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침식사를 마치고 피곤한 친구두명은 그냥 방에서 쉰다고 해서
나는 나갈 준비를 하고 호텔로비에 가서 음악회 정보를 알아본다.
마침 저녁 8시에 쇼팽피아노 연주회가 있다는 것을 듣으니 기쁘다.
친구들에게 나 혼자라도 가겠다니까 두명이 쾌히 동행하겠단다.
셋이서 천천히 걸어 중앙광장으로 가는데 거리가 녹은눈으로 질척거린다.
지난번 뉴욕에 갔을때도 거리가 눈녹아서 보통 가죽구두로 다니기에 어려워 고무장화를 장만하고 다녔기에
이번여행에 그 장화를 가져와서 신고다니니 안성마춤이다.
한 친구는 눈이 똥그래지면서 "아니, 너 선견지명이 있었구나...나도 어디가서 장화를 사야겠네"란다.
정식명칭이 Rynek Glowny이라는 중앙광장에 한5분만에 도착했다.
관광정보책마다 조금씩차이가 있는데, 이광장이 유럽에서 제일 크다고 하기도
어떤책은 베니스의 마르코 광장 다음으로 두번째이라고도 한다.
내가 보기에는 베니스보다 더 넓은 것 같았다.
지난번 여름에 왔을때는 울긋불긋 채양아래 거리의 카페에 사람들이 앉아서 쉬었는데,
지금은 눈쌓인 광장에 사람들이 별로 없이 호젓하다.
세인트 아달베르트성당과 마리아성당과 시청탑을 천천히 걸으며 오랫만에 고향 찾아온 기분으로 돌아본다.
구도시를 싸고 있는 산책로(Planty)로 향한다.
크라카우는 가운데 구도시를 빙둘러싸고 있는 녹지대가 유명하다.
다른도시들은 도시 중앙에 중앙공원식으로 모여있는데,
크라카우는 옛성벽을 허물고 성벽자리에 이렇게 녹지대를 마련했고
그 주위를 순환도로식으로 공공교통이 다니도록 도시계획을 일찌기 마련한 것이다.
( 지도에서 녹색부문이 Planty이다)
산책로 한적한 곳에 옛날대학의 벽돌건물이 아직도 그모습을 잘보여주고 있다.
좀더 걸어가니 큰길건너 연주회관에 여러음악회 포스터가 나를 사로잡는다.
방향바꿔가며 사진찍는 나에게 "야~ 너 여기서 한달쯤지내야겠다 ... 우리만 비엔나 돌아갈까?"놀린다.
(가볍게 쉬러온 너희들과 나와의 견해차이니 내가 양보해야지^^)
여름철의 녹색도 아름답지만 눈내리는 산책로의 나무들의 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낭만적이다.
한 수사님이 긴 옷자락을 끌듯이 지나간다.순간 나는 중세로 돌아가는 착각에 젖어본다.
성 베드로와 성바오로성당 (St.Peter-St.Paul Church)으로 갔다.
성인들의 석상들이 눈에 맞아 더욱 오래된 모습이다.
매일 밤 이곳에서 실내악이 연주된다는 광고판이 보인다.
무늬가 뚜렷한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성당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된다는 표시를 보면서 아쉽다.
지하묘지를 돌아보니 크라카우의 옛성직자와 지도자들을 추모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벽에 자그마한 블랙마돈나 그림이 보인다.폴랜드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화이다.
옆쪽으로 있는 제단에는 커다란 블랙마돈나가 금장식안에 있다 여기서와 반대쪽 옆 경당에서는 살짝 사진을...
(여기 못온사람에게 보여줄께요라고 속삭이며 이해해주리라 스스로^^)
밖으로 나오다 중간 유리창 넘어로 보이는 실내를 사진기에 담았다.
동행친구들이 나보고 병적으로 사진찍는다고 핀잔을 준다.
한친구는 아예 이번여행에 사진기를 안 가지고 왔다.
사진 찍는 스트레스 안받겠다나?
