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 1 외로움
세상은 넓은 것 같아도 꺼이꺼이 맘 놓고 울 수 있는 곳은 찾을 수가 없고,
많은 친구가 있는 것 같아도
때론 속 내 들어내며 차 한 잔 마실 친구가 그립기도 하다.
# 2 택배
그제는 옥수수 한 자루,
어제는 감자 한 보따리,
오늘은 떡 케잌이 택배로 도착.
흠 ~, 한 달은 굶지 않겠군. ㅎㅎ
# 3 명당자리
양로시설 청소 마치고 오다가 꼭 들르는 명당자리 자유공원 벤치.
물 한 모금 축이지 않고 잘도 떠든다.
아,
바람도
하늘도
공기도
함께 있는 벗들도
모두 띵호와 ~~~~~~~~~.
# 4 거수경례
저녁 늦게 술 취한 남편이 귀가하여 한 다리를 번쩍 들었다 붙이면서
"충 ~~~성!" 소리 지르며 거수경례를 한다.
"아이구 내가 미쳐요. 술 酒자 酒님께나 충성하슈"
에라 모르겠다. 나도 와인 잔에 빨간 포도주를.
이리하야 우리부부는 각자 다른 곳에서 결혼기념일 축하주를 마셨던 것이었다. ㅎ
# 5 번개팅
아침 일찍 급 번개팅 문자가 왔다.
<날씨도 좋은데 약속 없으시면 12시 월미공원 거기서 만나요>
전원 출석.
이제는 가족같은 여섯 얼굴들.
먹기 위해 간 사람들 모양 배낭 보따리를 풀고 앉는다.
감자 , 옥수수, 만두, 떡, 수박, 식혜, 커피, 김치까지.
히야 ~, 오늘도 약속한 듯 겹치는 메뉴가 하나도 없네.
내려오는 길
베낭 속 빈 그릇이 덜컹거린다.
에이, 내 배 부른데 밥 해야 되나?
불 꺼진 방,
오지랖 넓은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시답잖은 얘기로 불 킨건데 무슨 인간극장씩이나 ~ ㅎㅎ
인간극장 PD 모독하지 말그래이.
그래도 너밖에 없다. 눈꼽만한 케잌도 보내주고. ㅎㅎ
네 결혼기념일에는 축하하는 사람이 줄을 잇더니 미운털 박힌 옥순이는 오나가나 찬밥이구나.ㅋㅋ
아름다운 마을에 사는 영신아, 이제 가을이 깊어지면 너희 집 앞 산은 더욱 아름다워지겠지?
영숙언니.
우린 없앤게 아니라 아예 없어요.
신혼 때는 학생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1주년 기념일에 애기낳으러 친정 가 있었고 2주년 때는 남편이 병나서 입원해 있었고 그다음부터는 아예 잊고 살아요.
몇년 지나니까 기념일 같은 이름있는 날 다가오는게 제일 싫고................................................
5월에 있는 제 생일, 12월에 있는 남편생일은 그 수많은 날들 속에 묻혀서 그냥 그냥 넘어갔는데
이제 세월이 흘러 우리가 어른이 되니 애들이 챙겨주네요.
옥순언니는 가만보면 꽤 분위기 있게 사셨나부다.
따로따로 축하주도 마시고 말이에요.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근데 몇주년이세요?
옥순아 ~
마음같아서는 예쁘게 카드라도 만들어 보내고 싶은데 너무 바뻐서 꾸러미도 못보낸다
요주간에 추석이 있지만 생일도 들어있고 이것저것 신경쓸 날들이 있네
고달픈 하루하루~ 그러나
요리조리 챙길것 다 챙기고 사는것을 행복이라고 해야겠지
말이라도 추카해~~~~`
언니~따로따로 국밥이라 많이 서글프죠?
지났지만 언니 결혼기념일 추카추카해요.
언니 얼굴 떠올려 봅니다.
괜시리 제가 왜 속상하죠???
당장 가서 맛있는거 사드리고 싶어라.
인천 가면
두 전씨 가문의 인정 많고 부지런한 초현, 영숙아!
우리나이에 기념일이 뭐 그리 대수겠냐?
그런데 기억력 무지 나쁜 내가 어찌 9월 17일은 안 잊고 있는지 거 참 희안하다.
술 취하면 기념일 상관없이 거수경례 해대는 그,
니들 남편한테 거수경례 받아봤어? ㅎㅎㅎ
외로움, 그것은 창작의 원천입니다. 외롭고 고독하면 글이 , 그림이 음악이 마구 쏟아집니다.
