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오늘같은 일요일엔 다들 어떻게 지냈을까?
아직은 추위가 풀렸다해도
머풀러 꽁꽁 두루고
두터운 코트 속에 몸을 웅크리게 됨은
아직 이 겨울을 다 보내진 못한것 같으다.
그래도 어제 오늘 풀린 날씨가
입춘을 보낸 절기를 확실히 알려 주는듯하다.
성당 가는길
언덕배기 오르는 길
행여 숨겨진 빙판길이 있을까 조심 조심 걷던
새각씨 걸음이
오늘은 제법 씩씩하게 걷게 됨은
깊은 땅속에서 부터 벌써 봄의 훈기를 전해 주는듯 하다.
오늘 미사중 간단한 시 한구절을 읊푸시고 떠나시는 수녀님의 이별인사가
마음을 꽉채워
이렇게 이쁜것은 혼자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워 이방에서 함께 나누고 싶어어진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귀퉁이가 깨끗해 졌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귀퉁이가 아름다워 졌습니다.
사랑을 했습니다.?
지구 한귀퉁이가 깨끗하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참 예쁜시~~~
겨울을 보내면서
사랑하고픈 맘이 모락모락 생겨나기를......
순자야~~~~`
남미 여행 떠날날도 몇일 안남았는데
준비는 잘하고 있는거니?
올겨울 감기 안걸리고 잘지낸다 했더니
기침감기가 아주 심하게 들었어
다행히 열은 없어서
그런대루 잘 견디고 있단다.
요즘 우리 사랑방에 친구들이 자주 둘러줘서
심심치 않게 잘 보내고 있는 편이다.
혜경이가 내일 미국으로 떠나는데 서루 바뻐서 제대루 이야기도 못나누고
소홀히 해서 보내는것 같아
마음이 걸리누나.
모두 건강해서 다시 만날날을 기약해 본다.
순자야~~~~
우리 떨어져 있어두
마음만은 항상 거기 그대로 있는것 알지?
너도 건강히 잘지내고
좋은 여행되기 바란다.
미선언니, 순자언니 안녕하세요
수녀님 시도 참 예쁘고
언니네 부평공원의 양귀비랑 수레국화,마가렛 예쁘고...
녹색 줄기들....예쁘다
수레국화 필때 다시 걸어보아요
저는 병원... 어깨아프고....하지만 추스르고 할껀 해야죠
순자언니, 남미 여행 좋은 시간 채우시고 오세요
선옥후배,
활약이 부진하다고 혼쭐좀 내려했드니 어꺠가 아픈데도
애를 쓰시고 일을 한다니 내 마음 찡하네,
그 얭감님은 그럴떄 써먹어야 하능긴데,,,
나는/우리는 스포츠맨들이 어디 다칠때 쓰는 Hot Ice연고나,
또는 미국약에 Ban-Gay PM이라는 연고가 어디 부딪쳐 다치거나,
근육이 잘못될떄 쓴는건데,
거기에다가 또 월마트에 가면
Triple Antibiotic Ointment (주로 염증, 여드름.살이 베인데 바르는 항생제 연고)를
같이 손바닥에 2:1의 비율로 짜서 바르고 마싸지를 잘 해주고,
음식을 싸는 비닐을 그 위에 덮고, 군데군데 피부가 숨을 쉬게 찢어주지요.
그리고는 따뜻한 히딩패드위에 들어 누워 지지면,
그 이튿날 거뜬히 낫는 효과를 보지요,
(또는 하기전에 뜨거운 스팀타올로 지진다음이나, 아님 찜짋방을 한 후에)
그러면서 물리치료처럼 몸푸는 움직임을 부드럽게 심호흡과 같이 해 줍니다.
그리고 매일 일후에 뜨거운 목욕으로 몸의 짜증기를 풀어내고,
덜 풀린 부분은 적당한 마싸지로 풀어내어,
다음날의 일을 감당할 새 준비를 하는 것도 지병이 또는 직업병이 안 되게 도와주지요.
요것은 이바구 찬 빈 소리가 아니라,
이십사년을 드라이클리너 비지니스로 타쟌처럼 날라다니며
하루 16시간 일을 하고도 지병/직업병이 없이 거뜬한 저의 비결입니다.
병은 즉시즉시 풀어버리셔요,
쌓이고 그위에 더 쌓이면 지병이 됩니다.
운동으로 몸을 강건하게 하고,
그리고 몸과 마음의 휴식을 꼭 같이 하시고요.
에긍, 또 언니잔소리, 아유, 이제 듣기도 싫어, 잉? but because
!!!히히히히
미션온냐~!
가는 겨울......
온냐는 계속 정서함양에 애쓰셔유.
입질 한번했다가 땡기지 않으믄
당분간 입질을 안허지요.ㅋㅋ
줄줄이 사탕으로 엮인 이 새끼줄을
오찌 다 소화해야헐지.ㅇㅎㅎㅎㅎ
좋아 죽것슈~~~~~
순자온니 ~!
남미 잘댕겨오셔요,
선옥이두 잘있쟈?
조카메누리 이쁘쟈?
미선아,
인천은 꿈에 갔다온 느낌이다,
어젠 멀미약 두알때문에 저녁늦게까지
해롱해롱 했단다.
멀미는 안했지만, 약부작용땜시 고생,
그래도 친구들 많이 만나는 행운의 나들이 였단다.
미선이 사랑방은 영원하길....
