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7월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여름입니다.
방학을 맞아 신나는 VBS 가 열리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놀며 배우느라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부모님들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언니 오빠들은 도우미로 돕느라 열심입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모두들 마음 뿌듯합니다. 교회행사가 많으니 사진기자님들도 덩달아 바쁘고 신이 납니다.
수고하시는 사진기자님들과 같이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내가 더울 때 즐겨 찾는 바닷가에서 함께 거닐며 놀고 싶었습니다. 혹시 예쁘게 사진 찍어 주면 좋겠다하고 욕심도 내보았고요. 빨갛고 하얀 유도화꽃을 보며 280후리웨이를 달려 갑니다.
“오늘은 경치 좋은 곳에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가니 더욱 즐거운 시간 되겠어요.”
멀리 퍼시피카 하얀 파도를 바라보며 언덕을 내려갑니다. 파란 하늘 넓은 바다가 벌써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줍니다. 울창한 유칼립투스 숲길을 지나고 절벽길 데빌스 슬라이스를 지나갑니다. 낭떠러지밑의 출렁대는 바다가 가슴을 서늘하게 해줍니다. 잠시 등대가 있는 비치에서 쉬었습니다.
방향 표지판에는 도쿄까지 5131 마일 이라며 가리켜줍니다.
싸이프러스와 유스호스텔이 어울려 아름답습니다. 등대 옆으로는 새들이 날으고 아래엔 크고 작은 돌들을 파도가 와 슬쩍 슬쩍 건드립니다. 아담한 비치로 내려가는 골짜기에 노란꽃들이 예쁘게 피어 모여 있습니다. 보아주는 배가 없어도 등대는 빛을 반짝이며 돌아갑니다. 깜깜한 하룻밤에 수천번을 번쩍이는 등대는 30, 40 km 까지 강력한 빛으로 지나가는 배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안개낀 날엔 우렁찬 소리를 보내기도 합니다.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는 메시지를 전하는 멋진 사역자입니다. 언젠가 남편은 말했습니다.
“나에게 욕심이 하나 있다면, 거룩한 욕심이 있다면 바닷가의 등대가 되고 싶어. 강력한 빛을 발하는…”
어느덧 저녁 때가 되어 해프문베이의 조그만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값도 싸고 맛있어 동네분들이 즐겨 찾는 정겨운 곳입니다. 두 남자분들은 역시나 얼큰한 국물이 있는 “Cioppino” 해물탕을 시킵니다. 한 냄비에서 따뜻하게 찐 홍합을 나눠 먹으며 우리들의 마음은 어느덧 따뜻하게 하나가 되어갑니다.
구름이 끼고 비도 한방울씩 내렸지만 혹시나 하며 Beach 로 나갔습니다. “오, 하나님! ”
태평양 넓은 바다 위에 찬란하게 태양은 빛나고 구름은 물감을 뿌린듯 붉게 장미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언덕 위에서 장엄한 광경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사진기자님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셔터가 바쁘게 눌러집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하나님의 솜씨신지요. 가끔 오지만 오늘은 나의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베푸시는 은혜같습니다.
빛나는 태양은 붉게 물들어가고 하늘도 바다도 물들어 갑니다. 밀려오는 파도도 파도가 씻고 내려간 모래도 우리들의 얼굴도 마음도 붉게 물들어 빨간장미 분홍장미 노란장미 검은 흑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에덴동산 같습니다.
우리는 손을 마주잡고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영화 속 주연배우처럼 손잡고 사진 찍어요.”
김기자님은 티없는 소녀처럼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가 지금 이 곳의 주인공이다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주인공이니 좀더 멋지게 잘 해야지. 저녁노을 속에서 사랑을 느끼며 노래합니다. 춤을 춥니다.
붉은 노을은 내일을 약속하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내일 맑은 날을 베푸시겠다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의 약속을 믿고 우리들은 떠나갑니다.
파도가 흔드는 손을 뒤로하고 모래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집으로 떠나갑니다.
오늘 즐거웠어요.
자주 기자님의 모델이 되고 싶어요.
언제나 세상의 주연이 되고 싶어요.
7월17일 2009년
San Francisco 에서 김 경숙.
김경숙 후배, 사진 보고 감탄하고 있어요.
해지는 바다 사진을 여럿 보긴 했어도
이렇게 아름답게 붉은 빛, 혹은 금빛으로 물들인 것은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자연은 정말 신비롭군요.
모여서 한 마음 되는 사람들의 배경으로 이 이상 더 훌륭한 것은 없겠지요?
