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두 살 터울의 동생을 전쟁놀이에서 부대장이나 적군 대장으로 꼭 시켜 주어야만 했다. 안 그러면 개구쟁이에다 욕심이 많아 삐지거나 또래 다른 아이를 때려 울려 놀이판이 엉망이 될 수 있어 별 수 없이 그렇게 임명했다. 언젠가 울며 떼를 쓰다 이마로 쿵쿵 봉당마루를 찧다 누가 먹고 버린 대추씨가 이마에 콕 박혀 어머니가 놀라 달려가 뽑으니 이마에 선혈이 낭자한 이후로 혼쭐이나 그 버릇은 사라졌다. 그 대신 ‘대톨이’라는 별명하나는 얻었다. 가을 양지께 산에 올라 두 편으로 나눠 막대기를 꺾어 총 삼고 입으로 “따따따, 피웅, 쾅!” 소리를 내며 전쟁놀이에 돌입했다. “땅!” 하면 “으악!” 소리를 내며 멋진 연기로 쓰러져야 하는데 한 꼬마 녀석이 막무가내로 안 죽었다고 우기자 동생은 달려가 한 대 줘 박아 꼭 울리고야 말았다. 꼬마의 울음소리는 “으아!” 하며 산 계곡 아래로 메아리 칠 때 어디선가 푸드덕하며 장끼 한 마리가 날아 저 산 너머로 사라졌다. 그러면 일행은 전쟁놀이를 마치고 도토리도 줍고 산 보리수 열매를 한 움큼 따 입에 물면 새콤한 맛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손들은 모두 산 보리수나무에 걸려있다. 서산에 해가 턱을 괘고 저녁노을을 붉게 물들이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어서 내려오라 손짓을 하였다. |
우리집 개도 쫑이었는데요`!!
까만 개가 아주 영리했었지요~~
입영하는 동생 뒷모습에서 그 옛날의 슬픈 기억이 떠오르다니~~!!
흐느껴 울던 슬픔의 강도가 느껴집니다.
최인옥님,
그간 안녕하셨죠?
잠시 눈발이 날립니다.
제가 본 첫눈인 것 같은데 첫눈이 올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데요.
인옥님의 소원은 무엇인지요?
소원성취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의 이름이 쫑이였군요?
도선배님네 강아지도 쫑이 였다는군요.
아마 영어이름의 존(John)을 우리는
쫑으로 부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에요. ㅎㅎㅎ
까만 개가 아주 영리했군요?
지금도 해병대에 입대하는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면 눈물이 납니다.
동생은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 뱃속에다 넣고
다닐정도로 그리고 강아지랑 프렌치키스까지
할 정도로 사랑했지요.
그리운 시절의 이야기랍니다.
행복하세요.
?용혁님, 또 글이 만인에게 읽혀졌네요.
축하합니다.
꾸밈 없는 글, 삶의 때가 뭍어나오는 글은
항상 살아서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건드리지요.
우리 도산학님의 글같이,,,,
동생이 형들의 공부에 밀려 휴학하고 해병대에 입대하는 모습을 무척 꾸밈없이 쓰심으로
읽는 우리 세대를 그 당시의 어려웠던 시절로 끌어 들이시는군요.
이 이야기도 어느날 책 속의 한편이 되겠지요???
정순자 선배님,
실은 해병대에 입대하는 동생이 저 보다
더 씩씩했어요.
절대로 동생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는
다짐도 막상 떠나는 동생을 보며
제가 잘가 하며 눈물을 보일 때
애써 울음을 참고 오히려 절 위로하려는 듬직한
동생이었지요.
학비가 뭔지...
당시 형으로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형들보다 군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지금도 마음 한켠에 애잔히 남아있는...
속된 말로 돈없고 빽없던 시절의
어려웠던 잔상이지요.
태평양 너머의 선배님이 제 사랑방에 친히
찾아오시면 괜시리 좋고 아주 기쁘군요.
글을 쓰는 제 마음을 훤히 아시고
마음을 나누어 주시기 때문이겠지요.
선배님의 귀한 말씀대로 이 이야기도
책속에 넣어야지요.
감사합니다.
그런데,,,,그 시절이 가난하고 빈곤하게만 느껴지지 않는것은 왠 일일까요?
그떄에 흘렸던 형의 눈물, 동생의 눈물같은 풍요로운 눈물이 말라버린 지금,,,
가슴으로부터 뜨겁게 솟아나오는 눈물을 느껴본지가 아득하네요.
제 가슴이 말랐다는 소리겠지요??????
