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마을버스도 힘들게 기어 올라가는 산동네에
젊은이들이 붓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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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경향신문 2009. 8. 30)에 이 동네를 소개한 기사가 있어서 옮겨 봅니다.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이 벽화마을로 변신했다.
8월30일 오후,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자 개미마을의 허름한 주택가 담장마다
미대생들이 자리잡고 앉아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홍제3동 산 1-100번지 103호 벽에는 갈색 페인트통이 넘어져 베이지색 벽에 물감이 흐르는 모습이 표현됐다.
정옥주씨(57·여)는 “우리집 개도 그려줬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울퉁불퉁한 벽을 이용해 거북이 등껍질을 표현한 벽도 눈에 띄었다.
벽화 그리기 작업에 참여한 장기영씨(24·한성대 회화과 3년)는
“삭막한 벽이 밝아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면서
“집주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고맙다면서 간식을 주셨는데 이웃간의 정을 느끼는 작업을 한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김기진씨(51)는 “허름한 산비탈 동네가 산뜻하게 바뀌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29일에 이어 이틀 동안 벽화작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성균관대·추계예술대·상명대·한성대·건국대 등 5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128명.
서대문구는 7월부터 주민대표들과 대화하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총 49가구가 벽화를 그리는 데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금호건설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사업비 1600만원 전액을 지원했다.
개미마을은 홍제역에서 마을버스 7번을 타면 10분 거리에 있는 도심 지역이지만
서울에서 찾기 힘든 개발 이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모두 210가구에 426명이 살고 있는 이곳은 40년 이상된 주택이 대부분이다. "
인천의 50년 전 쯤의 용현동, 학익동 보는 느낌이네요.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덕분에 잠시 즐거운 시간여행 다녀 왔습니다.
눈 쌓인 길이 더 좋았어요. 특히 처음 서너장의 사진이요.
오랜만에 듣는 노래도 좋았고요.
홍제동에 이런 데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근처에 가끔 갈 일이 있는데......
난 돌담에 원색으로 칠해 놓은 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언젠가는 이것도 구경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