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합창반 종강  쫑파티에서-

건축과 이모교수님은  자기가 맏이라 얼마나 방황이 컸는지.... 여성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된 시기에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한다. 제대로 못했다는 말인지....

 

느닷없이 유교수님 남동생은 참 좋았겠다... 하네. (테리우스 남동생 있는건 어찌 알았담?!) 돌이켜보니 우리가 청년시절에 동생은 나에게 "야, 고목나무에 매미붙듯 딱 달라붙어"하고, 난 동생의 팔장을 끼고 걸으며 무어 그리 할 얘기가 많았는지 웃고 떠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동생은 나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다, Y염색체 하나 다르다고~~: 생물학자들이 아직 수수께끼로 여기고 있는 문제인데... 동물 중에는 Y염색체 하나 차이로 암컷보다 크기가 두배나 되는 것들도 있다) 동생은 고목나무 즉 노거수같았고, 난 거기 붙어 맴맴거리는 매미같았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 라지만 요즘 사회는 남자가 가족들 밥벌어 먹여살리는게 겁날 정도의 험난한 사회인듯. 평생 교수노릇하신 즉, 한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남자도 편안하게 골프치며 안락하기만한 삶을 누리기 위해 돈많은 과부를 그리게 되었다?는 얘기...

 (삭제된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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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안전하게만 살고프지 도전, 모험 등은 하지 못하는...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남자들이 있.....네.  

그리 되었나보네.

Y염색체라고... 물리적으로 우월한 특장을 하늘이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큰형부도 나의 지도교수도 모두 서울대학을 정년퇴임한 교수이신데... 두분을 보면 도대체 나이를 거꾸로 짐작케 된다.

나의 지도교수 이인규 선생님은 정년싯점에서 10년여 지난 지금 조금도 더 늙지 않으셨다.

생물학자로 "자연유산"위원으로 참여한 문화재위원회에 몇년 후엔 위원장이 되셨고(=현재)

세계를 다니시면서 유네스코문화유산 지정을 더욱더 늘리고 계시다.  도전정신이 건강을 더욱더 부추기는 듯.

 

큰형부는 이인규 선생님보다 5-6년이나 후배이신데... 호호파 할아버지시다.

머리는 다 세셨고 손도 좀 떨으신다.

논쟁이 있을시에 번뜩이는 눈빛과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언변으로 위용이 남아있다.

다들,  '니 큰언니 없었으면 저양반은 살수없었을거야.... 한다'. ㅎㅎㅎ

 

이런남자로 되었고

혹은 저런 남자로 되었고....는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냐, 어떻게 양육되었느냐 등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터.

또는 마누라가 얼마나 강력하게 군림하였느냐....에도  상관이 있지 않을까

 

 

하여간

남편들에 대한 불만은 우리 여성들이 자식을 어떻게 키우느냐,로 항상 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