순자언니,
순호언니,
조카사우, 조카메누리 ㅋㅋㅋ
마음이 든든해지는 우리 선배님 언니들....
순자언니가 주시는 근육통 날려보내는 처방
와~~~ 탁월하시네요
진짜 다 나을수밖에 없겠어요,
감사합니다
미선언니!!!!!!!!!!!!!
참말로 반갑구먼유~~~~~~
여전히 아름다움을 사랑하시고 소녀스런 미선언니 보면서
감동 받았구먼유~~
마국서 거산 헤경언니랑 섬마을서 오신 정우언니랄
꽃뜨루언니........
모두 넘 사랑이 넘쳐흐르네요~~
조기 조 미남분이 미선언니의 남친인감요?
?싸랑방에서 모인 칭구군단, 참 보기 좋세다레에....
혜경이 미국 오시기전에 다들 만났으니 정말 좋을세,
다들 건강하고 향복해 보이니 좋고,
종심이와 정우도 만났네?
정우는 육지로 출입을 하실라치면,
배멀미를 치뤄야 하능구만,
그래도 백령도 바람이 덜 쎈지 아직도 야릿야릿....
혜경은 한국에 계시면서도, 그 바쁜 스케줄중에도,
우리 홈피 챙기시느라고 맹활약,,,,,
종심이가 유로파양념쳐주니 홈피가 더욱 재미써라이.,,
형옥아, 김추복 알지? 우리 병중칭구, 네 이름이 떳기에,,,
우리 방장은 증맬로 공휴일도 없구려,,,증맬 수고닥상,
미서나, 니는 제일 야릿하고 만년소녀의 웃음을 가졌으니,
니 암만 그래도 영택씨 탓 못하리라. 알긋냐?
미선이는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는 모양이네. 지금
2 월이면 한겨울 아마도 이곳에서는 1월보다 더추운 날씨가
기다리고 있지. 아마도 4월 쯤 에야 진정한 봄을 맞을것 같네.
와우 모두들 사랑방에 모였네. 나도 얼마전에 바로 거기에 있었는데.
함께 모여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미선이 사랑방 아니었으면
어쩔번 했나 모르겠네.
우리 친구들 나이에 비해 모두 젊어보이고 예쁘네.
누가 환갑 넘긴 할마이들 이라고 믿겠는지....
선옥아!!~~~~~
무진장 바쁘고 힘드나 보구나
그 한밤중에 사무실에 있다니 ㅉ ㅉ ㅉ~~~~
쟘나면 얼굴보재이~~
봄되면 부평공원 꽃구경두 가구.....
사랑방엔 요번주에 올수 있는겨?
언니가 맛있는것 사줄께.....
미선씨!
이번 겨울은 미선씨에겐 모든 것이 풍요로왔다는 걸 글제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아 가는 겨울을 아쉬워 하는 것이 여기 저기서 보여집니다
더구나 사랑방을 개설하시니 친구나 후배들이 사랑방을 이용하면서 선후배 친구들과 정분을 나누시는 모습이
모습만 봐도 여러 가지로 풍요로와 보이십니다
오프-라인에서도 대화의 광장을 만드시는 것이 여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선씨의 글제와 내 글제는 언뜻 보면 비슷하나
느끼는시는 것이 마음의 양과 방향은 사뭇다르군요 한마디로 미선씨의 이번 겨울이 풍요롭고 의미 있는 겨울인
반면에 제에겐 정말로 공허한 기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봄을 기다리며" 라고
몇자 적어 저희 홈피에 올린 것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그것도 무심코 나무가지를 바라보다가 아무 말없이 봄을 준비하는 생명체들의 모습을 보고서
화들짝 놀라 나도 생명체들처럼 나의 봄을 준비해야겟다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 봄을 기다리며 >
매서운 날씨에 노출된 얼굴이 차갑다 살갗이 애려 온다
입춘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2월 초순이니 겨울의 한 중간을 지났건만 추위가 보통이 아니다
아마도 가는 겨울의 마지막 몸 부림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춥다는 핑게로 겨우내 집안 구석에만 있다 보니 운동 부족으로 체력도 떨어지고 온 몸
내장기관이 정상적으로 움직여지지 않고 여기저기 아파 오고 기능도 떨어짐을 느낀다
암과의 싸움을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그냥 주저 앉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에 며칠
전 부터 청계산 원터골로 매일 매일 산을 오르고 있다
등산을 하기엔 아직 체력이 받쳐 주지 않으니 평지를 걷는다는 기분으로 원터골 입구에서 약수터
쉼터까지 1시간 동안 산을 오른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2~30분 거리지만 나는 꼬박 1 시간이 걸린다
그러하니 보통 사람들 눈에는 걷기로 보이겠지만 나로선 청계산 등산이나 다름 없다
그 코오스 중간 지점에 걷다가 피곤하면 쉬어가는 나의 쉼터가 있다
쉼터 벤치에 앉아 하늘을 우러러 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차가운 날씨 만큼이나
청명하다 코발트 색깔의 하늘엔 구름 한점 없이 드높기만 하다 이 고즈넉한 산 기슭에 정적을
깨는 것은 도랑을 따라 찰랑거리며 흐르는 물 소리 뿐이다 청명한 하늘 만큼 물소리가 청아하다
종알~ 종알~ 옹알~ 옹알~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엊그제 날씨가 따뜻 할 때에는 군데 군데 얼음장을 녹이고 하이얀 속살을 드러내고 흐르던 물이
오늘은 모두 다 얼음장 속으로 숨어 버리고 옹알 거리는 속삭임만 내 귀전에서 맴돌 뿐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내려 쬐는 햇살에 얼음 속으로 흐르는 물방울로 눈이 부시다 어떤 물 줄기는
