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안녕?
지금 이곳 시간으로 새벽 4시 반인데 아까 2시 반부터 잠이 깨었어. 아무리 다시 자려 해도 안되네. 그래서 일어나서 하고 싶은 얘기를 두런두런 하려고 해. 노인네 특성이지?
집 근처에 이영실이 살고 있어. 친정 엄마도 같이 살다가 작년에 한국에 가서 혼자 사시게 되었지. 그런데 이번 가을에 영실이 큰 언니네
혼사로 미국에 오셨어. 그래서 우리 집에서 점심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이 할머님이 너무 귀여운신 거야. 우선 아직도 초롱한 눈망울을 가지고 계셔요. 영실이가 그러는데 노인센타에서 퀴즈의 여왕이시라나? 예를들면, '눈과 구름도 가를 수 있는 칼은?' 하는 문제에 손을 번쩍 들고 '설운도' 하고 맞추셨다는거야. 그 전에 전혀 들어 본 적도 없는 문제를 말이야. 머리칼은 새하얗게 세었는데 아직도 윤기가 자르르하신게 너무 예쁘고 목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이야요. 평양 근처가 고향이시라 "우리 영실이래 덜렁거려 가지고스리" 하는 사투리의 묘미도 굉장하지.
특히 식사 기도를 하시는데 "고맙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하시는데 아주 약간 떨림이 있는 그 부분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몰라. 또 우리집에만 있는 숭어 말린 것을 밥에 쪄서 잡수시는데 그 조그만 손으로 찟어서 드시다가 손가락을 입에 넣어 쪽쪽 빠시는 모습은 얼마나 귀여우신지.
여자는 멋진 여자, 이쁜 여자, 똑똑한 여자 뭐 별별 여자 많지만 내가 영실이 엄마를 보고 내린 결론은 역시 '귀여운 여자'가 최고다 라는 것이었어.
잠이 안와서 내가 아는 다른 귀여운 할머니는 누굴까? 생각해 보니 우리 친정 작은고모가 생각나더군. 평소에도 귀엽다고 생각되었지만 특히 3년 전에 친정 아버지가 위독할 지경이라 한국에 갔던 때였어. 중환자실에 하루에 두번만 면회가 가능할 땐데 우리 고모가 오셔서 "오빠 저 희분이 왔어요. 눈을 떠 보세요." 하면서 본인의 이름까지 말하는 대사를 들으니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난 하마터면 큰 소리로 웃을 뻔 했어. 80이 넘은 분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를 하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게 썩 잘 어울린단 말이야. 귀여우니까.
귀여운 여인들은 나이가 드셔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주절대 보았어. 아아 그런데 어떻케!! 난 여렸을 때부터 이날 이때까지 한 번도 귀여워 본 적이 없으니 말이야.
전영희님,
저의장난기 도진 글이 또 잡혔네요..............
다 웃어보자고 하는 싱거운 얘기,,,,,아시죠???
아래에 백경수후배님이 띄우신 사진이 김영란?
무지 사랑스럽군요.
언젠가 모두둘 만나뵙길 바랍니다.
숙자 선배가 장거리 전화로 소상히 가르쳐주어
지금 이 박정희할머니 편지지로 쓰는서예요.
근데 숙자에겐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자꾸 숙자깨
다시 떠서 하루밤 자고 다시 시도하는데
잘 뜰래나 모르겠어요.
지금 목적은 숙자선배를 반만 따라 마시는 것,
잘 뜨면, 축하해 주세요.
(또 실패 했어요, 바로 요 전번에 한 카피가 떠 올르네요,
그래서 '보기'를 클릭해 들어가 편지 내용만 카피를 해 왔읍니다.
김영주님이나 전영희님, 도와주셔야겠어요!!!
영란이의 글이 올라와있네
사람마다 생김새나 성격이 다 다르듯이 글쓰는 문체도 다 다른데
역시 영란이의 글은 재미있고 독특해.
welfare---한국할머니들이 보통(월패)라고 발음하잖니?
