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못 본 지 꽤 됐지?
보고 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아주 맛있는 수제비랑 파전 하는 집을 발견했어.
동동주도 있더라 선옥아~~~~
29일 목요일 오후 1시 40분에 창덕궁 앞에서 만나면 어때?
(3호선 안국역에 내려서 창덕궁 쪽으로 조금 걸으면 된단다)
매 시간 혹은 15분에 입장하더라.
알아서들 오셔.
혹시 시간이 없어 좀 늦게라도 오고 싶은 친구는 오셔. 어차피 창덕궁은 한 시간밖에 못 걷잖아.
그니까 거기서 나와서 삼청동을 걷든(단팥죽 먹고 싶제?) 경복궁을 걷든 더 걷다가
수제비 먹을 거니까(경복궁 역 바로 앞) 연락하셔도 됩니다. 혜숙이한테.
???난 직장 다녀도 갈꺼다
늦더라도 수제비먹구 싶구 파전두 먹구 싶고 친구들도 보고 싶고
다른 날은 허덕이면서 살더라도 그 날은 좀 놀자. 쉬자.
물론 가기전 까지야 더욱 허덕이며 가야하겠지만
도착해서는 아주 우아하게 걸을끼다
선희야 꼭 나와라
다리 성성할 때 니와 난 걸어서 우리 사명 감당해야한다---여행 프로그래머
옥규하구 혜숙이는 안 만나고 쓴 글 내용만 읽어도 니들 냄새가 푹푹 난다
난 씩씩거리면서라도 갈텐데 은경이는 어떡하냐? 춘선이야 나풀 잘 다니니까 같은 대전댁이라도
조금 다르네.
정인인? 경숙이는? 현숙인? 선옥인?...안된 사람 참 많다.
규야
임규말여~~
아주 우아하게 걸을끼다
요 말을 읽는순간 벌써 웃음이 터져나오네, 왜???
아 즐겁다, 규따라 걸을 생각에...
근데 병원앞, 야채듬뿍 샌드위치 노부부가 요즘 사정이 생기셔서
다른 간식 생각해볼께
규야 나 안된사람 아니거든???
아마도....
너네들 따라 다닐려구 메롱~~~
세상에........
오늘 아침에 라디오에서 글쎄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나오는 거 아니니~
웃음이 실실 나면서 연주했던, 노래하던 친구들 얼굴이 마구 생각나는 거 아니더냐~
아우!!! 우리가 엄청 즐거운 일을 했었네,
연옥이 드럼이 다 뭐며 신영이 베이스는 다 뭐며 내 깡통 키타는 또 뭐며, 그저 오로지 혜숙이 하나 믿고서 미친 듯 함께 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
참, 인생 후반에 이거이가 다 뭔일이냐?
참 생각할수록 신기하고도 고맙다.
선옥아 간식 갖고 오지 마. 오는 것도 힘든데.
그리고 수제비집 가서 많이 먹으려면 배가 비어야징~~~
너도 조퇴할 거니?
난 병원 예약이다. 너네 병원으로 할까나 ㅎㅎㅎ.....
옥규야 그런 국가적 비밀을 함부로 쓰면 너 윗쪽으로 끌려간다
난 샌드위치도 먹고 싶고 수제비도 먹구 싶고 돈도 써야하니 팥죽도 먹어야하는데
이건 우리끼리 이야기고, 조금씩 먹을 때 이야기고
혜숙이가 먹을 것 준다니까 겁이 벌컥 난다
낮에 한끼 먹을 과일을 한 트렁크 싸오는 혜숙이의 손 누가 좀 말려 주세요!!! (거의 비명에 가깝다)
그러치 않아도 몸매 관리 하려고 먹고 싶은 것 힘써 줄여보고
혼자서 교실 몇 바퀴 뛰어도 이리저리 툭툭 튀어나오는 love handle.
어찌 앞 배는 그리 철옹성 같이 굳어 지는지..
머리나 , 근육이나 뭐 그런 쪽이나 좀 단단해지지 않고 씰데 없는 것만 이러니
---원래 인생은 철부지에 망나니인가보다
그러니 이걸 어쩌겠니?
선옥아 우리 그냥 만나서 낄낄낄 웃어나보자
내 요즈음 힘이 딸리지만 많이 웃겨줄께---도무지 요즈음 눈이 침침해서.
우이씨~
나도 가고픈데 우짜노?
축지법을 확 ~ 써뿌까?
누가 대전을 경복궁 옆으로 옮겨다 놓았으믄 좋겠다.
다들 보고싶구마이....
에구, 이쁜 친구들 다시 보게 생겼구나
나 어제 왔거든,
그런데 내일 회의차 일본가는 남편 따라갔다가 28일 밤에 오는데
지난번에는 27일 어쩌구 그래서 걷기는 틀렸구나 했더니
29일로 바꾸다니, 너무 이뽀.
나 친구 만나는 복이 많은가 보다.
옥규한테 산티아고 책도 돌려주어야 하고
단풍도 이쁘고, 혜숙이, 규, 선옥이 또 다른 친구들 많이와 가을이 가기전에.
아!!!
인천 살고 싶어라.
걷는 얘기 나올 때마다 넘넘 부럽다.
나중에 올라오는 사진들 보면서 내가 간듯 너희들 웃음소리를 같이 느껴본다.
점심 시간에 본 학교의 단풍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올핸 가을이 넘 좋아서 참 행복했는데 벌써 초겨울 문턱에 서 있는 듯 싶다.
이제 중간고사 끝났으니 좀 있으면 또 종강이겠지?
그럼 행복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테고?
도마로 번호판 가리면서 쫓아다니던 상다리가 휘어지던 밥상하며
김이 올라오는 단팥죽도 눈 앞에 아른거리고.
번개처럼 사라졌다가 나타난 옥규 손에 들려있던 맛있는 찰떡도 먹고싶고.
선옥이가 싸왔다는 야채 샌드위치는 언제쯤 맛볼 수 있으려는지...
시간도 늦었는데 먹는 얘기뿐이군.
여하튼 보고싶다, 얘들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젊어지기를.
이거 읽어보니 진짜 가고 싶다아~~~~~~~~~~~~~~~~~~앙.
선옥이도 간다고라?
인옥이도 오고?
일차에 갈까나 이차에 함류할까나 고거이 문제로다!
옥규양~?
왜 맨날 나한테 연락하라는거여? ㅎㅎㅎ
얘들아, 보고싶고 또 보고싶다~!
많이 와~!
사실 내가 옥규 옆구리 찔렀어.
직장 안나가시는 12기 친구 여러분
많이 참석해 주세요. 수제비 사준대~ 혜숙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