수 있는 사람들은 다 복되도다,,,,,,,,,
아무리 쓰잘데 없는 냄편같애도 그저 끝까지 둘이 남아 있음은 축복중의 축복임을 알지어다,
아직도 피로가 안 풀렸음,,,
선민방장아~~~~~
오늘 우리 사랑방에 일부러 저녁사준다고 쨘하고 나타나서 반가웠네!~~
오늘 종심이도 후배 광숙이도 그리고 이쁜 영옥이도 울 사랑방에서
차남이 언니가 해온 오곡밥과 나물 12가지 북어찜 과 튀각으로 파티파티 보름파티 열어서
너무 배불러 사양했지비~~
미서니가 상경하면 맛있는것 사준다고 했으니
그냥 말만들어도 배부르네~~
항상 좋은 벗들이 곁에 있어 참 좋아라하는 미서니 보는 방장 얼굴도 흐뭇해 하는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였다네!~~`
12가지 나물이라요? 음메 기죽어라~~~~~~~~~~~~~~~~~~~~~~~~~
어제 시장 가니까 보름이라고 여러가지 나물이랑 야단들이던데
해볼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먹을 사람이 있어야지요.
3가지만 해도 그 양이 만만챦아서 취나물만 하고 파래무침만 했어요.
고건 제가 좋아하므로..........................
오곡밥은 건강에 좋으므로 쌀 섞어서 3홉만 하고요.
언니네 사랑방이 가깝다면 저두 가끔은 뭐라도 만들어가고픈 마음이에요.
함께 먹어줄 사람이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요.
오롯이 모인 우리의 챔피언들~
미서니 순자 숙자 명옥이 귀여운애기 인애까지 납신 이 방에....
미서니네 사랑방이 위치도 좋고, 아늑하고. 인일여고에서도 가깝고
사랑방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아....고마운 생각이 많이 들었음.
다만 사업이 잘 되어 나 회장 봉사할께 그말이 나오기를....
언제쯤일까 고대 한다네.
오늘 미국에서 오신 손인식 목사님께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칭찬에 있다는데....
우리 3방에 오시는 귀한 동문들은
정말 세상을 변혁하는 힘이 있는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하루는 목사 사모님께서 예쁜 꽃을 사 가지고 오셔서..꼿을라 하시니.....
우리집에는 꽃이 필요 없어요.
오직 꽃 하나로 충분해요.....누구 얘기인지 짐작가지요?
남자들만 있을때 내가 이 말을 꼭 하고 싶은데...
아마 명옥이는 8살 많으신 명옥 가장님에게 이말 들어 보았습니까???
아하 혜경이는 혜경이네 가장님께서 젊잖으시니 이 말을 들어 보았을 것 같은디.
이 말 들어 보신분 이 곳에 저요 저요 답을 써 봐요.
뭔지.... 선물 드립니다.
난 이 말을 못 들어 봤으니 깨꾸닥이지만....
양국씨, 광택씨, 열익씬 해 보셨남요?
.
봄이 됬나봐요.
별 일도 안하는데 아침이면 이리 일어나기가 힘드니 말이에요.
전 그 남북선배님 이해하겠는데요.
물론 내용이야 전혀 다르니 혹시라도 오해하시지는 말고요. ㅎㅎㅎ
우리집에 그 "사랑해"가 완전 쓰레기처럼 여겨진 때가 있었답니다.
입만 열면 "여보 사랑해".
실상은 마누라를 위해서 물한잔 떠다주는 수고도 사절!
마누라까지 갈 것도 없지요.
지 마실 물도 가져와라.
상위에 있는 반찬 뚜껑도 못열고~~~~~~~~~~~~~~~~~~~~~~~~~~~
게다가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삐지는 건 기본이고 버럭 버럭~~~~~~~~~~~~~~~~~~~
지 기분 좋을 땐 무조건 녹음테프가 돌아가요
"여보 사랑 해"
그 꼴을 보는 전 이렇게 생각하지요.
1) "여보 사랑해" 이게 어느나라 말인감?
2) "여보 사랑해" 바겐 세일하네.
3) "여보 사랑해" 폭탄 세일이네
4) "여보 사랑해" 가격포기 세일이군
5) "여보 사랑해" 완전 재활용 쓰레기ㅎㅎㅎㅎ
요즘은 좀 바뀌어서
"당신없음 난 못 살아"
당연하지. 전자동 시스템에 스위치만 그 쪽에 붙어있는데 몸체가 없어지면 당연히 못살지!
언니!
헤픈 고백은 그냥 헤플 뿐이에요.
그래도 요즘은 진화해서 며칠 전에 아침 식사하고 나서 설겆이를 한시간 넘게 하더니
수요일이라 저녁에 나갔다 오니 혼자 차려 먹고 또 설겆이를 예쁘게 해놓았더라구요.
옥에 티라면 그릇 5개만 있으면 한시간 넘게 뜨거운 물을 틀어놓는 다는거!
확실한 건 한번씩 내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심어주는거에요.
이번에도 2주나 집을 비웠더니 속으로 좀 쫄았나봐요. ㅎㅎㅎㅎㅎ
저 그냥 4일에 갈래요.
오늘 기차표 사야지.
이제 내 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