택배, 그것은 반짝 기쁨의 이벤트입니다.택배입니다 소리에 싫어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명당자리, 버스를 기다리는데 벤치에 남은 한자리 , 그 자리, 명당입니다.
거수경례, 얼마나 멋진 선물일까요. 술취해서 하는 거수경례 뽀뽀 9단해주세요.
번개팅, 맞으면 맞을수록 전신에 전기가 찌르르르 , 결코 죽지 않아요
저도 전씨입니다 옥슨랑,^^
명옥, 광숙후배,
어째 여기가 뒤늦은 결혼기념일 축하장이되어 부끄럽네.
그런거 졸업한지 오래됐지.
큰애가 해마다 극장표 두 장이라도 손에 쥐어주더니 올해는 깜빡했나봐.
요즘 그녀석 머리가 많이 복잡하거든.
72년도에 결혼했으니 37주년인가?
에구 오래두 같이 살았다.
추석 준비에 바쁘겠네.
솜씨 좋은 명옥인 신나지? ㅎㅎ 그건 아닌가?
어른 모시는 광숙은 더욱 힘들게야.
너무 몸 혹사시키지 말고 즐거운 한가위 되길.
전화 한 통 못 하고 살지만
따뜻한 그대들 마음 늘 내 맘 속에 있네.
결혼 전과 결혼 후(우리모두 결혼했지?)
< 결혼 전>??
남: 아! 너무 좋아.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어..
여: 당신, 내가 떠난다면 어떻할거야??
남: 그런거 꿈도 꾸지마.
여: 나 사랑해?
남: 당연하지 죽을 때까지..
여: 당신 바람피울거야?
남: 뭐? 도대체 그딴건 왜 묻는거지?
여: 나 매일 매일 키스해 줄거지?
남: 기회 있을 때마다..
여: 당신 나 때릴거야?
남: 미쳤어?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여: 나 당신 믿어도 돼?
남: 응..
여: 여 ~ 보 !
<결혼 후>
* (밑에서 거꾸로 읽으면 됩니다)
휴식시간에 한번 웃어보자구.........
나도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정원이 땜에 늙을 새가 없다니까.
옥순언니,좋은 계절에 만나셨군요. 100년 해로 하세요.
오늘 엄마한테 갔다가 용순네가 가까워, 남편 사혈하고 재미있고 떠날 날짜 얼마 안 남아서 만나고 왔어요.
1번 "외로움"에 대해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언니야, 송편 많이 드시와요. 언니 저 많이 많이 사랑하시지요?
저도 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저도 와인 한잔,,,아이구 선배님들 방에 와서 취했나봐요,,,,ㅎㅎㅎㅎ
4기 선배언니들 믾이 많이 사랑드립니다. 즐거운 추석 되시와요,,,,♡♡♡♡♡♡♡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
.
.
.
이 시 다 옮겨 적고 싶은데 인터넷법 운운할까 여기서 생략.
재화씨, 안치환의 이 노래를 듣다가 이 차가운 여자가 글쎄 울었다는 거 아닙니까.
정호승 시인도, 안치환도 내가 사랑하는 남정네들이네. ㅎㅎ
물론 재화후배도 많이많이 사랑하고 말고요.
그리고 찾아줘서 땡큐!
그래요. 재화후배 님 말씀처럼 좋은 계절에 팔짱 끼셨군요.
저는 3개월 이른 초여름에 땀으로 범벅이 된 날이었는데...
그리고 37년! 그걸 무에 그리 긴 세월이라 하십니까?
요즘같은 세상 최소한 한 甲子는 함께 伴侶之情을 나누셔야지요.
용상욱님 계산대로라면 23년은 더 살아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요즘 평균 수명으로 보면 그렇겠지요.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언제든 그분이 부르시면 헤어져야 하는 것을~.
햇수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며 사느냐가 문제겠지요.
우리 친정 어머님은 6년 정주고 야속하게 가신 아버님을 62년을 못 잊어 하시데요.
용선배님, 아니 용혜숙 오빠,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러지안아도 오늘 성당 마당에 분홍, 주황 노랑색 채송화를 보고 어려서 오빠네 집이 생각났읍니다.
그 때 송현동 개천 하나 건너 용선배님이 사셨을줄이야,,,,저는 일본 사택에서 앞뒤 마당이 꽤 넓어서
마당 쓸기 아버지가 시키셨지요. 다 건강하게 살게 하시려는 아버지 속 마음이셨지요.