도랑의 고드름을 타고 내려오다가 큰 고드름을 만들기도 한다. 큰 줄기 물은 얼음 속에서 하얀
물 방울과 여울을 만들며 아래로 곤두박질을 치며 떨어지기도 한다
눈을 들어 울창한 나무들을 본다
천태 만상이다 종류도 많으려니와 같은 나무라도 모양이 한결 같지가 않다
밋밋하고 쭉 뻣은 나무가 있는가 하면 구불 구불 휘어져 여기저기 옹이가 있는 나무도 있다
햇볕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서로가 성장 경쟁을 했음인지 키만 큰 나무가 있는 반면에
겉으로 봐도 튼튼히 자라 우람스런 나무도 있다
또한 파란 이끼가 껴 연륜이 있어 보이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단단하면서도 앳띠고 젊고
싱싱한 나무도 있다 그런데 내 눈은 자꾸만 구불 구불 휘어져 여기 저기 옹이가 있는 나무에
머물게 된다 갖는 비 눈보라에 모든 풍상에 생명을 부지하려고 적자 생존 경쟁에서 치열하게
싸워서 오늘에 이른 저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경외감마저 들기도 한다
이렇게 나무 감상을 하다가 눈여겨 가지들을 보니 나무가지의 색갈이 겨우내 보던 나무 색갈이
아니다 어느새 가지들 마다 푸른 색갈들로 몸치장을 하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벌써 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닥아 올 찬란한 봄을 준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들 봄 준비 모습을
보면서 나도 봄을 빨리 맞이 해야지 하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봄을 기다리게 된다
그래!!
건강이 조금이라도 회복이 되서 내 인생의 봄이 온다면,
그 봄이 화려하지 않을 지라도, 짧은 봄 일지라도 저기 비탈진 곳에 서 있는 나목들 처럼 주어진
여건에 불평하지 않으면서 봄을 즐기리라. 사랑하는 이와 또한 친구들과 이 산을 함께 오르면서
말이다
장양국씨 만난지가 이제 한달전 이었던것 같은데
상당이 오래 된 기분이듬니다. 그날은 엄청 추웠던것 같앴지요.
양국씨의 봄을 기다리며 라는 글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계속
좋은글을 이곳에 올려주시기 바람니다. 좋은글 정말 감사드려요.
헌데 미선이도 양국씨도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길레 내가
무척 바삐 지내 봄이 시작하는것 조차 모르고 지내고 있었지요.
양국씨 항상 편하게 지내세요. 그렇게 걷기 운동도 자주 하시고
좋은 음식도 드시고 몸안에 친구가 있다면 동거 동락 하시고요.
하지만 언젠가는 그친구가 지루하다고 또 싫타면서 양국씨의 몸을
떠나갈 것입니다. 내주위에 그런 친구들이 얼마나 장수를 하는지
여러번 보아 왔지요.
허나 양국씨, 봄이되면 자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움트는 새싹을 보며
몸과 마음이 월씬 가벼워 질것입니다. 양국씨의 건강을 빌며....
마담 춘자!!
정말 반가워요
아무리 부러봐도 또 불러보고 싶은 춘자 후배!!
여러가지로 고마웠는데 염려해 주시는 만큼 병의 진도가 나아지지 않고 있네요
몇달전 까지는 많은 진척이 있었는데 엊그제 ct촬영 결과는 진척이 별루라고 하네요
너무 조급하지 않고 지금 내몸에 있는 녀석과 동거 동락하면서 살렵니다
이글을 쓰면서 춘자 후배의 다이나믹한 모습이 여간 부러운 것이 아닙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
양국님~~~~~~
쓰신 글 읽고
저기 비탈진 곳에 서 있는 나목들 처럼 주어진
여건에 불평하지 않으면서 봄을 즐기리라. 사랑하는 이와 또한 친구들과 이 산을 함께 오르면서
말이다
라는 결론같은 말이 맘에 와닿았어요.
우리가 몇번 맞이하게 될 봄인지는 몰라도 오는 봄을 생의 마지막 봄인양 아끼며 즐겨야겠지요.
정말 마음 맞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면서 말예요.
저는 요번 겨울은 외롭진 않았어요.
사랑방에 우연히 놀러온 벗들이 끊이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힘든 일들이 잠시나마 잊으라고 하느님이 벗들을 보내 주신것 같았어요.
조그만 것에 감사하는 습관과
어쩔수 없이 닥친일들은 순응하도록 노력하면서 지내니깐
내게 주어진 어깨를 누르는 짐이 훨씬 가벼워 지는듯 하답니다
차도가 있으셔야 되는데
소생의 봄을 맞으시면서 병마도 맥을 못출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병을 다스리세요
"그래 그래 내가 그리 좋으냐?
내가 너를 미워 안할테니 속 쎅이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 보자꾸나."
떠나가지 못하는 병마를 살살 달래보면서
진전하지 못하도록 투병하시며
꾸준한 운동과 신앙생활로 꼭 병마를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사시도록하세요.
양국씨 화이팅!!~~`입니다요.
선민방장아~~~~~~~
옥인후배가 그 유명한 크림트 그림을 올린것 보았니?
내가 부평공원에서 찍은 양귀비 사진 보다 더 풍성한데
유럽엔 곳곳이 야생 양귀비 천지더라!
