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일요일엔 다들 어떻게 지냈을까?

아직은 추위가 풀렸다해도

머풀러 꽁꽁 두루고

두터운 코트 속에 몸을 웅크리게 됨은

아직 이 겨울을 다 보내진 못한것 같으다.

 

그래도 어제 오늘 풀린 날씨가

입춘을 보낸 절기를 확실히 알려 주는듯하다.

 

성당 가는길

언덕배기 오르는 길

행여 숨겨진 빙판길이 있을까 조심 조심 걷던

새각씨 걸음이

오늘은 제법 씩씩하게 걷게 됨은

깊은 땅속에서 부터 벌써 봄의 훈기를 전해 주는듯 하다.

 

오늘 미사중 간단한 시  한구절을 읊푸시고 떠나시는 수녀님의 이별인사가 

마음을  꽉채워

이렇게 이쁜것은 혼자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워 이방에서 함께 나누고 싶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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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귀퉁이가 깨끗해 졌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귀퉁이가 아름다워 졌습니다.

 

사랑을 했습니다.?

지구 한귀퉁이가 깨끗하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참 예쁜시~~~

겨울을 보내면서

사랑하고픈 맘이 모락모락 생겨나기를......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