김영주 선배님, 안녕하셨어요?
지금 새벽이 맞지요?
이렇게 새벽까지도 우리 홈피를 지키고 계시는 선배님이 계셔서 정말 좋아요.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맑은 해는 선배님 만큼이나 아름다웠어요.
빛나는 금빛이었는데 우리 장미동산에는 금빛장미가 없어 금빛을 미쳐 느끼지 못했나봐요.
정말 금빛석양이 아름다웠어요.
주위에 쉬러 나온 많은 사람들과 낚시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곳에서 저는 주연이었어요.
마음껏 뛰며 포즈도 취하고 두팔로 머리 위에 하트도 만들며 웃어 보았어요.
이 곳 인일 사이트에서도 주연이라 생각하면 더욱 멋진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배님께서 그때 그때마다 한분 한분에게 주연을 맡겨주셔서 모두들 행복해 할거예요.
김영주 선배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이군요 경숙후배님,
좋은 음악과 노을진 금빛의 물결...
참 아름다워라 !! 세상를 만드신 분께 자연스레 감사와 영광이....
“나에게 욕심이 하나 있다면, 거룩한 욕심이 있다면 바닷가의 등대가 되고 싶어. 강력한 빛을 발하는…”
멋진 말씀해준 낭군님과 늘 행복하시길..
와우!
오늘은 금빛 물결 넘실대는 노을 내려앉은 아름다운 바다를 실어나르네요.
언제나 그렇지만 태평양 드넓은 해변사진이면서도 경숙 후배의 사진은
늘 위압적이지 않고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제는 후배로 인해 낯설지 않게 된 하프문 베이!
여기서 도쿄까지 5131 mile이라는 표지판이 참 미국다운, 그리고 태평양에 세워진 표지판 다웁네요.
파도가 흔드는 손을 뒤로 하고 모래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집으로 가셨어요?
피아노로 듣는 Yesterday가 슬프도록 아름다워요.
경숙후배님 글에서 용상욱님을 뵙는군요.
안녕하시지요?
"파도가 흔드는 손을 뒤로 하고 모래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
슬프도록 아름다운 "yesterday"를 들으며 ..
늘 감성적인 글을 올려주는 상욱님 !! 자주 뵈요.
"파도가 흔드는 손을 뒤로하고 모래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전초연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의 열정을 그 누가 따라갈 수 있겠어요.
땅바닥에 드러누워 사진을 찍으시는 선배님의 모습을 기억해요.
분위기를 압도하시며 리드하시는 선배님은 얼마나 멋지신지요.
선배님이 계셔서 인일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저희 교회에 여자 부목사님이 새로 오셨는데 뽑기 2회시라네요. 인일이 자랑스러워요.
예쁘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배님.
용선배님, 안녕하셨지요?
저는 지금 꿈을 꾸고 있어요.
모래위 바닷가에서 황금빛 노을과 태양, 바닷물결을 바라보며
피아노 위에 앉아 예스터데이를 치고 있어요.
스카프를 두른 전선배님과 머리를 휘날리며 운전하시는 용선배님께서
지붕없는 차를 타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돌아 공주 마곡사, 갑사를
달리시는 모습을 상상하면서요. 아, 상쾌해라.
용선배님, 멋지세요.
경숙아
내가 보아온 어는 '노을진 바다'보다 멋있는 사진이구나.
바다의 색깔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할 수 있다니---
정말 아름답다.
자연이 아름다운 걸 볼때마다,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찬미하게 되지?
지난주 '욥기'를 읽었었는데 끝부분에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부분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네글에는 항상 남편이 계시지---
그만큼 사랑하며 사는 것,좋아보여---
정말 감동이었어. 경수야.
내 눈 앞에 펼쳐진 눈부신 노을과 바닷가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황홀한 시간이었어.
경수야, 어제는 "마지막 콘서트"란 이태리영화를 보았는데
처음부분부터 프랑스 노르망디해안에 있는 고성 "몽생 미쉘"이 나오더라.
지난번 네가 놀러가서 사진으로 보여준 그 자리에 예쁜 주인공이 있었어.
옛날 영화지만 너를 생각하며 재미있게 보았단다.
우리들의 하루 하루의 삶은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 같애.
우리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 경수야.
멋진 실루엣의 한장면 실제 제모습보다 잘 나온 것 같아 올려봅니다.
한낮의 정열을 잃고 서서히 흐려져가는 노을빛에
내가 시인이라면 고운 사연이 마구 쓰여질 것 같았습니다.