너무 아름답고 황홀해!
요방에서 감상하라구 퍼왔다.

어허 참~~!!!!!
날씨가 왜 이모냥인지?~~~~~
숙자네 동네도 눈이 엄청 오고있다는 뉴스가 들리던데
길멕히지 않고 움직이는데 지장은 없는지?
1미터 30센치 넘믄 눈이 워싱톤을 강타하여
백악관이 눈속에 파묻쳤다던데......
순자는 눈피해 여행에 신나고있겠지?
오늘 진종일 내린 짖눈께비가 밤에 기온이 떨어져
살얼음 판이 되었는데
내일 아침엔 교통대란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이되누먼~~~
종심아~~`
상주에서 찍어 올린사진 아름답구나.
저녁미사 가는 성당 언덕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서 걸었는데
우리 모두 길조심!~~
미끄러지지않게 조심조심~~
미선아, 여기 내사는곳에 아마도 6년만에 처음으로 10흘간
3번이나 눈이 상당히 많이 왔다네. 특히 워싱톤 디씨는 어마 어마하게
많이 내렸다네. 공무원들이 여러날 집에서 쉬는 호강을 한 모양이네.
내작은 아들은 개인회사라 눈이 아무리 많이 와도 모두 출근 한다는군.
순자가 이곳에 않보이니 웬지 쓸쓸한 생각이 드는구먼.
아마 지금쯤 신나게 여행을 즐기고 있을것 같네.
한시간전 출장 다녀오는 남편보고 우리도 남미 여행좀 가자고 했드니
은퇴 할때까지 할일이 많아서 못간다네요. 그럼 늙어서 어딜 가려구
아마도 그냥 나 혼자서 돌아 다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네.
미선아 건강 하시고 길조심 하기를 ..... 이글을 쓰다보니 사랑방 근처에서
저녁 식사 한다고 우리 셋이 그 추운날 여기저기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생각이 나네.
지금 생각하니 모두 아름다운 추억 이로구먼.
미국의 폭설 뉴스로 버지니아가 나오면
이제 눈보다도 숙자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군.
아름다운 눈이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내리다보니 이제 지긋지긋 골치덩어리네.
여긴 지금 눈이 다시 내리고 있는데
언제 끝이 날 지 모르게 보이네.
대설특보로 강원도 대관령에는 70cm 내렸는데
앞으로도 한 시간에 2-4cm 쌓인다네.
거기도 여기도 제설작업이 한창야.
작년 겨울 나의 제 2 고향에서 찍은 아름다운
설경 올려볼까? 눈이 오면 얼른 나가
부지런히 찍어야 해. 빨리 녹아 버리므로.
특히 요즘,
때대로 그곳의 향수에 젖게 되지.
오!~~~예!!~~~~
종시미 사진 너무 멋져!!!
그리운 BONN VENESVERG 종시미 사는 동네
너도 밤나무길~~~
언젠가는 그곳에서 한겨울을 만끽할 날을 기다리며
우리 건강 건강 지키며 살자꾸나!
쫑시마~` 아침부터 너를 그리며
너 보러 슬슬 움직일 채비한다.
이따봐요!~~~~
숙자네!~~~~~~
우리 정서가 통하는 논네 군단들이 나이먹어서도 이리 소식전하며
언젠간 만나서 회포풀날을 기리며
사는것은 참으로 멋진 노년을 보내는것 아니감?
눈폭탄 때문에 지구가 여기저기 몸살앓고있는데
더워지는 지구를 하느님께서 극약처방을 하시는것 같아!~~
아마 올핸 물걱정 안해두 되구
여름은 조금 시원하게 잘 보낼수 있지 않을까?
이런 자영현상에 피해입는 사람들도 많지만 큰의미로 내대볼대
하느님께 감사할일이라는 생각도 드네!~`
숙자네
우리 추억 만들기 계속 하자구.
몸이 말 아들어 방콕할 쯔음 추억이라도 씹을게 있어야 안되겠는감?
추워 고생하며 음식점 찾아다니던 동인천 뒷골목길~~~~
그것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마음창고에 담고
두고 두고 꺼내보자구!~~~~
종심이의 제 2의 고향 독일에서의 설경이네.
젊은 가족들의 눈을 즐기는 모습 과 아름다운 설경들
너무나 이국적이며 멋지네.
선민 방장이 않보이네 설날 준비로 바쁜모양이고
함께 몇일을 서울 거리를 활보하던 생각이 난다네.
그리고 꽃가마에서의 함께 했던 시간들 모두 나의
잊을수 없는 추억들이지.
한국가서 형옥이네 끄뜨르에 못간본것이 아쉽다네
이제 남편따라 자주 갈 기회를 만들테니 그때 봅세나.
순자가 없으니 좀 쓸쓸한 기분이 드는구먼.
지금쯤 무척 행복한 여행을 즐기고 있을꺼야.
백령도 정우도 잘있겠지. 헌데 심한 파도로 멀미약을
먹어야 바다를 걷늘수 있는 모양이네 언젠가 한번
정우 사는곳을 가보고 싶다네.
혜경이는 이제 테네시 집에서 푹 쉬고 있겠구먼
거기도 아마 눈 꽤나 올텐데....
헌데 씨애틀 호문이는 어찌 지내고 있을까?
그곳도 눈이 엄청 내릴텐데, 그곳 소식좀 전해주기를....
미선아, 이제 미선이 스타일을 파악 했네.
한겨울 머리에 살짝 얹은듯한 털 모자가 아주
예쁘게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네.