아무리 슬픈것도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우리의 물질문명이 가져오는 결과,,,,,,,,,,,,,,,,,
풍요로운 물질속에서 끈끈한 의리는 더 둔화되고,,,,,,,,,,,,,,,,,,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저 자신도 많은 감성이 무뎌지고 있지요.
물질이 가져다준 풍요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행여 이기적으로 흐르지 않나
반성해 보는 시간입니다.
그래도 어릴 적 추억은 제 가슴에
아름다운 정서로 자리잡아 영상이 되는군요.
자연을 벗하고 느림의 미학으로
마음을 비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군요.
슬픈 것을 보고 슬프다 하고
기쁜 것을 보고 기뻐하는...
소외된 이웃의 벗이고는 싶어요.
특히 많이 아픈 환자를 볼 때면
쾌차하기를 빌지요.
어머니께서 환자를 위해 늘 기도하시라 했어요.
기도방법도 알려 주시고요.
"조제하는 손길에..."
약국과 병원이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세상에 더 이상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은
한결 같지요.
최근 신종플루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하물며 중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여여하세요.
?제 말이 바로 그 말씀이예요.
우리들의 감성이 얼마나 물질의 풍요를 타고 무디어 가는지요.
또 고상한 말 많죠.,,,개성, 프라이버시, 핵가족, 등등,,,,,
시골에서 살은 추억이 많은 사람들은 또 더러 있어요.
하나 그것을 그나마 그 정도 현대화 됨에 오염되지 않고
그만큼 풀어내실 분이 드물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지요.
아주 감성마저 늙기전에 빨리 빨리 글로 풀어내시기를,,,,,,
귀한 책이 될겁니다.
누구나 서재에 구비하고 싶고,
자라는 아이들과 이마를 서로 맞대고 읽어 주고 싶은 콜랙션 아이템으로,,,,,,
청장년들도 즐길것을 의심치 않읍니다.
저를 즐겁게 하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니까요.....
정순자선배님과 용혁후배가 오손도손 정다운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군요
큰 언니로서 자상하게 여기저기 두루 살펴 챙겨주시니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비바람이 불어도 춥지를 않으며
출판을 위한 멋진 아이디어까지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뿌듯한 미소까지 짓게 합니다.
꼭 출판하세요
그리고 사인 부탁해요
(혼잣말: 더 유명해지기 전에 사인을 받아두어야 함^^)
그래요, 우리 도산학님, WHat's wrong with that???
솔직히 말해 이름이 멋이 풍겨 읽었다가,
그 가슴속 깊이에서 잠자던 것을 글로 솔직히 풀어내심에
마음이 찡했지요.
지금 와서 이리 영글고 보니 글을 잘 썼다 못 썼다가 따로 없이,
진솔히 자신의 삶의 때가 뭍어 있어야 전달감이 있드라구요.
이 나이쯤 그 '때'를 풀어 나눔은 훙이 아닌,
그 누군가 공감하는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으로 승화됨을 봅니다.
아!!!!나두요, 나두요, 하고,,,,,,,나만이 아니었군요.
근데 왜 그 오랜 세월을 나만이라는 아픔을 부등켜 않고
살아오는 어리석음을 저질렀을가요????????????
답은 하나죠, 참된 나눔이 없었기에,,,,,,,,,,,,,,,,,
우리는 많은 착각으로 일군 시행착오로 살아 오지 않았나 싶군요.
누구의 삶도 더 잘나고 못남이 없이,
오직 어떻게 굳굳히 진실하게 살아 왔느냐가 중요하드라구요,
아무리 물질적 풍요를 욕심것 일구었어도,
거짖되거나 오만한 삶은 늦게 자신의 삶속에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드라구요,
세상것 다 얻어도 자신의 안에 평화와 기쁨이 없을진데................
우리 도산학님, 감사합니다.
윤용혁님의
사연을 읽으니
우리 엄마가 생각납니다.
개를 좋아하고 꽃을 좋아한 아버지 때문에
자식이 여덟이나 되는데도 개를 몇 마리씩 키웠지요.
우리 엄마 개들 때문에 평생 그 흔한 관광버스 한번 못 타 보고 늙으셨답니다.
왜냐하면 개밥 걱정 때문에 하루도 집을 비울 수가 없었지요.
아이들은 알아서 챙겨 먹는데 개는 그리 못 하니까요
개를 키우면서 정이 그만 들어 버린 것이랍니다.
그리고 개밥은 꼭 식혀서 주어야 한다고 맛까지 보던 일이 생생합니다.
우리 개 중 한명도 "쫑"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