대문 열면 자주색 국화가 얼마나 퍼졌는 지 지금도 그 향내가 나는 것 같애요.
선배님 집은 공장하고 공작창까지 한 바퀴 도는데 1시간도 더 걸렸던 것 같아요.혜숙이가 데리고 가면
채송아꽃이 쭉 있고 집인데 빵에다 버터발라준 게 어찌나 맛있엇는지 생각납니다.
그리고 용혜숙이 피아노 치고 인형놀이했던 것 같아요. 세우면 눈 뜨고 뉘우면 눈 감는 큰 인형이에요.
저는 이 나이에도 그런 인형 피아노 위에 놓고 가끔 안아 봅니다.전에는 TV 위에 놓았는데. 성당 남자형제들이
누가 저 인형 갖고 노는 애가 있냐고 해서 챙피해서 안 보이는 곳에 놓고 안아 줍니다. 장식장에도 맨 사기로
된 여자인형 ,일본애 ,5개짜리 인형,뭐 그런 것이 좋아요.60이 가까운데 좋은 걸 어떻게요.
언젠가 첨 전화드렸을 때"웬 고등학교애 하고 통화하는 것 같애" 하셨지요. 근데 인형 갖고 논다니까 웃기지요.
오빠, 이 저녁에 옛날 생각에 어린 시절 생각나요. 건강하시고 혜숙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어봅니다.
오랜만입니다. 재화후배님!
채송화! 그 꽃이 요즘엔 보기가 그리 쉽지 않지만 내게도 채송화는
그 정겨운 이름만큼이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꽃이죠.
우리 집 마당에는 참 채송화가 여기저기 많았지요. 언젠가 마트에 가니
여직원 이름이 실명인데 채송화인 게 참 다시 한번 쳐다보게 만들더군요
인형 애기를 하니 나도 사춘기시절까지는 2층에 놓여있던 인형을 매일 자주 보았지요.
고운 한복을 입은 인형, 기모노 입은 일본인형, 눈썹이 긴 불란서 인형.등
2층 청소가 내 몫이었기에...
그리고 우리 공장터가 사실 그리 넓지는 않았어요. 겨우 3000평정도였으니...
언젠가 내가 살던 옛집과 송현초등학교를 가보니
학교옆 집으로 가는 길이 어린 시절에는 그리 넓고 길어 보이더니 참 좁고 짧더군요.
재화후배는 비록 몸이 다소 건강치 않지만 참 마음은 내가 좋아하던
소설가 노은 씨의 소설 주인공처럼 맑고 순수 그 자체에요.
늘 힘차고 밝게 사세요.
?내가 여러가지 일이 겹쳐
오랫만에 들어오니,
옥순이가 불 밝힌덕분에
여러분들이 방문하여 화기애애 합니다.
모두들 땡큐~!
성자야, 동창회날 깜깜한 방 불 밝혔다고 머리 쓰다듬어 주려나 했더니
하필 동창회날 이사한다구?
에이 미워라.
이사 준비로 많이 바쁘겠네.
일손 딸리면 연락하시와요.
언니, 저도 한번 해 보께요.기냥 아무 뜻 없이 올렸어요.
토끼 진짜 웃겨요. 아르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저의 심정은 어떤걸까요? 1번째,,,,,,,,,ㅎㅎㅎㅎ
기냥 남들이 잘 안쓰는 그림을 올려봤어요. 언니, 형제님이 잘 해주셔서 질투가,,,,,
옥순선배님,두 분 건강하시고 재미있게 오래 오래 사시와요.
?거수경례 때문에 질투가? ㅎㅎㅎ
멋대가리 없던 사람을 세월이 그렇게 만드네요.
그래도 내가 남편에게 거수경례 하고 살 때가 좋을 때라우.
이모티콘 재미있죠? 요건 어때요?
토끼그림 다 재밌어요.근데 흔드는 토끼는 남자에요? 여자에요? 정신차려하는 것 같애요.
제가 올린 위의 토끼 중 4번째 토끼가 "무념무상"인 저와 비슷한 바보토끼입니다.
저도 "충성" 소리 듣고 싶네. 에고 부러워라.충성은 커녕 바보를 건드리지나 말았으면,,,,,,ㅎㅎㅎㅎ
근데 4 번째 토끼 가만히 있는 뒷모습 바보같지않아요?
"인간극장" 에 나오는 인간들은 하나도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한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삶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 지 모르겠어.
옥순아,
오늘 네가 인간극장 주인공같다.
지나간 결혼기념일이지만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