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저 안전하게만 살고프지 도전, 모험 등은 하지 못하는...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남자들이 있.....네.
그리 되었나보네.
Y염색체라고... 물리적으로 우월한 특장을 하늘이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큰형부도 나의 지도교수도 모두 서울대학을 정년퇴임한 교수이신데... 두분을 보면 도대체 나이를 거꾸로 짐작케 된다.
나의 지도교수 이인규 선생님은 정년싯점에서 10년여 지난 지금 조금도 더 늙지 않으셨다.
생물학자로 "자연유산"위원으로 참여한 문화재위원회에 몇년 후엔 위원장이 되셨고(=현재)
세계를 다니시면서 유네스코문화유산 지정을 더욱더 늘리고 계시다. 도전정신이 건강을 더욱더 부추기는 듯.
큰형부는 이인규 선생님보다 5-6년이나 후배이신데... 호호파 할아버지시다.
머리는 다 세셨고 손도 좀 떨으신다.
논쟁이 있을시에 번뜩이는 눈빛과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언변으로 위용이 남아있다.
다들, '니 큰언니 없었으면 저양반은 살수없었을거야.... 한다'. ㅎㅎㅎ
이런남자로 되었고
혹은 저런 남자로 되었고....는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냐, 어떻게 양육되었느냐 등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터.
또는 마누라가 얼마나 강력하게 군림하였느냐....에도 상관이 있지 않을까
하여간
남편들에 대한 불만은 우리 여성들이 자식을 어떻게 키우느냐,로 항상 귀결된다.
이곳에서도 순애 후배가 보고 느낀것처럼 비스한 느낌을 갖고 있지요.
실제 나이는 같애도 나이를 짐작키 어려운 정도로 젊어 보이거나 늙어 보이거나
하는것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우리집에 계시는 두 노인들 께서는 특징이 항상 마음이 느긋하시고 걱정이
별로 없이 사시는 분들 나이가 본래보다 10-15 이상 젊어 보이시고 89세 이신분은
아즉도 운전과 수영 으로 몸을 다지시고 항상 독서 그리고 콤퓨터 TV 등으로
세상 정보에 최신 업데이트 이시고 93 이신분은 어제 이불을 빨어 호청을 갈아끼시고
물론 실은 내가 끼어 드렸지만요.
우리 여성들이 어떻게 아들을 키우냐가 정말 중요하지만 타고난 집안에 유전과
환경에 따라 남성들은 많이 달라 지는듯 해요. 즉 남성은 많이 고생한 사람들이
다는 아니지만 부지런하고 건강하고 독립적 이고.
지금 이나이에 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정말로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 이지요.
즉 환경에 너무나 크게 좌우 되는것을 보곤 하지요. 풍요 라는 것이 당장은 좋지만
다음 세대의 아들들은 뭔가 좀 약해 보이는듯....
그러니 모든 책임은 다 엄마들 한테 있지도 않은듯 그저 그런 어머니 밑에서도
아주 대단한 아들들을 보곤 한답니다.
순애후배, 정말 재믿는 주제를 올려 놓으셨는데 내 댓글이 약간 빗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친구들을 만나면 한동안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학교, 군대, 졸업, 취직, 결혼) 가 주를 이루었지요.
요즘은 홀로된 여인들의 재혼, 노후, 건강 뭐 이런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변하여 가더군요.
지난 주 친구들 송년모임에서는 재혼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얘기인 즉슨,
나이들어 만난 사람과의 새로운 생활리듬에 서로 적응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겠냐는 거였습니다.
혼자된 친구의 마음을 우리가 들여다 볼 수없는 상태에서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오고갔지요.
또,한 친구가 말하길
남자들은 재혼상대로 재력이 있는 여인에 관심을 가진다는 겁니다.
(직장, 연금, 부동산)
이런 남자라면.... 글쎄요.
공개된 게시판이니 노골적으로 쓰기엔 뭐해서 이 정도로 묘사하지만
꽤 노골적이고 비판적인 의견들이 오고 갔었답니다.
또 하나는 극히 일부의 사례라고 짐작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이혼에 결정적인 주도권은 당사자보다도 엄마들이라는 거죠.
