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에서 사랑을/윤 용 혁 - 그리움은 초청되어

만남의 우리는 망상에 모여 들었지

잠시 고단함을 약장 구석에 넣어두고

문득 사람사는 일이

이렇게도 향기나고

좋은 것을..

진한 우정으로 승화되어

깊이 깨달았네 망상의 하늘에는 별들이 노래하고 파도소리 저 혼자

까만 밤을 왔다갈 때

우리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노래했지 깊이 생각해도 나는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아

기쁨만이 함께하고 일상의 우리가 바빠 잠시

친구들을 잊다가도

또 약국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실은 홀로 외톨이이지 않았음을

여실히 증명되는구나 오늘 같은 날은 이른 새벽 선잠에서 깨어나

사랑하는 친구 영준이와

바닷가 공기를 가를 때

뒤 따르는 상수와 안식이..

모래알을 즈려 밟아 달리며

망상의 맑은 공기를

폐포에 가득담아

기를 채우고

303호 통나무집 나무의자에 앉아

정희친구의 정 깃든 모닝커피 한잔에 한미친구의 영문 성경 한 장을

나는 읽고 또 읽노라.. 친구들과 동행의 사랑이란

나에게는 너무벅차 저울에 달 수도

더구나 자로 가늠키 어려운..

오직 뜨거운 가슴에 달린 두껑으로만이

닫을 수 있는 것 다시 보고 싶다는

그리고 다시 보고 싶어질 것이라는 말의 한 마디 마디 그것만으로도

내 골수의 영혼은 행복으로

금세 가득차고

방금 푸르름을 차고 오르는

망상의 힘찬 해는

아주 크게 내 마음에 떠올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