그러면서도 중요한 곳에 오면 " 야! 여기 찍어 어서~!"라며 나에게 상기시키는 것이라니 ㅋㅋ
오늘밤 크라카우 쳄버오케스트라가 성당안에서 연주한다는데 이미 결정한 쇼팽 피아노 독주회와 겹쳐서 아쉬움이 저절로..
성당을 나와 다시 구시가지쪽으로 들어와서 거리거리를 돌아보니
건물에 조각되어진 동물모양들이 귀엽고 간판에 눈들이 얹혀있는 모습이
나그네인 나에게 노스탈지를 물씬 이르킨다.
피곤한 다리를 쉬려고 어느 카페안으로 들어간다.
옛건물의 골조에 인테리어를 현대식과 조화를 해놓은것이 나름대로 어울린다.
EU 가입 후에 크라카우가 여러모로 선진화되고 있슴이 여기서도 보이지만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도 별로 없다.
커피나 음료가격은 비엔나가격의 3분의 2정도 가격이다.
카페를 나와 다시 중앙광장으로 가서 제일 중앙에 있는 직물회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2층에 시립박물관이 있는데 공사중이라 볼수가 없어서 아쉬었다.
회관 안 100m 길이의 유럽최대 규모라는 옥내시장으로 들어가서 물건구경을 한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폴란드의 유명한 블랙마돈나 상이 제일 인상적이다.
딸래미를 위해 가죽장식품하나를 샀다.
옥내시장을 나오니 날씨가 제법어두어 져있다.
어제 저녁부터 밤기차타고 새벽에 도착해서 계속 돌아다녔더니 피곤하고 잠이온다.
호텔에 가서 쉬려로 방향을 잡는데 한서점이 눈에 띄이자 잠이 다 달아난다 ㅎㅎㅎ .
안으로 들어오니 다방면의 전문서적이 나의 눈을 번쩍뜨이게 한다.
폴란드어로 된것은 어차피 읽지도 못하니까 그림이나 보고
음악,미술,사진,패션 전문서적은 영문으로 된것이 많다.쇼팽책을 살까 하다가 무게때문에 망설이는데
친구들은 자기들 전문서적을 서너권씩 산다. 아직 집에 갈때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좀더 생각하고 사야지....
서점에서 한동안 있다 아주 어두운 거리로 나와 다시 호텔에 왔다.
잠깐 쉬다가 옷을 갈아입고 음악회가 8시 시작이라 7시30에 연주회장인
르네상스 양식인 건물 BONEROWSKI PALACE로 온다.
아름다운 실내가 세월의 흔적을 넘겨 보존됨에 놀라웁다.(음악회 별도)
음악회를 보고 나니 같이 동행 안했던 두친구가 아래에서 기다린다.
모두들과 크라카우의 첫날밤과 친구의 생일을 기념하면서 먹고 마시며
겨울나그네의 밤이 깊어간다.
여기 앉아서 멋진 후배 덕에 폴랜드까지 음악여행을 하네요.
맨 위의 곡 모르겠어요.
곡명과 연주자 좀 알려주세요.
연주자들도 전성기가 있쟎아요?
내가 일본에 가 있는 동안 그 곳에선 아시케나지가 단연 인기였어요.
난 몇장 없는 LP 레코드지만 불가리아 출신의 바(와?)이젠버그가 엄청 좋았구요.
제가 갔었던 크라카우의 민속춤 중에 "Krakowiak" 이라는 것이 있는데
CHOPIN 이 서정적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Rondo형식으로
1828년 18세의 나이에 작곡한 것이에요.
곡명은: Rondo de Concierto en fa mayor "Krakowiak" (크라코비악) Op 14 인데요.
YouTube에서 맘에 드는 곡으로 골랐는데, 연주자 이름이 명시 안 되어있어요.
다른 것을 보면 Wilhelm Fischer등 다른 사람이 친것도 있어요.
전곡의 소요시간은 약 14분 걸리는데, 여기서는 8분조금넘게 줄인 것이구요.