이렇게 세태가 변화하는군요.
우리 여성들이 아들(자식)을 어떻게 키우느냐는 말씀 동의합니다.
선배님 논제에 연관성 있는 댓글이 되겠습니까? ^^
재혼.....에서도 {연금}의 비중보다
{chemistry}라고 하는.... {자연의 끌어당김}이 우선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이 나이에도 꿈꾸는.... [열애, 혹은 慕情] 바로 그거 말이지요,
그저 "동반에 이의없음"이 아니고....
먹고사는건 구루마에서 함께 잉어빵을 굽더라도...살 길이 있지 않을까요? (교수가 노후에 잉어빵 구우면 비웃음 거린가요?:
우리 인일7회의 30주년에 인일문집을 후원하면서 우리들의 글도 실었는데, 거기 태평양 며루치 김윤옥 수학선생님 대담 기사가
있어요. 교장으로 정년하신 후 이화여대 청소부가 되셨는데,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다른 아줌마들이 "땅넓어 좋겠수~~"
하고 놀려준다지요. 저도 정년후 희망 중 하나가, 배재 캠퍼스에서 청소하는건데... / 원래 할 일을 많이 생각하고 있으니
명예교수하랴.... 청소하랴... 좀 그렇긴 하죠ㅎㅎ 지금도 우리 건물 4층 화장실 청소는 웬만큼은 해요 )
꼭 골프치고 외유하고 그래야 하나요?
편안하게 기름지게 먹고 살아야 잘 살았다 하나요?
헬렌니어링과 스콧니어링 부부가 모범을 보여줬잖아요. 열심히 살면 되지 뭐...
Y염색체에 호소합니다. 돈많은 과부가 배당되길 꿈꾸지 마세요. 남이 혹 그런 사람 만난 것을 인생의 행운으로
부러워 하지 마시고, 부인을 암으로 잃은 후 편안한 짝을 만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축하해 줘야죠.
envy할 것이 아니라, 자기도 남은 생을 청실홍실 열심히 엮어 나가면 자기만의 무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
노후는 몇살부터입니까? 도대체-
하선님
좋은 밤저녁입니다.
삭제 했던 제 글을 다시 올려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혹시라도 오해하실 것 같아서요.
제 직장 선배님이 재력있는 과수댁이나 찾는 자존심 없는 남성상으로 각인 될 것 같아서요.
오죽하면 그러시겠시꺄?
마나님이 평생을 울궈 먹고 나중에는 연금마저 다 챙겨 도망갔으니 맹전 한푼이 아쉬워서 그런 것이지요.
도망간 마나님을 탓하실 일이지 제 선배님이 무슨 죄냐고요?
다 살길이 막막해서 그런 것을........ㅋㅋ ㅎㅎㅎ
글구 저도 잉어빵 굽는 방법 좀 알려 주시와요.
남에 말할 것이 아니라 조만간 잉어빵이라도 구워 먹고 살게 시리......ㅋㅋ ㅎㅎㅎ
결례가 많습니다.
사실 하선님 앞이니까 제가 이렇게 편하게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김장군님 사모님 앞이라면 숨도 제대로 못 쉬지요.
왜냐하면 저는 예비역 육군 병장이거던요. ㅋㅋ ㅎㅎㅎ
청와대 각하를 지근거리에서 지켜 드리던 근위병 출신이란 말이지요.
당시 사령관이 김장군님과 같은 투 스타였어요.
저같은 병졸들은 사령관 근처에도 못 갈 뿐 아니라 설사 간다고 한들 숨소리 한번 눈동자 한번 움직이지 못할 정도 였다니까요.
하물며 사모님 앞에서야 더 말 할 나위가 없었고요.
아무튼 서서 죽든지 앉아 죽든지 죽을 일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말이지요.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각설하고 제 글을 올려 드릴게요.
제 불로그에 있던 글을 옮겨 왔시다.
혹시라도 결례가 되었다면 말슴해 주시와요.
곧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덕바위는 제 아우 혁이처럼 젊잖지도 진솔하지도 못합니다.
그냥 지난날 장미동산 담장을 넘나들던 철부지 소년 덕바위일 뿐입니다.
