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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악기일수록 속이 텅 비어야 한답니다.

속이 제 몸의 단단함으로 꽉 차 있는 것은

절대로 영혼에 울림을 주는 소리를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릇도 깨끗이 비어 있는 것이라야 즐겨 쓰게 됩니다.

아무리 예쁘고 비싼 그릇이라 할지라도

무언가가 이미 가득 채워져 있거나 더러우면

요긴하게 쓰고자 할 때 주인 뜻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비록 볼품없고 낡은 것이라 해도

깨끗하고, 쓰기에 만만한 그릇이라야

주인의 손이 자주 가게 되는 것입니다.


풀잎의 이슬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이지만

일평생 주의 일에 쓰임을 받는다면 이보다 더한 축복이 없습니다.

성령의 불로 내 속의 헛된 욕망 다 태워버리고

말씀과 기도로 날마다 내 영혼 더욱 정결하게 담금질하여

주께서 즐겨 쓰시는 깨끗하고 만만한 그릇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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