저는 아쉬케나지를 1989년 비엔나에서 보았었어요,
그때, 쇼팽과 베토벤곡을 들었었어요.
Weissenberg연주도 좋지요.
요즘 오스트리아에서나 유럽전역에서는 쇼팽탄생200주년 기념행사가 많이 있어요...
어제밤은 봄을 재촉하는 비 치고는 엄청 폭우가 쏟아지던데
이 음악에 필이 꽂혀서 유 튜브에 가서 쇼팽여행을 했답니다.
루빈스타인부터 아쉬케나지에서 짐머만으로 ~~~~~~~~~~~~~~~~~~~
마지막은 중국의 윤디 리로 끝맺음했었지요.
같은 연주가라도 연령에 따라 연주가 변하긴하는데 그래도 본질은 그대로더군요.
짐머만의 그 귀족적이고 너무나 쇼팽을 닮은듯한 절제된 섬세함보다는
동양권의 윤디 리가 제적성에 맞는 듯 하네요.
젊음에 따른 그 거침없는 연주가 속을 확 풀어주네요.
같은 중국이라도 랑랑의 연주는 화려하면서도 좀 느끼한데 비해 우리 한국 연주가들과 많이 닮았어요.
옥인특파원의 영향으로 잊고 살았던 음악들이 살아오는 느낌이에요.
아하~~역시~~옥인이는~사명감이 높아요~~
특파원 자격이 훌륭합니당~~*^^*
폴란드 음악여행~~환상이다~~
옥인 덕분에~~밖은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아름다운 선율이 행복감을 안겨준다~~
늘 고마워~~
피곤했을텐데~~옥인아~~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창임아~
다녀온지가 벌써 아흐레가 지나갔는데,
돌아와서 계속 바쁘다가 오늘에야 숨을 쉬넴 ㅎㅎㅎ
폴란드 여행은 많은 여운을 남겨서
저녁늦게까지 일하고 귀가한 후에 몇줄씩이라도 그때느낌을 글적거렸는데
쇼팽연주회는 나의 감상이 진해서 올릴까 말까 망설이는 중...
써놓은 글을 나중에 다시읽어보니 내가 철없는 소녀같더라고 ^^
며칠동안 귀한손님 모시고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 호수마을을 4군데,
그리고 어제는 비엔나 숲을 돌아보면서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는 맘이 저절로 ...
시시때때로 자연과 역사속에 나의 미숙함을 느끼게하면서도
또한 그런 것을 누리게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잖니?
어느새 날씨가 많이 풀려서 봄이 가깝게 닥아온듯~~
폴란드는
아우슈비치가 너무 강렬한 인상을 주어서
쇼팽같은 대음악가도 너무 멀리 있었는데...........
옥인님은 너무 멋지네요
예술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사진마다에 서려있네요.

(아우슈비츠 수용소 정문 앞에서 묵념하고 있는 필자)
오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가슴이 아파
눈을 감았다.
철조망 너머로
50 이나 되어버린 듯한
늙은
어린아이의
퀭한 눈망울이
빛 바랜 사진속에
절망으로
응시하고 있어
통곡했다.
生과 死의
갈림길에서
소리없이 죽어간 영혼들이
밤마다 돌아오는 소리를
지금 그대는 듣는가?
25 kg의 트렁크를 들고
화물칸을 타고
고향 주소를
찾아가는
유령들의
발자국 소리를
그대는 지금 듣고 있는가?
그 날의
죽음은
한 줌의 재가 되어
흰 눈이 되어
구천을 떠돌다
떠 돌다
고향 마을에
사뿐이 내려 앉는다.
우리는
오늘
아우슈비츠를 中心으로
반경 200 km.
그
구심력을 모아
간절히 기도 올린다.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슬픔이 없기를....
아우슈비츠는 통곡하고 있다.
2004 년 6 월
폴란드
아우슈비츠에서
도산학 선배님 시를 보면서 잠시 숙연해졌어요.
선배님께서는 6년전에 아우슈비츠를 다녀오셨네요.
거기는 크라카우에서 1시간쯤 걸리는 곳에 있지요.