이제 언젠가는 耳順을 넘길 나이지만 그냥 살던대로 살아 가렵니다.
누구 눈치 볼 것 없고, 하고 싶은 말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놀고 싶은 것 놀고. 열심히 일하고.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고, 놀려주고 싶은 사람 놀려주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 사랑해주고 말입니다.
다만 상대방이 불쾌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웃고 살자고........
이 글은 48시간 이내에 제 스스로 삭제할 것입니다.
앞으로 두번 다시 장미동산에 글을 올려 심기를 흐려드리는 일은 없을 것 입니다.
물론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지나가다 댓글 정도 다는 것은 예외일테고요.
그리고 특별한 사정이라는 것도 덕바위가 재량으로 판단하는 것이고요.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덕바위가 왜 이런 괜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제고인으로서의 알량한 자존심과 오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처럼 찾아가서 조심스럽게 올린 글인데 내리라고 하시니.......ㅋㅋ
새벽이슬 머금고 피어난 장미꽃보다 더 아름다운 제 아내가 와서 말린다면 모를까 누구 말도 안 듣습니다.
모르지요.
장미동산 소피마르소님이 말린다면야 마음 약한 덕바위도 어쩔 수 없지만.......ㅋㅋ
하니 덕바위 심기를 건드리는 일체의 댓글은 사절합니다.
그런 댓글을 포용할 만큼 그릇이 크지도 않습니다.
눈팅들 하고 있는 자랑스런 제고인들이여!
의식있는 사랑하는 제고인들이여!
눈치들만 보시지 말고 용감하게 나와서 놀아들 보시라!
훗날 장미동산에서 놀아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눈 못 감지들 마시고.....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덕바위는 비록 장미가시에 찔려 오늘 유명을 달리한다고 해도 여한이 없노라!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잘 놀았으니 이제 겨울잠을 자겠노라!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ㅋ ㅎㅎㅎ
이제 장미동산에 고요한 평화가오면 다시 와서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겠노라!
평지풍파를 일으켜 뒤숭숭하게 시리......
그리고 그 상황을 즐기겠노라!
그것이 덕바위 취미일 수도 있노라!
어쨌거나 이 시간 장미동산 고운 님들을 위해 두손을 모아 기도하노라
"좋으신 하나님께서 축복을 내려 주소서, 특히나 제 글에 댓글을 달아준 고운 님들께는 차고 넘치는 은총을 내려 주소서, 까칠한 인연들 것까지 모두 빼앗아 다가...."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ㅎㅎㅎ
인생역전한 퇴직한 직장선배
글 덕바위
정확히 세 번 놀랬습니다.
퇴직한 직장 작은 선배가 동반한 파트너를 보는 순간에 말이에요.
‘어라! 어디서 저런 미모의 여인네를 만났어? 재주가 참 좋으시네......’
우선 눈에 띄는 수준이상의 미모라서 놀라고 환갑을 넘긴 나이라고 하기에 또 한 번 놀랬습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고 화사했기에 말입니다.
더욱 놀란 것은 명문 여대 출신으로 국어 선생님을 역임한 강남 사는 부자 과수댁이라고 하더라고요.
슬하에 있던 딸 둘은 시집보내고 혼자 산다고 그래요.
연금타고 상가건물 임대료 받아 아주 윤택하게 잘산다고 했어요.
그러고 보니 그 선배 신수가 환하게 피었더라고요.
작년에 마나님 상을 당해 빈소에서 제 손 붙잡고 울부짖던 그때 파리했던 선배 얼굴이 아니더라고요.
그 선배는 동행한 과수댁을 먼저와 자리를 잡고 있는 큰 선배에게 인사를 시켰습니다.
“인사드려 여기 큰 선배님이셔, 정부교육기관 교수를 하시다가 퇴직하셨어......”
저에게도 인사를 시키더군요.
“여기 내가 말한 우리 아우님이야, 인사해.......”
“네! 말씀 많이 들었어요. 카지노로 손해 많이 보시고 마나님한테 혼쭐이 나셨다면서요? 카드도 빼았기시고,호호”
그 선배가 저에 대해 사전에 많은 정보를 준 것 같았습니다.
