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야, 날 용서해 줄래? 

송자야, 날 용서해 줄래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날 용서해 줄래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 삼아

따듯한 눈길 한 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홀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날 용서해 줄래

누군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날 용서해 줄래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날 용서해 줄래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너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날 용서해 줄래

사소한 일로 한숨 쉬고 실망하여

밝음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날 용서해 줄래

송자야, 고마워.

이렇게 부족하고 부족한 나를

이해해 주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용서해줘서

정말 고마워.

송자는 복많이 받을거야.

이렇게 우리모두를 나같은 사람을 용서해 주고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니

정말 복많이 받을거야.

송자야,

LA오는 길에 너를 만나고 오지 못해서 아쉬웠어.

요즈음에 덴버는 낙엽에 푹 싸여 있겠네. 보는 건 아름답지만 치우는 것 지겹지?

건강하게 잘 지내라.

경숙이도 오랫만이다.

나는 LA에 이사와서 잘 지내고 있어. 친구들이 많아서 좋고.

LA에서는 경숙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한 번 만나자꾸나. 중1때 나의 짝꿍!

하영아, 반갑다.  

뉴저지를 떠나 엘에이로 이사온 것 축하해. 

송자네 낙엽치우는것 걱정하는 하는데 이젠 눈치울일이 없으니 더욱 축하한다.

이삿짐 정리하느라  고생 많았지?   

나도 널 만날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쁘구나.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길바란다. .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