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저  찐득하던
더운 여름은 갔다

항상 가족을 위하여 
몸이 부서져도 헌신해야하는 아내라는 이름의 여자

죽도록  제자식 핏줄위해 
사랑실천하고  보살피는 어머니라는 이름의여자

푹푹찌는 더위에도  살랑대는 바람속에도 
어디선가 꽃은 피고  곡식은 익는데

언제든 어디든  가족속에 머무르고 가족이라는 이름속에
베풀고 희생하는 여자

한갑이 넘어선 나이에도  가족의 굴레에서  헤어날 수 없는여자

그러나 60이넘은 이나이에도
바닷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고 
귓가에 들려오는  파도소리도 듣고싶고

친구와 해변을  바라보며 
주고 받는 소주잔도 기울이고 싶구나

모두가 해당되지만  이글은 영신이에게  주고 싶은  글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