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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에 친구들과 만나기로하여 막 집을 나서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이건 전화벨이 아니고 엄청나게 큰 부저음이었다

 남편의 전화도 같이 울렸다.

전화기가 불이 나는 것처럼 온통 새빨간 불빛이었다.

큰딸아이 전화번호가 찍혀있었다.

가슴이 콩닥콩닥, 어떻게해야하나?  연결 : 통화버튼

통화버튼을 눌렀다. 신호는 가지 않았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나즈막한 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점점 더 크게 '여보세요'만 외쳐댔다.

그러던 중  안사돈한테서 전화가 왔다.

'전화 받으셨죠? 무슨일이래요? 어떻게하죠?' 사돈은 나보다 더 떨고 있었다.

'태원이는 별일없는거죠?(요 며칠둥안 외손녀는 고열로 병원에 다녔었다)

'그럼요, 지금 잘 놀고 있어요. (일단안심)

 

 딸아이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더니 출장을 갔댄다

그럼 교통사고? 왜 이리 방정맞은 생각만 드는지...(한달전 큰딸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늦게발견되어 사망함 )

바깥사돈은 계양산에 올라가셨다가 뛰어내려 오시고...

 

경찰서에 위치추적을 해달라고할까?  별궁리를 다 하고 있는데 사위한테서 전화가 왔다.

잘못 눌러진것이라고....

나 원 참. 다행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은 지옥이었다.

정말 아이들에게 위급상황 이 발생했을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