여기 또 눈이 올거라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하기 보다는 이제는 제발 고만 하고 눈을 무서워 한다네.
몇일전 잠시 내린 폭설로 엄청 많은 차 사고가 있었거든.
헌데 한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니
우리 한국의 친구들 부디 눈조심 하시고
즐거운 구정을 맞기를 바란다네.
종심이네 동네 눈 풍경은 사람들로 해서 아주 활발한 느낌이야
같은 눈 풍경인데도 한국의 것과 서양의 것이 달라보이는게
재미 있네.
종심이네 꼭 들려오고 싶었는데 섭섭하네.
여기 테네씨는 내가 오기 전에 큰 눈이 왔다고 하는데 이번 주에는
오지 않았네 다행히.
버지니아 디 씨 애틀란타 전부 폭설이라고 하든데
숙자네는 다 괜찮은거야?
일 하는 데 는 지장이 없구?
구정 보다는 발렌타인 데이로 시끌 벅적 한 이곳이야.
숙자 ! 혜경!
오늘 명절 설인데 떡국 먹고
진짜 나이도 한 살 더 먹었나?
실은 신정에 모든 가족들이 모여 지냈을테지?
그러니 발렌타인 데이로 더 법석이겠구나.
난 어제부터 같이 사는 바로 윗언니랑 이 언니네서
저 언니네로, 오늘은 제사 지내는 남동생네로 옮겨 다니면서
맛난 음식 먹어가며 바쁘면서도 마냥 편하게 지내고 있지.
먹어주기만 하면 되니까.
한국에는 역시 명절의 맛난 음식들! 떡,과일,수정과,감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녹두 부침 등등... 모든게 푸짐해.
오후에는 우리집 전통게임 트럼프 놀이가 벌어지지.
지지 않을려고 모두들 열 올리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단다.
모두에게 명절 맞아 건강하고 복 많이 받기 바란다.
한복도 입었니?
재미있고 맛있어 하는 네 얼굴보이는것 같아.
한복입고.
트럼프 놀이라~~
그림이 재미있어.
너두 다시온 새해에 복많이 많이 받으렴!
한복은 물론 안 입고 어른팀 3명 대 조카들 팀 3명 하여
윷놀이와 트럼프 놀이 했는데 두 번 다 어른팀이 보기좋게
이겨 기분이 나이스! 진팀한테 닭튀김 얻어먹고 지금
한국 대 일본 축구 경기 보고 있는데 전반전에서
한국이 2:1로 이겼지.후반전까지 이겨주면
또 한 번 기분 나이스 될터인데!
언니들 이야기 꽃이 활짝 피었네요.
전 토요일 오후 비행기로 돌아왔어요.
늘어져서 어제는 떡국은커녕 밥도 대강 먹고 치웠지요.
오기 전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싸리재에서 기독병원 올라가는 길인것 같은곳에 3동언니들이 여러분 어디 가시더라구요.
선민언니 얼굴만 확실하고 다른 분들은 모르겠던데 저보고 함께 가자고 그러셨어요.
근데 전 꿈속에서도 미선언니 만나러 간다고 정중히 사양하고 열심히 미선언니 찾아 가는데
글쎄 동인천이 안나오고 지금은 다 잊었는데 후배들 몇명이 등장해선 함께 헤메다 깼어요. ㅎㅎㅎㅎ
어지간히 인천 가고 싶었나봐요.
혜경언니가 보내주신 양희 셔츠 우리 새애기가 너무 좋아했어요.
전에도 선물주셨는데하면서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수요예배도 두번이나 빠지고 3주, 4주 오후예배에 반주가 있어서 3월초나 되야 인천 구경할 수 있겠어요.
며늘 아기가 얼마나 아쉬었을까?
꿈 속에 인천이 다 보이든? 저런.
동인천이 다 변해서 거기에서 헷갈려서 혼났어.
밤 에 전철 타고 내려 오면 항상 이상한 곳에서 나오게되.
"헤맨다"하니 내가 헤메던 생각이 나네.
잘 쉬어..
분명히 무리 하면서 음식만들고 양희랑 놀아 주고 했을 테니.
언니네집에서 큰 길로 싸리재까지는 별로 변한 줄 모르겠는데 율목동쪽은 영 달라졌더라구요.
예전 유정희 선생님댁 근처는 전혀 모르게 됬어요.
변한 곳은 싫고 항상 답동, 신포시장 동인천만 걸어다녀요.
짐다방이 있던 곳도 그대로인 것 같고.
제일교회, 청실홍실, 미선언니 사랑방이 다 고기서 고기쟎아요?
일본가서 크게 무리한 건 없어요.
여기서나 거기서나 그저 만들어 먹이는 게 제 일이거든요.
솔직히 지네들이 여기 와도 제가 다 해먹이는데요. ㅎㅎㅎㅎ
양희도 거기서 보기가 영 쉬워요.
지 장난감도 다 있고 하니까요.
단지 그 애는 어디서든 잘때나 눈 떴을 때 지엄마가 안보이면 무척 불안한가봐요.
그게 객지에서 사는 애들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고요.
8월에 오면 어떻게 봐주나 걱정이었는데 미리 친해지고 와서 좀 안심이 되요.
그래도 토요일에는 할머니를 종일 찾는다고 밤에 다시 전화했더라구요.
아마 오늘 쯤은 다 잊었을 꺼에요.ㅎㅎㅎ
신포동 답동이 그대로 있는게 얼마나 정다운지 몰라.