‘하필이면 초면에 카지노 이야기가 왜 나와?’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후회스럽고 울화통이 치미는데 누구 염장을 지를 일 있느냐 말이냐고라?
한때나마 어리석게 철부지 짓을 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습니다.
억척스런 어머니 덕분에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란 저는 세상을 너무나 몰랐었습니다.
물론 다 지난 오래된 일이고 돈은 잃었지만 그 가운데서 느끼고 얻은 값진 교훈은 잃어버린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세상사 有失 有得이여 有得 有失이라고 했지요?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이 있게 마련이고 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 퇴직한 작은 직장선배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인정이 많고 의리 있는 것 말고는 말이에요.
변변한 대학 졸업장도 없었으니 밑바닥부터 시작한 직장생활도 하위직급에만 머물 수밖에 별도리가 없었지요.
평생을 마당쇠처럼 상전들 섬기고 봉사만 하다 명예퇴직를 하였답니다.
내세울 만한 것이 있기는 하나 있었지요.
젊은 시절 운동선수를 할 만큼 단련된 체구하나는 알아 줄만했어요.
퇴직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마나님이 불치병에 걸려 치료비로 살림 다 말아 먹었답니다.
마나님이 일찍 하늘나라로 갔기에 그나마 살던 연립주택이나마 남아있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치료주사 한 방에 천만 원씩 소비했다니 그럴 수밖에요.
그런 선배가 인생역전을 한 것입니다.
팔자를 고쳤다 이말 아닙니까?
강남 사는 부자 과수댁이 남은 인생 서로 의지하며 살기로 했답니다.
조만간 조촐한 혼례식도 올릴 것이고요.
그 선배는 연신 싱글벙글하며 장미빛 희망찬 이야기만 했습니다.
둘이서 여유롭게 골프나 치면서 여행이나 다닐 거라고 하데요.
듣는 저도 반갑고 즐겁더라고요.
한편 큰 선배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마치 세상 근심과 걱정은 혼자 다 짊어진 것처럼 얼굴이 어둡더라고요.
오래전 퇴직을 한 큰 선배를 자주 뵙지 못했습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만나기만 하면 세상 넋두리만 늘어놓으니 제가 무슨 죄로 그 넋두리를 듣느냐 말입니다?
큰 선배 넋두리를 듣고 보면 참으로 딱했어요.
눈물없이는 그냥 들을 수가 없더라고요.
가슴이 짠해지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말이에요.
소싯적 월급 말고도 외부 강의 사례비나 원고료 수입도 짭짤했답니다.
한때는 텔레비죤에 북한전문가로서 얼굴을 비취기도 할 만큼 전성시대가 있었으니 그랬을 거에요.
마나님이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투기를 하였다네요.
그냥 가진 것만 갖고 살아도 잘 살았는데 그랬답니다.
언제인가 전 재산 차압이 들어오고 봉급 차압당하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통이 큰 마나님이 큰 선배 연금도 일시불로 타서 목돈을 갖고 미국으로 달아나 버렸데요.
국내 유수의 국립대학 나와 미국유학 떠난 외동아들 박사 만든다고 비행기 타고 태평양을 넘어서 말에요.
기러기 아빠로 살아 온지 어언 십년이 다 되 온다네요.
미국에 있는 마나님이나 아들한테서는 소식조차 없이 남처럼 살아 온지 오래되었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호적정리할 것밖에 없답니다.
한평생 벌어 이용만 당했다고 억울해 죽겠데요.
“그 때려죽이고 싶은 여편네한테 다 털려서 개털 됬다고......“
진짜로 그 여편네가 옆에 있었다면 죽이기라도 할 것 같은 험상궂은 표정을 지어 보이더라고요.
큰 선배는 비오는 날 같이 꿀꿀한 날은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저녁 약속 있어?”
뭐 선배가 술을 살 테니 나오라는 것도 아닙니다.
후배인 제게 한잔 사달라는 이야기이지요.
하기는 그 선배님 형편을 대강 들어 잘 알고 있는 터인지라 귀찮아도 어쩔 수 없지요.
언제인가 전화로 농담을 건넸어요.
