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살다가 육지로 올라와 태안에 둥지를 튼

순호의 초대로 얼굴에 5인치짜리 철판깔고

뺑끼칠로 감추고 7명이 날라갔다.

 

나와 이름도 같고,

생일도 비슷하고,

다커서 새로지은 이름도 비슷하고,

중1때 같은반,

고3때 같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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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잔잔하고 부드러운 순호는 웬지 자매같은 느낌이어서

40년만에 만났을때 참 감명깊었었다.

 

 

 

하여~~~

애들을 부추겨 요롷게 또 저지른것이다.

 

용선이가 약속장소에 안나타나 전화하니

쌰카맣게 잊어먹고 노랫타령하고 있다.

 

니차몰고 빨랑 안면도루 날라오니라 ~~~!

우린 킬킬웃으며 오거나말거나 우리끼리 떠난다.

 

뜨거운커피는 차임자의 기본 싸비스,

 

가을의 대표인 짙푸른 하늘과,

들판은 노리끼리 주황색으로 물들어가고,

아트막한 충청도 야산은 할줌마들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는다.

 

백사장항구는 이름뿐

음식집으로 들끓는다.

40년만의 순호와의 만남의 여운때문에

우린 또한번 보러 온것이다

 

반가운 허그를 하고 순호의 안내로 한참철인 대하구이에

게매운탕으로 포식한다.

 

우리의 회장님 용선씨는 맨발로 고속버스를 집어타고 혼자

3시간을 달려 그곳까지 찾아왔다.

 

역쉬 우리 회장님은 달러~~~!

순호도 보고 우리들한테 차한잔 사주기위해

달려오셨다고.....이뽀~~!!!

 

배뚜드리고 안면암으로...

두 바위사이로 일출이 걸작이라고,

 

꽃지해수욕장의 낙조가 유명한 할망,할방바위를 내려다보며

순호가 준비해온 과일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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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찻집에 똬리를 틀고

일부러 차사주러 내려온 용선 회장님의 성의를 생각해

우린 끝없는 대화를 했다.

 

돌아올길에 막힐 생각을 하고 5시에 안떨어지는 발길을 돌린다.

 

7명이 꽉차서 잠들새도 없이 2시간 30분동안

각자 주섬주섬 싸온 간식들로....

재미진 야그들로...

입운동하느라 피곤한줄도 몰랐다.

 

즐거운 진짜 번개~~~!

 

순호야~!

정말 반가웠고 고마웠다.

태안에 한번 놀러와~

이한마디에 우린 몰려갔지.

동창이니까 가능한것이었겠지.

같이 세월을 넘어가니 더 애틋함이 생기더라.

 

애 셋모두 출가시키고 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엮어가는 모습이 보여 보기 아름답더라.

어릴적 모습 그대로 있으니 것도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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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육지에 상륙했으니 동창회에도 자주 오고

친구들 모임에서도 자주 만나보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