걸어서 다니면서 옛날을 기억 할 수있는 거리가 점 점 준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이 커.
우리집이 있는 금곡동 창영동도 보존하자는 구룹과 재 개발 하자는 구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거 같던데.
보존 할건 하고 다시 세울건 세우는 일이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지역의 역사적인 보존을 무시 한채
자기들의 이익만들 추구하기 위한 재개발은 다시 생각 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전에 어떤 소설을 보니까 오랫만에 고향을 찾은 친구가 없어진 초가집을 아쉬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고향에 남은 친구가 막 반발하더라구요.
너희에게는 하나의 추억이지만 우린 생활인데 어째서 평생을 그 불편한 초가에서 살아야하느냐고요.
어느쪽의 입장에서 보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주민들의 생활이 우선해야겠지만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도 보존해야겠고 .
좋은의미의 토론을 거치고 그러다보면 보상을 한다던가 뭐 좋은 답안이 나오겠지요.
명옥이두 무사귀환하여 설명절 집에서 잘 보낸것 같구
혜경이도 무사귀환하여 홈피에 사진과 글 올린것 보니 기쁘고
종심인 모처럼 고국에서 맞는 명절 바쁘고 즐겁게 보낸것 같구.......
내사 방콕하고 비몽사몽 아픈걸로 설땜하구 푹쉬었는데
꿈자리는 왜그리 힘들었는지
명옥인 나보러 인천와서 헤매었다니
언니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의 물결이~~~~~~
세상것 다 필요없더라!
아프고나니 고저 건강해서 요기서 수다 떠는것도 감사한일이고
만나서 반가워 회포푸 는일은 더더욱 감사한 일이고....
올한해 우리모두 건강합시다!!
근데 작년부터 미선언니 감기몸살 자주 하시는 것 같은데요.
너무 과로하시는 것 아닌가요?
저두 미선언니 찾아 꿈속에서 헤멜 줄은 몰랐다구요.
명옥아~~~~~
심려 끼쳐서 미안
실은 감기 몸살은 아니고
기가 빠져 달팽이관에 이상이 있었던것 같애
이렇게 다시 수다 덜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요즘 기도 제목 1순위는 아픈사람 위해서가 되어버렸단다.
한가할대 전화할께~~~~
그 귀에 생기는 이상이 다 몸이 허할 때 오더라구요.
한번 그러고나면 재발도 잘해요.
감기몸살보다 훨씬 더 골치아픈거니까 진짜 조심하셔야해요.
미선언니!
이팔청춘 아니걸랑요.
제발 조심 좀 하세요.
막말로 언니 없으면 그 많은 일들 어차피 못하는 거쟎아요?
좀 줄여서 조금씩 하는거이 아주 못하는 것보다 식구들을 위해서도 훨씬 낫지요.
사랑방 없어지면 싫단 말이에요!!!!!!!!!!!!!!!!!!!!!!!!!!!!!!!!!
오늘 모처럼 해운대에 사는 후배부부랑 점심먹고 동백섬 한바퀴 돌고 왔어요.
날씨도 끝내주게 좋았고 밥도 맛있었고 즐거웠는데 집에 오자마자 둘다 늘어져서 저녁도 생략하고 잤어요.
이웃에 살다가 이사간지가 5년이 다 됬는데 시간들이 영 안맞아서 오늘에야 이루어졌지요.
여자끼리는 고 사이에도 봤지만.
무지 친한 사이였는데 역시 멀어지니까 좀 시들해지더군요.
게다가 지가 전도해놓고 다른교회로 가버려서 내심 괫심하기도 했구요.
그 아파트가 부산에서 고급으로 유명한 곳인데 5년 전에 입택예배드릴 때 한번 가보고
그 엄청난 보안과 호텔같은 분위기가 영 낯설어서 별로 가고 싶지 않았었는데 오늘봐도 역시 그렇더라구요.
벽과 문이 같은색이라 시력도 좋지않은 제 눈엔 도무지 어디가 문인지 현관인지..............................
준공당시 광고문구가 "호텔같은 아파트" 였어요.
자기들도 저녁에 오면 헷갈린대요.
우리같은 사람은 공짜로 줘도 못살겠대요.
관리비도 엄청나고 거실은 맨 밑에서부터 통유리라 처음 갔을 땐 무서워서 혼났어요.
15층도 그러니 34층은 굉장하겠지요.
현관에서 엘리베이터까지도 호텔처럼 빈공간이 많아서 저같은 소시민은 아까워 죽겠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래도 일단 거실에서 바다를 그대로 바라보니 무지 멋지긴했는데 집에 돌아온 우리 옆지기왈!
"우리집이 이렇게 좋은줄 몰랐네!" 래요
정말 집에서 중요한 건 편안함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사랑방을 좋아하나봐요.
미선언니의 넉넉함이 그대로 들어있고 그래선가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따뜻함이 엄청 매력적이거든요.
에이 참 언제 가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유명옥 선배님께서 부산 지명을 들어가며 얘기 하시니
제가 80년대 잠시 살았던 광안리 남천동 삼익아파트가 떠오르네요.
그때는 선배님 지인이 사시는 그런 아파트가 없던시절로,
제가 살던 곳이 그래도 신식이었지요.
거기 가기전까지 서울 성북구에서 개인주택에서 살면서
때마다 정원가꾸면서 새록새록 나무도 심는생활을 했었는데,
어느날 갑짜기 남편이 서울을 정리하고 그곳으로 직장을 찾아 내려간 것이에요.