"선배님! 거 혼자 궁상떨지 마시고 어디 참한 과수댁이나 하나 소개해 드려요?“
반색을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제게 과수댁을 내 놓으라고 하시니 제가 뭐 뚜쟁이도 아니고 어디서 참한 과수댁을 구하느냐 말입니다.
그것도 예쁘고 젊고 돈 있는 과수댁을 찾으시니…….
설사 그런 과수댁이 있다한들 그런 넥타이만 맨 걸뱅이 영감을 좋아 하겠느냐고요?
또 좋아한다고 한들 제가 넘겨주겠느냐고요?
차라리 제가 살지.......
참으로 갑갑한 노릇입니다.
괜히 농담 한번 한 것인데 같이 웃어 보자고 한 말을 두고 책임지고 과수댁을 불러다 달라하시니 말이에요.
진짜로 시달려서 못 살겠습니다.
말라 죽겠다고요.
직장에 연가라도 내고 과수댁을 찾아 나서던지 아니면 제 고향 여고 총동창회 홈피에 광고라도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홀로된 동창회원들도 많다고 하던데 말이에요.
외롭고 서러워 못 살겠다고 하시면서 매일 혼자 끓여 먹는 라면도 식상하시답니다..
그러니 술받아 주는 후배인 저보고 어쩌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돈이 없어 못 살겠다는 말씀 일테지요?
아내한테 그 선배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디 학부모 중에 참한 과수댁이 없겠어?”
“그 교수님 연금도 없다며 재산도 없고?”
“재산은 다 털어 먹었데 그 마나님이 혼자 몽창 챙겨서......”
“꿈 깨시라고 그래! 그런 걸뱅이한테 누가 와…….”
“인품도 좋고 성격도 호탕해 나처럼 건강하시고…….”
“영감이 그 나이에 돈이 없으면 말짱 꽝이야, 당신도 얼마 안 남았어 있을 때 잘해!”
인품 좋은 것 좋아하시네!
말짱 헛것이랍니다.
제 아내 말로는.......
영감은 그저 돈이 많은 것이 최고랍니다.
건강한 것 그거 별거 아니랍니다.
적당껏 살다 적절할 때 날아가 주는 것이 아주 좋다고 하데요.
생명보험 두 서너개 큰 것으로 들어 놓고서 말이에요.
사실 그 선배도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 선배가 출석하는 교회 장로님이 어떤 홀로된 자매를 소개하더랍니다.
참하기도 하고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도 못되어 하늘의 은총으로 알고 감사하게 생각했답니다.
그저 치마 입은 여인네가 같이 살아 주겠다는 것만도 고마워서 말이에요.
같이 커피도 마시고 손도 잡아 보았답니다.
알고 보니 오갈 데 없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라서 기겁을 하셨데요.
"안 되는 인간은 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했지?"
그 선배님 말을 듣고 저는 우스워 뒤집어졌어요.
“내 한 몸도 거두기 힘들어 돈 푼이나 있는 과수댁한테 의지하려던 참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내가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나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이라도 해야 할 판인데........”
이상했습니다.
선배는 선배라고 술을 사달랬어요.
후배들은 후배이니 선배인 저보고 저녁을 사라고들 하고요.
친구들도 그랬습니다.
으레 술값은 제가 계산하는 것으로 알더라고요.
이래 저래 없이사는 제가 돈은 더쓰게 마련인가 봅니다.
다른 날은 적당히 구실을 붙여 넘어가기도 했지요.
“아! 선배님 어쩌지요. 선약이 있어서요.”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랬어요.
그 선배님의 인생 넋두리를 듣기가 싫어서 넋두리를 듣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도 않았기에 그랬다고요.
그날은 그 선배 전화를 받자마자 반겨 맞았습니다.
갓끈이 떨어진 외로운 선배를 챙기는 것도 제가 할 일인 것 같기도 했어요.
잘나가는 권세가 앞에 손바닥 비벼대며 줄을 설 것이 아니라.......
그늘진 이웃에 손을 내밀어 말벗이 되어 주는 것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침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말로만 입으로만 기도로만 밑천 안들이고 사랑할 것이 아니라 행동있는 믿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처럼 직장에서 퇴직한 큰 선배와 작은 선배를 제가 초청했습니다.
