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영자언니, 연희언니, 미령언니, 영옥언니, 멀리 캐나다에 계신 순희언니, ...
그리고 명제언니, 순애언니, 은기언니, 영화언니, 인경언니, ...
그리고 또한 성함을 모르지만 제 언니의 영혼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신 모든 언니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노명신 언니의 동생 10회 졸업생 노명려입니다.
10년 전 이맘때 강남 성모병원에서 함께 했던 4인방 언니들이 생각나는 이 계절에,
참 늦어도 너무 늦게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영자언니를 통해서,
제 언니 소식을 들은 7회 언니들이 함께 애도하면서 기도해주셨고,
어떤 언니는 연미사까지도 올려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
그래서 늘 고마움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20년 뒤 보다는 일찍 왔지요? ...
(다 큰 동생의 멋적은 애교 개그입니다. ^^)
최근에 제 친구가 꼭 제 언니처럼 그렇게 세상을 떠났어요.
그 친구를 병원에 찾아가 만나며 제 언니가 자꾸 오버랩되었고,
... 고마운 언니들 생각도 많이 났어요.
며칠씩이나 벼르다가,
오늘에야 겨우 용기를 내어 들어와서 글 올립니다.
언니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꾸~벅. (제가 그림을 붙일줄 몰라요. ㅠ.ㅠ)
안녕히 계세요~
노명려 드림
명려왔구나, 너도 무척 보고 싶었어.
꼬마 언니는 딱 한번 내 꿈에, 챙이 큰 보랏빛 모자를 쓰고 찾아왔었어.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더구나,
먼길 떠난 사람들 그렇듯 말 한마디 없었고....
그러나 여전히 댄디였단다.
반가워. 잘 지내렴
?반가워! 명려.
꼭 10년 전이구나. 명신과의 이별을 준비하던 가을, 그리고 명신을 떠나 보낸 겨울.
'파랑새'란 필적이 남아 있는 ''차 한잔의 팡세' 를 모아 놓은 파일을 펼쳐 참 오래간만에 명신을 만난다.
'황릉의 비밀'이란 책을 건네주며 몸이 회복되면 중국의 12릉을 함께 다녀 오자던 명신의 말도 떠올린다.
이제는 만날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친구의 목소리가 생각나 가슴이 울렁거린다. 잊고 살았던 것이 미안해 코끝이 시큰거린다.
명려야!
잊지 않고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어 고마워~~ 그리고 잘 지내렴.
영자언니,
안녕하세요?
한결같이 지인이를 챙겨주시는 것, 전해 들으면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언니들 경사소식을 듣고도 찾아가 축하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언니 전화 목소리를 들으면 여전히 목이 메일 것 같고... 해서,
... 아직도 전화를 드리지 못해요.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모양이예요.
제 친구가 그러네요.
언니 둘을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리라고요.
그래서 고개를 끄떡거렸지요.
제가 좀 더 씩씩하게 덤덤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때
언니들 다시 뵙고 싶어요.
언니들을 항상 잊지 않고 있어요.
언니들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노명려 후배,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이 글을 읽고는 나도 그냥 나갈 수가 없군요.
언니가 떠난 때가 다가와서 더 생각이 났나 봐요.
병상을 지켜줬다는 언니네 그룹의 우정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지요.
마음이 짠한 가을밤입니다.
언니는 지금 편안할 거에요.
명려 후배
지금도 내 책상 서랍엔
명신이랑 함께 찍은 귀한 사진이 한장 있어요.
박문초등학교 졸업식날
둘이서 우등상장 들고 함께 찍은것.
한창 유행하던 굵은 실로 짠 두꺼운... 똑 같은 스웨터를 입은걸 보면 웃음이 나지요.
단정하셨던 명려후배 어머님의 모습도 눈에 선해요.
많이 봴수 있었던것은 늘 성당일을 도우셨기 때문이지요.
집에도 놀러갔던 기억이 있는걸 보니
머릿속 추억 창고엔 참으로 많은게 차곡 차곡 쌓여있나봐요.
명신이 소식은 아주 늦게 들었어요.
주위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 끝까지 외롭진 않았을 꺼예요.
명려후배
홈피에 흐르는 사랑이
앞으로의 삶에 많은 활력소가 될꺼예요.
나도
마음으로 만나는 내 동기 친구들의 이름만 보여도
마음이 설레이고 반갑거든요.
멋진 가을
좋은 추억 만드세요.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