한 6개월간은 제가 100일지난 애를 데리고 내려가던가
남편이 서울로 오면서 이산가족생활이 시작되었지요.
그러다가 아주 부산으로 이사를 12월 성탄절전에 내려갔어요.
생전 처음 쓸쓸한 성탄절을 그때 경험했었어요.
어느날 밤에 12층 저희 아파트 발코니에서 보이는 바닷물과 파도소리에
타향에서의 고독감이 밀려오더라구요.
제가 내려간지 몇개월후에 다시 남편이 서울로 올라가게되어 (아마도 남편이 부산생활에 적응이 안되였던지...)
그때는 서울생활을 정리한 터라 조금더 관망을 보려고 저는 돌지난애와 거기 살었지요.
그동안에 아파트 이웃들이 저에게 애들 피아노레쓴을 부탁해서 시작했는데,
처음1주에 1명, 한달안에 8명 문하생들이 생겼어요.재미가 솔솔 났었지요.
이웃들이 저보고 서울댁 말씨가 곱다면서 ㅎㅎㅎ자기네 애들이 서울말 배우는 것도 일거양득이라나요^^
부산진 어머니 합창단 반주도 몇개월 했었고요.
그러다가 남편이 아주 서울에 자리잡아서 다시 올라왔지요.잠깐이지만 정이들어서 아쉬었어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딸애를 유모차에 태워서 아파트를 거닐면
친절한 이웃들이 반겨주던 부산사투리가 정답게 들리는 듯해요.
혼자먹기 싫어서 아파트 상가에서 충무김밥먹던 일이 종종있었지요.
나중에 서울와서 그때생각이나서 충무김밥을 먹으면 전혀 달러서 실망을 했었기도...
지금은 그 아파트가 오래되어서 재건축하였을지도...
아마 그때 제가 거기서 계속 살았다면
유명옥 언니를 인일 홈피를 통해 만난후 직접만날뻔 했었네요^^
미선언니가 제목으로 "겨울이 가고 있네"하셨는데,
바로 이때쯤에 거기 부산을 떠나와서는 몇년후 비엔나 온후에는 한번도 못가보았어요.
다음에 한국방문하면 꼭 가볼려고요.
그곳 모습도 보고 싶지만
그시절 저의 고독과 청춘과 다시 만나고 싶어요.
명옥아~~~~~
옥인이가 글을 쓰면 아련한 추억이 스물스물 살아나는것 같지않니?
홈피 없었으면 어쩔번 했을까?
난 6.25전쟁통에 엄마랑 할아버지랑 부산으로 피난가서
대청동 미국공보관 코너돌아 2층 왜식가옥에 한 3년살다가 다시 인천으로와 아버지와 합치며 신흥동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부산에서 중앙성당 다니며 유치원 다녔던 기억과
미공보관 건너편에 화과자집 나마가시가 맛있던 기억이 아직가지 진하게 남아있단다.
30대 후반 광안리 이해인 수녀님계신 올리베따노 수녀원에서 종신허원식 참석하고
어린시절 보냈던 대청동으로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적이 있는데
내가 살던집은 영창피아노가게로 변하고
중앙성당은 다시 지어 옛모습은 없어졌더라.
어릴때 유치원 가기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검은옷입은 신부님 수녀님
천정높은 어둑한 성당안
전혀 즐거웠던 기억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리워져서 부산도심거리를 걸어 보았단다.
광복동 완당면집 할메국수집 석빙고 아이스케키집 돌며 맛집 여행한 기억이....
그 후론 우리 영택씨 직장관계로 주말 부부로 지낸적이 있는데
한 5년 가끔 부산에 내려가 영택씨 상봉하고 주로 동래 온천장에 여장 풀고 태종대 해운대 등등 여러곳을 구경하였는데
주로 금정산에 등산을 했었지....벌써20년전 일이네~~~~
그때 자갈치 시장가면 새댁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누가뭐래도 할머니~~
참 세월 많이도 흘렀다!
명옥아~~~~
이젠 어느정도 컨디션회복되었어.
오늘도 우리 사랑방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단다.
43년만에 친구 상봉하는 기쁜일도 주선 했 었고
회포를 다 못풀어 종심이 집에서 다시 뭉치고 집에오니 10시가 훨씬 지난 시간~~
울 영탯씨 치악산행하여 홀가분하게 저녁밥도 종심이네서 해결하고
룰루 랄라 행복한 하루~~
내 어찌 사랑방을 닫으리오!~~
걱정 놓으시게나!~~~
그 동래 온천장에 제가 살고 있네요.
원래 부산의 제일 고급동네가 동래였는데.
(왜냐하면 동래가 부산의 관문인지라 옛적 양반님들 지주님들의 텃밭이라서리)
지금은 동래구가 아주 가난하대네요.
온천장 상가가 대부분 개인 상점이다보니 백화점과 할인마트에 밀려 다 죽었고
새로운 고급 아파트는 해운대등 주로 신도시에 지으면서 돈많은 2세들이 다 동래를 떠났거든요.
나이드신 어른들은 아직도 옛동래가 좋아서 눌러 있는데 지금 제가 사는 동네가 바로 예전 부산의 성북동이라고 해야하나?
맨 이웃이 회장님 뿐이더라구요.
집들이 크고 사람이 안보여서 저같은 뜨네기는 얼굴도 몰라요.
한 집 한 집 낡아가면서 빌라로 개축하는 곳이 늘다보니 저희도 왔거든요.
