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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우리의 친구
혜열이가 먼저 간 남편곁으로 떠났단다.
아펐었고 위급했고 이젠 편안한 안식으로 갔으리라 생각된다.
큰 고통은 의식하지 못했지만 너무 일찍이 하나님이 데려가셨구나.
마지막을 보고픈 친구들은 마련된 빈소에 찾아오면 되겠다.
장례식장은 길병원이다.
2009.08.16 08:21:34 (*.154.146.25)
7년전 이곳 미나리밭앞으로 이사온후접한 소식중 가장 마음아팠던 혜열이소식...
인일여고 시절 찍은 사진중 아끼는 사진중한장이다...
2학년때 내짝 혜열이와 수학여행에서 찍은사진... 언제나 큰언니같았던 혜열이...
얼마나 보고팠는데...
아침마다 할머니가 연탄불에다 구워주신 김을 하루도 안빼고 싸온 혜열이 도시락반찬...
난 그김을 먹으며 키가 더컸는데...
며칠전 너의 소식을 접하고 내내 난 우울했어... 이제 오늘같은 소식이오면 널 볼수 있다는
화신이말에...
어제밤은 알수 없는 이유로 밤을 세웠다... 근데 신기한건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는거지...
해가 떠오르면서 주일을 준비하려는데 문자가 오는구나...
널...보러가자고...
오늘은 다시한번 널 그리워하며 세상을 향해 화답하고프구나...
세상이 내게 준 어떤 상처도 사랑으로 응답하고 감싸는 삶을 살겠다고...
혜열이 넌... 그런 여고생이였는데...
너를 보내며 ... 혜열아 사랑해~~~
너의 영정앞에서 울지말고 지금 다 울어버려야겠다...
이른아침 눈이 일찍 떠져서 거실에 앉아있는데
화신이가 보낸 메세지 한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엊그제 모임에서 우리가 도울일을 의논했건만........
이렇게 빨리 우리곁을 떠나다니......
혜열이가 편한세상에서 고통없이 살기를 기도한다.
이제 고아가된 자녀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라도 많은 동문들이 조문을 갔으면 좋겠구나
지선이,미례,혜열이까지.... 넘 아까운 친구들이 우리곁을 떠났다.
누구나 죽는것은 기정사실이지만 그래도 일찍 가지는 말자.
모두들 건강조심하고 또 정기적으로 체크해서 오래도록 함께 할수 있도록 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