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가 생각납니다.

컴퓨터교실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제반 여건이 맞아 떨어지지 않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가 기울어져 많은 분들이 다른 방법을 찾던 차,

막판에 진행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고 장소도 인일여고로 바뀌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 시작을 했던 동문 컴퓨터교실

이제 어엿하게 제 3회를 맞아 많은 분들의 호응아래 종강식을 마치게 됨을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문들의 의견을 모아  총동창회에 동문 컴퓨터교육을 건의하였던 2회 차유례선배님,

행사를 최종 결정한 이은기회장님,

일주일간의 행사를 진두 지휘한  김영주정보위원장님과 정보위원님들,

시종일관 후원을 아끼지 않은 IICC 회원들,

신축교사에서 맛있는 간식과 프린터 유인물 그밖에 서비스를 제공한 인일여고 정경희교감 및 교사들,

무엇보다  기수와 거주지역을  초월하여 미국과 경기도지역의

원거리에서도 참여해주신 동문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일주일간의 전일 행사가 더욱 뜨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저도 일원으로 동참할 수있어서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습니다.

 

공사로 인해 인일여고 교정에 주차를 할 수가 없어

 (구)인천여고 지나 중구보건소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언덕을 올랐지요.

보건소 관리인 아저씨가 인일여고에 온 사람들 보건소 주차장에 주차해서 민원 들어왔다고

호랑이 얼굴을 하고 차를 빼라고 호령을 하였지만

재빠른 동작으로 아저씨의 눈길을 피해 사나흘을 숨박꼭질도 했답니다.

쏟아지는 굵은 비에 바지를 정강이까지 걷고

한손엔 우산을, 어깨엔 가방을, 또 다른 한손에 학습장비 가방을 들고 걸어가면서

30여년 전 책가방과 도시락 가방, 학습 보조가방을 들고 송글송글 땀을 흘리며 걸어올라가던 때가 떠오르더군요.

우리는 컴퓨터공부, 댄스스포츠 이외에 30~40 여년 전 과거로 회귀하는  귀한 경험도 일주일간 덤으로 얻은 셈이지요. 

 

많은 선후배님들께서 학습을 통해 배운 것을 홈페이지를 통해 즐겁고 기쁘게 활용하는 것만큼이나

도와드린 입장에서는 더 뿌듯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질문 들어갑니다' 하면 갑자기 시선들을 모두 책상으로 떨구고 저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모습은

예전 우리들 모습과 똑같았답니다^^

한 클래스 적정 수강생은 15-20 명 정도지만

 40-50명 인원은 너무 많아 한분한분 도와드릴 수 없었음에 서운하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앞으로 여러분의 취미생활 및 각종 행사에

추억을 담을 수있는 미디어 매체로 적극 활용하시리라 바래봅니다.

 

제가 두자리 기수에 속해서일까요?

오후 스포츠댄스 시간에 파트너가 되어 함께 추자는 여자역활 파트너들이 줄을 서

때 아닌 여자제비족도 잠시 되었지만 안하던 운동을  오랫만에 하느라

발바닥에는 불이 나고 발가락이 너무 아파 두루두루 제비역활을 못해드려 죄송했던 점도 있군요.

30분만 뛰어도 숨이 턱에 차는데 2시간이 넘게 겅중대고 며칠씩 뛰어댔으니 안 아픈 것이 이상하지요.

 

그동안의 컴퓨터 교육은 홈페이지 활성화 및 인터넷 활용에 학습목표를 두어 커리큘럼을 짜서 진행하였었습니다.

주부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즐거울 수있을까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지만

만약 컴퓨터 교실이 정례화된다면 경기여고동창회처럼 인원을 소수화하고

워드반, 엑셀반, 그래픽반, 인터넷 활용반 등 세분화되어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또 여러가지 제반 문제들이 고려되어져야 하겠지만요.

 

과거 디카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

이런저런  행사 때마다 찾아다니며 촬영하여 사진과 영상을 부지런히 홈페이지에 올렸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스스로 이러한 미디어 매체를 이용해 게시물을 올릴 수있기에

카메라를 손에 잡지 않아도 되는 여유도 가져봅니다.

 

8월의 폭염이 뜨겁다 한들

6번째 홈피 생일에 이어  제 3회 컴퓨터교실  열기보다 더 뜨거울까요?

태풍 모라꼿의 위세가 드세다 한들

우리들의 열기를 강풍과 빗물에 휩쓸어갈 수있었을까요?

 

홈페이지와 친해지고 인터넷에 참여하면 할수록

잠을 잊은 그대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부디 건강 유의하시고요

부족한 강의를 들으러 참여해주셨던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