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거나 말거나 내팽개치고 강원도로

달려 일부러 미시령위로 올라가 우랑창창한

울산바위를 옆으로 보고,

 

휘둘러 내려와 함박눈이 내리는 속초대포항에서

회와 매운탕꺼리를 사고.

 

넘실대는 파도의 포말에 소름끼쳐 하면서 

연무에 아리삼삼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지중해풍의 콘도에서 짐을 풀고 "으악"소리

몇번지르다가 카스 한캔에 눈알이 제자릴 못찾더니

그자리밑에서 쪼구리구 영육이 정지되어

 

낭종에 별뜬것도.....

낭종에 달뜬것도.....

 

암것도 몬봤다. 

 

담날

 

일출을 보며 커피한잔.

아 ~!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

 

난 이순간을 즐기러 훠이훠이 달려온다.

 

후다다닥 고N 들 아침 해멕이고

설악산으로 달려간다.

누가 기다리기라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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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를 올라가고 싶은데

빙판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비룡폭포로 슬슬 걷는다.

 

고3때 오곤 처음 왔다는 내친구들...

아니 ~세상을 먼재미로 사능겨~~~ㅉㅉ

 

얼음구멍속으로 흘러내리는 깊은 소를 내려다 보며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가 절로,

 

주문진항으로 내려간다.

그곳에 횟거리가 많다고..

 

추운 날씨에도 그곳 항구시장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횟거리를 뜨는 동안 자반 몇마리를 산다.

먹고싶어서가 아니라  그 분위기가 좋은것이다.

덤도 얻고 신문지에 둘둘 말아주는 바닷바람에 

설핏 마른 임연수어,가자미.

윤기가 자르르하다.

 

 

오고가는길 친구들과의 대화는 끝도 없다.

 

오른쪽 바다의 수평선은 하늘과 바다의 구분을 정확히 해놓고 있다

 

다시 콘도로 돌아와 회를 먹는다.

세상 부러운것이 없다.

 

된장찌개에 잡곡밥에 각자 가져온 반찬들에

우와 ~!

진수성찬이다.

 

늦게까지 젤 쪼꼬만 방에들 모여 까르륵

야그들을 나눈다.

 

아니 거실도 넓고 넓은 방도 있는데

와 젤쪼꼬만 문간방에 모여들 있는지 모르것다.ㅎ

 

담날

 

조식으로 뷔페들을 먹으러 갔다.

 

우린 해먹는 체질인데 영 불편하지만

우아하게 외국여행 온 기분내며

눈이 시리도록 처절한 비췻빛의 바다를

다시한번 가슴에 담는다. 

 

짐을 챙기며 다음 여행을 계획한다.

 

3월 중순엔 태백이다.

종알종알 딴데 가자고 조르는 애가 있다.

 

기려?

그럼 넌 가지마.

대기자가 수십명이여~

무쪽 짜르 듯 짜른다.

 

역시 난 전생에 히틀러 였나 보다.ㅋㅋ

 

낙산사 의상대에 오른다.

쪽빛하늘과 쪽빛바다를 두고 떠나기 정말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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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넘는다.

길가에 눈들이 양쪽으로 아직 쌓여 있고

산위에도 그대로 쌓여 있어 설경이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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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경인 은비령 넘어가는 길을 알려주며

장마철에 고립됐던 전설같은 얘기를

무용담처럼 펼쳐댄다.

 

한계령정상 기온은 영하16도 였다.

 

돌아오기 싫은 그길을 시적시적 달려온다.

 

운전은 내가 하는데 좌우에서 졸고

나혼자 떠들고....

 

이러면서 스텐레스를 풀어댔다.

 

2월 하순에 남해섬과 지리산.

요건 또  딴N 들과 날라간다.

 

야들이 한마디 씩 한다.

바람피지 말라고...

지들하고만 가라고.

 

야야야 ~!

난 성에 차질않아 고때까진 몬기둘리것다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