저는 처음방문을 9년전에 다녀왔어요. 그때는 사진을 안(못?) 찍었어요.
그곳 폴란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곳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보고 가슴이 아퍼서 사진찍을 엄두도 못내었었지요.
비치된 기록소책자만 구해 왔더랬어요.
이번에는 친구생일 기념여행이라 아우슈비츠는 안가고 크라카우에서만 되도록 밝게 지냈고요.
폴랜드의 역사에서 아우슈비츠는 20세기 세계2차대전의 참혹상의 역사를 나타내지요.
그러나 더 거슬러 올라가면 크라카우는 바르샤바가 폴란드의 수도가 되기 400년전까지 번영을 이루었던 도시에요.
예를들어 언덕위의 Wawel성 하나만 보더라도 그 규모와 오래된 역사를 단숨에 느낄수 있지요.
그 성안에 전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주교로 있었던 대성당은 세계어디다 내어나도 뛰어난 성당이고요...
슬픔의 역사는 현재 유태인 지구에 가면 아직도 느낄 수있지만
1978년부터 UNESCO로 지정되고 2004년부터 EU에 가입후 많이 발전 되면서
그 슬픔의 역사를 넘어서서 그 보다 오래전의 문화역사를 더 부각시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강하게 느꼈어요.
위에 올린글은 첫날의 것이고요,
나중에 유태인 지구를 갔었던 날의 느낌을 올리면서 좀더 자세히 시나고기, 유태인 식당과
신들러리스트에 나왔던 공장등등을 올릴 계획이었지요...
역사는 흐르고 있다는 말이 정말로 실감났었어요.
지난날의 번영과 슬픔과 더불어 현재를 다듬으며 나아가고 있는게 보이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발돋움하는 폴란드의 크라카우생기에 기뻤어요.
1830년경 조국의 정치적 상황에 조국으로 못돌아 가고 파리로 가서 39세때 생을 마쳤던 쇼팽이
태어난지 200년, 죽은지 161년 만에
다시 세계의 집중적인 관심 속에 살아나는 것 또한 음악예술을 통해
폴란드가 부각되는 역사의 순환이라고 생각되고요..
유명옥 선배님,
어제 비엔나는 날씨가 아주 맑았어요.
아주 친한 친구가 갑짜기 찾아 와서는
"옥인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하기가 싫구나(호호.. 여기 사람들은 날씨좋으면 종종 이래요),
우리 산보가자, 니가 집구석에 있을 것같아 연락없이 왔어.너 며칠동안 바뻤지?
오늘은 그냥 푸욱 쉬면서 집에 있고 싶겠지만, 나가자~!"
정말 집에서 있고 싶었는데 일부러 생각하고 온 친구의 맘을 거절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친구 차를 타고 나가며 친구가 틀어주는 FM방송으로부터 마침 쇼팽의 "강아지 왈츠"를 들으면서
선배님께서 위의 댓글에 쓰신것 처럼 "음악들이 살아오는 느낌"을 받았지요.
강아지가 사랑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 양...
비엔나 근교에 나가서 비엔나시전체가 보이는 높은 양지바른 곳에 입었던 코트를 펴 놓고 누웠지요.
친구에게 "이렇게 땅에 누워서 저하늘을 보니 집에 있는 것보다 좋구나... 고마워"라고 감사를 전했더니,
"그럼~! 우리가 지구를 이고 하늘을 향해 있는거야"라고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하니 그렇더라구요.
"지구를 이고 있는거야"
오늘아침 잠에서 깨어나서 다시 그생각을 하니
제가 사는 4층의 침대위에서는 지구를 이고 있는 기분이 안나네요 ^^
선배님~ 비가 멈춘다음 날씨가 더 좋아지면 지구를 이러 나가보세요.
듣고 싶은 곡을 오고가며 차안에서 들으시며 살아오는 음악도 더 느끼시구요.
살아오는 음악을 느끼면 듣는 것도 보는 것도 다 싫고 오로지 연습에 몰두하고 싶어지니 그것도 큰 병이에요.