그 동안 다소 소원했는데 저녁이나 대접 한다고 나오시라고 했지요.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그날도 큰 선배 넋두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저하고 팔자 고친 작은 선배와 그 부자 과수댁하고 셋이서 지루했지만 들어 줄 수밖에요.
“그 때려죽일 여편네가 내 등골을 다 빼먹고 달아났다고 그 여편네가 말이야…….”
증오서린 눈빛으로 애꿎은 저만 노려 보시더라고요.
할 수만 있다면 저라도 등골을 찾아다 채워드리고 싶었습니다.
검은 그랜저로 그 과수댁이 작은 선배를 모시고 먼저 일어나 갔습니다.
저와 큰 선배는 전철을 탔고요.
그날 밤 축늘어진 큰 선배의 어깨가 을씨년스러워 보였습니다.
큰 선배가 긴 한숨을 쉬면서 힘없이 말했어요.
“참 팔자 좋은 넘도 다 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
저는 그날 모처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사실 그 동안 아내한테 죽는시늉까지 했거던요.
지나간 전과 때문에 할말도 못하고 그랬어요.
마당쇠처럼 진공청소기로 청소도 열심히 했습니다.
시키는 대로 충성스럽게 말이에요.
버림받지 않으려고 제 아내 눈 밖에 나면 못사는 줄만 알고 살아왔다고요.
몸과 마음 다 바쳐 괴로우나 즐거우나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충성을 다했다고요.
팔자 고쳐 인생 역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그랬지요.
내일부터는 아내보고 청소도 혼자서 다 하라고 해야겠어요. //끝//
재혼 혹은 삼혼도 하게될거라는 점. 그런데 문제는 노인들의 경제력이네요!
교회 장로님이 소개하신 여성분과 열심히... 새로운 경제 source를 찾아, 함께 일하는건 불가능할까요? 그럼
그 여성분도 얼마나 열심히 일할텐데... 그리고 하늘에 감사하겠지요, 드디어 좋은 울타리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
장수사회에서 중요한건 평생교육으로 2nd job, 3rd job 등 계속 찾아 일해야 한다는 점도 있는데......
(선배님 죄송합니다. 우스개 소리를 심각함으로 받아드려서...)
선배님이라 부르시니 덕바위가 다소 민망하네요.
제가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라고 하니 그러신 것 같아요.
아니에요.
저 이순아니라고요.
저 0주선생님과 산0님 등과 동갑네에요.
그냥 편하게 덕바위라고 부르시와요.
교수님, 박사님, 장군 사모님, 선배님, 순0님 부를 호칭이 너무 많으시네요.,
어디서 보니 하0이란 별칭을 선호하신다고요?
저라도 하0님이라고 불러드릴게요.
하0님
정말 우스개 소리에요.
심각하게 생각지 마시고 그냥 가볍게 웃어 주시와요.
"돈 많은 과부는 영감들의 영원한 로망"이냐고요?
모르갔시다.
저는 해당사항 없시다.
제가 살 길은 교사 정년이 10년 남았다고 위세 부리는 제 아내 뒷다리만 꽉 붙잡는 것이랍니다.
아파트 팔아먹고 이사가지 않는가 수시로 챙겨 보는 것 하고요. ㅋㅋ ㅎㅎㅎ
반가움에 말이 너무 길어 졌습니다.
귀한 그림에 성의있는 댓글을 주시니 제가 식언하게 되었습니다.
48시간 이내에 이 글을 삭제한다면 크나큰 결례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간 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숙자언니, 100세 인구 5만명.... 미국 얘기일거 같아요.
저희 어머니께서 87세이신데
늙어가시는걸 보니, 87세에도 운동과 마사지를 통해 다리근육이 다시 단단해지고
소화력이 약해졌다가도 여러방법을 통해 다시 좋아지고
머리카락이 다 빠지거나 세셨다가, 다시 검게 나는 것 등을 봅니다. ... 그러니 [노후] 역시 본인 생각하기 나름인가 .... 합니다.
50대에 퇴직하였다고
벌써 노후라고 하면.. 안될거 같아요. 앞으로 살 날이 50년 남은 경우잖아요.