영실이 엄마가 월패를 한자인 줄 아셨다잖아---한달에 한번씩 주는 돈
영실이가 엄마를 닮았나봐
귀엽잖아---
그러고보니 나도 귀여운 적이 한번도 없었네
영란인 지적이고 카리스마가 매력이지---
정순자선배님
영란이의 구성진 "미아리 눈물고개" 가무와 영실이의 백댄서 보시겠습니까?
이 영상이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될 줄 누가 알았겠나요.
10회 김영자언니가 보내준 비디오를 편집했던 것 중 하나예요.
그리고 박정희할머니 수채화를 어디다 퍼오셨는지요
확인해 봐드릴께요.
영란아, 영실아.
동영상으로 얼굴 보니 무척 반갑구나.
팜스프링스의 그날밤 인연을 어찌 잊으리.
국내외를 막론하고 떨어진 가족들끼리 컴퓨터로 영상대화하는 것은 기본이지.
영상만큼 직설적인 매체도 없을꺼야.
자아!!! 여기 등장한 후배님들께 도매금으로 답글을 드립니다.
저 지금 진짜 헤깔립니다,
여기 이 방에 등장 된 인물들---영실, 영란, 경수, 영희, 영실이 친정엄마(귀여운 여인#1), 영란이 고모(#2), 왕내숭이,
리노의 귀엽게 영글은 논네선배...(하하하 고건 나!!!)
그러니 내가 자세히 언급하려 노력했다가는 더 헤깔릴가봐서시리,,,,,,,,,,,조심!!!
''''키가 무척 크시고 멋있었던 선배님???'''은 여기 계시는 딴 2회선배님이시고,
저는 그 선배님보다 반인치정도가 짧고, 여전히 귀엽게 영글은 논네입니다. 하하하
?전영희님,
아직!!!제가 알고 보면 요런 위인이랍니다.
그대로 하니까 안 되서 누가 오길 기다립니다.
언제까지???여기 추수감사절날 우리 작은 사위가
올때까지...걱정마세요. 언제나 감사하는거 아시죠?
아니면 만만한게 숙자!!!전화교사를 받든가,하하하
영란아 ~~~~~~~~```
이게 웬 일이니??
온갖 멋진 말은 다 뒤로 하고 내 말에 귀 기울리렴!
새벽 두 시에 이게 웬일?(너의 별칭이 잠영란 아니더니?)
그러니 넘 일찍 자지 말아라~~~~
일찍 잔 거 아니라고?
잠에 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너!
그럼 어쩌나?
그냥 늙어가야 하는 건가????
하긴 나도 언젠가 너무 잠이 안 와서 그냥 일어나버린 적이 있어서
너의 이 사건(?)이 예삿일이 아니라고 느껴진단다.
너무 상식적인 것 같지만 한번 훑어보렴.
알맞은 운동(이것도 너무 하면 힘들어서 잠이 안온다.)
저녁도 너무 늦지않게 먹기
생각을 하지 말기 (~~~ 요건 좀 어렵지? 필요하지도 않은 쓸데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하니...
꼭 필요한 건 생각도 잘 못하면서.)
오후엔 커피 마시지 말기
발끝 부딪치기(누워서 하면 효과 좋음)
이완 명상하기(낱말이 좀 멋있어서 어려운 게 아냐. 편안하게 온 몸에 힘을 빼고 누워서 단전호흡 해봐라)
또 뭐가 있나???
생각나면 메일로 보내줄게
아이고!!!김영란 후배님, 너무 재밋다!!!
아무리 점잖은 나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설라무네,,,,,,,,,,,
나두 62인데 내가 봐도 너무 귀여운데 어쩌나?????????????하하하
내 싱검질병이 갑자기 이 글을 읽자 발작하네??????????
하하하!!!이 글을 쓰시는 영란후배님은 더 사랑스러우시고,
그 귀여운 할머니들을 귀엽게 보실수 있는 그 눈과 마음은 더욱 귀여우신거라오.,
우리 다 같이 귀엽게 영글읍시다.
근데 논네특성 운운하셨는데, 본인이 벌써 논네라고 생각하셔요.
난 아닌데,,,,난 아직도 19살잉가? 아닝가?로 헤깔리는데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