아름답고 완벽한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갑자기 내 팔과 손가락도 완전 릴렉스가 되는 기분이에요.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지요.
밥도 하기 싫고 식구들이 말시키는 것도 성가시고......................
내가 이렇게 피아노를 좋아하는 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걸 싶어요.
장담그고 김치 하고 세끼 밥하면서 어떻게 완벽한 연주를 하겠어요?
엄청 음악에 갈증을 느끼는 날이에요.
저도 갈증때문에 잠못이루는 날이 아직도 허다해요.
그런데, 다음날 꼭해야만하는 일들 때문에 일을 하다보면 그럭저럭 넘어가지요.
예술과 평상적삶이 평형적으로 이루어 지기는 정말로 어려운게지요?
내가 평생 살면서 느끼는 것이기도 한데
우리 막내가 그러네요.
공부를 하려면 이기적이 아니면 안된다고요.
맞아요.
이것 저것 삶의 여러가지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공부를 업으로 삼기 힘들어요.
한번씩 가정을 해보지요.
내가 공부를 계속했다면?
조금도 맘편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지금이 나에게는 최선인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지요.
멋진 동문들 덕에 인생 이모작도 잘하고 있으니 보너스도 듬뿍 받은셈이쟎아요?
김혜숙 선생이 챠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반주 연습해 오라네요.
우리 봄에 작은 음악회 할꺼거든요.
알다시피 오케스트라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게 참 어렵네요.
게다가 베토벤 이후에는 화음이 무지 복잡해서리.............
그래도 이 낑낑매는 그 맛에 하루가 즐거워집니다.
다음주에 인천가야 해서 이것 저것 사들이고 준비하느라 반나절이 다 갔어요.
옥인선배님
크라카우라는 지명이 생소하네요.폴란드의 도시인가 보네요.
음악과 함깨하는 선배님의 여행이퍽 흥미롭고 다채로워 보여요.
좋은 여행을 공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경수씨 오랫만이에요.
11기에 올린 사진보니까 벌써 L.A는 봄이 완연하던데요...
영어로 Cracow라고 쓰는 도시인데요.
위에 도산학 선배님 댓글에 제가 답글 쓴것을 보시면 더 참고가 될거에요.
1038~1596까지 폴란드의 수도였던 곳이에요.
1978년 유럽의 12개 UNESCO도시에 선정되었구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도 한양을 수도로 하기전 옛수도들이 있지요?
신라의 서라벌,백제의 부여.....등등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동경이전에 kyoto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이전에 톨레도라든가....
그래서 이 도시는 아직도 문화 역사적인 것이 많이 보존되고 있어요.
영화 "신들러 리스트"와 " "피아니스트"를 여기서 촬영했었구요.
우리 한국여행자들을 위한 관광상품에는 한시간정도 차로 떨어진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소금광산'에 시간을 거히 할애하므로,
정작 이 도시는 아쉽게도 잠깐 식사하면서 거치는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지요.
조금 여유있는 단체는 언덕위 바벨성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정해진 일정에 여러 도시들을 보려면 이도시가 홀대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이해는 되지요.
저는 이번에 두번째 방문하면서 오로지 이 도시에서만 며칠간 지내다 왔어요.
계속 눈내리는 골목 골목도 거닐고, 시가전차타고 도시외곽도 다니면서
마음과 가슴가득 담고 돌아왔어요.
유명옥 선배님~
챠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 옛날에 녹음한 것을 찾았어요.
제가 갖고있는 LP판 슈베르트 피아노 Trio에서 이 바이올린주자
David Oistrakh (1908러시아 Odessa태생~1974 암스테르담 사망)와 친숙해서인지 반갑더라구요.
Op 35. 1악장중의 일부에요.용량이 커서 나누었다네요.
여러 광고판이 붙여진 담배가게에도 쇼팽의 얼굴이 있는 포스터가 보인다.
조금더 가다보니 쇼팽음악전문하는 건물이 보이는것이
역시 쇼팽의 고국에 왔다는 실감이 저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