앞으로 10 여년 지나 이 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면 이곳도 재건축바람을 피하기는 어려울꺼에요.
택시 타면 기사님들이 부산의 마지막 고급 주택지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옥인후배 !
남천동 삼익아파트는 아직도 재건축 안하고 그대로라오.
그리고 그 광안리 일대는 완전히 유흥가가 됬어요.
바닷가를 다 덮듯이 카페며 음식점들이 즐비하지요.
삼익도 기존 삼익이 있고 그 다음에 바닷가 바로 앞에 지은 남천비치는 (여기도 삼익이에요)
해운대에서 광안대교로 바로 연결되서 지금도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위에서 말한 해운대의 "베네시티" "카멜리아"등은 주상 복합으로 1층에는 대부분 명품관들이 있는데
아파트라기보다는 그냥 부자들의 휴식공간같은 개념이네요.
1층에는 아예 응접실도 따로 있고 관리실이나 경비실이 아닌 로비가 있어요.
자기방이나 거실에서 일출 일몰을 보고.
이사갈 때 큰 가구는 묵은 물건 다 버리고 가야해요.
모든 기구며 가구가 붙어 있더라구요.
주로 고소득 전문인들이 많이 살고 우리같은 서민 주부는 아주 일하기 불편하게 생겼더라구요.
전 출입구부터 텔레캅인가 하는 곳의 경비원들이 지키고 엘리베이터도 출입카드 없으면 작동 안하는 곳은 정말 싫어요.
우리 1층 형님이 수시로 딩동하고 부침개 한장 들고오셔서
"자기 있어?" 하시는 그런 곳에서 살다보니 점점 더 새로운 일에 익숙해지지 않나봐요.
미선언니네 사랑방이 문턱이 높으면 우리 아무도 안갈꺼라구요.
명오가~~~~~~~~
젊었을땐 교만끼가 발동하여
속물인간화 되려할때 하느님 께서 내려 치시더구나.
인간사 이일 저일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치루면서 조금 철이드느것 같은데
이미 나잇살 괘나 먹어 버렸으니
옛날 노인 말씀대루 '철들자 망령!'이라는 말이 딱 맞는거 있지~~~ ㅎ ㅎ ㅎ ~~~~~~
태생이 서민이라
나역시 럭셔리엔 적응이 안되더구나.
왠지 불편하구 갑갑하구......
가능치 못한일엔 아예 처다보지 않기루 작정 한지 한참되어
지금은 범사에 감사 감사하고 살고있단다.
그러니 우리 사랑방 찾아주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
함께 사는 이야기 나누며 기뻐하구 슬퍼하구 위로하구 위안받구.....
행복이 따로 있는게 아니구
늘 내곁에 있음을.....
그래서 살아 있음에 감사!!
명옥이랑 이렇게 대화 나눌수 있음에 더더욱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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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장군도 이제 부산시에 편입됬어요.
대변항에 가면 칼치회도 있고 이제 4월이 되면 멸치축제가 열리지요.
칼치회는 정말 생각보다 맛있고 말안하면 전혀 칼치인줄 모른답니다.
그리고 기장 하면 무엇보다도 미역이 유명하지요.
기장미역은 나랏님이 드시던 거라는군요.
옥인후배의 옛생각에 조금 도움이 됬나요?
근데 언니글이랑 제 글 사이가 왜 이리 멀대유?
날라간 줄 알았어요.
다시 4일에 가는 걸로 마음 굳히고 있어요.
이번 주는 간장이나 담그고 맛있는 거 좀 많이 해먹인 후에 날라야지! ㅎㅎㅎ
우리 친정엄마도 작년에는 된장을 다 못담그셔서 달랑달랑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작년 봄은 정말 굉장했지요.
엄마는 수술하시고 아버지는 잃어버리고 또 ~~~~~~~~~~~~~~~~~~~~~~~~~~~~~~~~~~~
저도 양희 태어나고 제가 수술하던 때에는 그 해에 담근 간장 된장을 제 때 못 먹었었는데
(뭐 해 먹는 게 없으니까요)
다음해에 먹으니까 잘익어서 어찌나 맛이 있던지요.
간장을 조금만 빼고 남은 된장에다가는 다시 메주콩을 푹 삶아서 섞으니까 맛있던데요.
이곳에서는 그렇게들 많이 하더라구요.
푹 삶은 보리밥을 넣어도 달고 맛있는데 부산은 날씨가 더워서 콩이 안전해요.
우리 친정어머니는 보리밥 섞어서 막장을 만드시고 간장은 그냥 메주 두어개만 가지고 간장만 빼고 안쓰시는데
요즘은 아파트라 간장은 교회 바자에서 사서 드신대네요..
전 그런 건 아까워서 무조건 다 먹자주의지요.
콩 삶아 넣으면 양도 많아지고 맛도 있고 일석이조지요.
토요일에 메주사다놓고 항아리에 남은 된장은 퍼서 김치냉장고로 옮기고 씻어놓았으니 이제 담글 일만 남았구먼요.
지난 번에 양희네 갈 때도 미리 부친 소포 속에 우리집 된장도 좀 보내고
여행백 속에 매운 청양고추 한봉지 들고가서 해먹었더니 아주 맛있었어요.
미선아,
할말을 잃은/할말이 필요없는 조촐한 아름다움이다.
부디 건강하그래이.....
니만 보면 놀리고픈 내맴 알지비?
아직도 멀은 추위, 그저 둥쳐매고 길조심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