어머니의 막내 작은어머니(93세) 역시 숙자언니 댁의 노인분들처럼 (서울에서) 수영을 즐기고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지내시는데....
만나보면 늙은 노인네 노릇이..... 없으세요.
제고15. 덕바위님,
그 때려죽일 여편네가 내 등골을 다 빼먹고 달아났다고 그 여편네가 말이야…….”
증오서린 눈빛으로....
부부는 가정경제에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와같은 무서운 말씀을 하시는 전직교수님은 사모님에게 모든걸 믿고 맡기신거 같군요. 함께 의논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가정경제에 있어서 부인에게 당한다...는 것이 무슨 상황일런지요. 월급은 참으로 귀한 것이니 (우선) 부부가 함께 감사하고;
(다음) 쓸 곳을 계획에 따라 분배하고 (그러고나서) 부인이 그대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집행하는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재차 의논) 해야죠.
부양가족이 많았던 나의 가정경제 운용이 참 힘들었기에 위와같은 방법이 아이디얼하지 않는가... 생각해 왔답니다.
부부가 함께 의논하고 연합전선을 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방적으로 한쪽에게 짐을(책임을) 지우고, 한쪽은 맘 편히 있을 순 없지요.
부인에게 전권을 위임한 듯한 분위기에서.. '당했다'라고 하면 본인의 월급을 부인이 집행하는 것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방심한 본인의 잘못은 살피지 못하신 분 같습니다. 저는 부인이셨던 그 여성분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혹, 남편은 정년 후에라도 살 능력이 있으나, 난 그렇지 못하다는 궁여지책으로 / 남편 옆에 있다간 살인사건이 날거다..
라는 생각으로 도망한건 아닐런지요.... 실화가 아니기만 바랄 뿐입니다.
하선님
실화가 아니면 좋으련만 실제 상황이에요.
어쨌거나 제 선배님이 이곳 홈피에 오실리야 없지만 이 글을 일으시면 저 혼나요.
하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지 마시고 그냥 웃어 주시와요.
글구 남편 옆에 있다가 살인 날 것 같아 도망간 것이 아니라 먼저 다 챙겨 도망갔기에 증오 한다니까요.
원인을 마나님이 먼저 제공했다니까요.
울 선배님은 믿고 다 맡긴 것이고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장이고 도장이고 다 맡겼시다.
제 연봉액이 얼마인지 관심도 없시다.
그냥 타서 쓰는 것이지......
해서 울 엄니가 맨날 헛깨비라고 했시다.ㅋㅋ
제 말을 믿으시겨
개관적인 진실만을 전하는 제 말을 왜 안 믿으시니이꺄?
답답해서 죽갔시다. ㅋㅋ ㅎㅎ
말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그만 할테니 또 묻지 마시겨
편한 시간 되세요.
그저 믿고 맡겼다......ㅎㅎ
그건 직무유기입니다(=복을 스스로 걷어찬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연합전선을 구축해야만 합니다. 집안 경제가 저 지경이 되는데
한번도 남편에게 SOS하지 않고 드뎌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참아낼 뱃장좋은 부인네가 있을까요? 온 식구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님께서도 아마 전혀 무관심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적금은 만기가 되었는지... 그렇담 어디에 투자를 할 것인지.. 등 부인과
하나도 의논을 안하신다고요? ? ? 그저- 부인의 판단에 맡기신다고요?! 아니실겁니다)
물이 다- 쏟아져 버렸는데, 뭔 말을 더 하겠습니까?
'고무로 지울 수 있는' 인생행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도,
-그녀도,
자신들이 동반했고 한편 행복했던 긴 인생길에서 그동안 과연 무얼 잘못했는지에 대한 부담을 평생 벗어나기 힘들거 같네요.
저도 이제 이 해괴한 사건에 대한 댓글을 그만 올리렵니다.
순애야
너의 잘생긴 남동생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금도 그렇게 남의 이목을 잡아끄는 로망을 갖고 있겠지?
여성이 아들을 어떻게 키우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이 자식을 어떻게 키우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그리고 인간은 궁극적으로 완전한 사람은 없지 않을까?
다만 그곳을 향해 노력하고 노력할 뿐이지.
어쩌면 그래서 신은 공평한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